- 성장통 안녕,
이제는 성숙해질 시간 -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변화와 성장을 위해서는 어느 조직이나 성장통을 겪기 마련이다.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느 날 문득 찾아온 성장통은 모두를 괴롭혔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슬그머니 지나가 버렸다. 성장통을 묵묵히 겪어내고 한층 더 성장한 동해병원의 이상준 병원장을 만나 최근 겪은 변화와 추후 계획에 관해 물었다
어느 날 문득 찾아온 성장통은 모두를 괴롭혔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슬그머니 지나가 버렸다. 성장통을 묵묵히 겪어내고 한층 더 성장한 동해병원의 이상준 병원장을 만나 최근 겪은 변화와 추후 계획에 관해 물었다
거점 병원, 공공 의료기관의 역할
동해 지역 내에는 큰 기업체가 없다. 그나마 있던 기업도 규모를 축소해 나가면서 동해시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고, 이 때문에 관내 병원들은 환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변 상황이 이처럼 나빠지고 있는데도 동해병원은 다른 병원과 다르게 거점 병원의 역할과 공공 의료기관의 임무를 수행하며 지역 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우리 병원은 영동권에서 유일하게 산업보건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근로자 건강관리 사업인데요. 북쪽으로는 고성, 남쪽으로는 울진, 서쪽으로는 영월·정선 지역까지 우리 병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해병원은 직업병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은 물론이고, 근로자에게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 등은 없는지 확인하는 사업장 작업 환경 측정, 기업내 보험관리자 업무 대행 등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의료서비스를 차별화해 나가고 있다.
“강원도 유일의 산재장해진단 전문의료기관으로서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분들의 상태를 살펴보고 그에 맞게 재활을 시켜서 증상이 고정되면 장해도가 얼마나 남았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공단 지사가 외부 위촉 전문가들을 모셔놓고 진행했는데, 얼마 전부터는 우리 병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재활전문센터와 연계해 진행하니 그만큼 근로자들의 신뢰도는 높아졌고, 절차는 간단해졌다.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과 지사가 협업하는 구조라,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전보다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우리 병원은 영동권에서 유일하게 산업보건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근로자 건강관리 사업인데요. 북쪽으로는 고성, 남쪽으로는 울진, 서쪽으로는 영월·정선 지역까지 우리 병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동해병원은 직업병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은 물론이고, 근로자에게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학물질 등은 없는지 확인하는 사업장 작업 환경 측정, 기업내 보험관리자 업무 대행 등의 기능을 수행하면서 의료서비스를 차별화해 나가고 있다.
“강원도 유일의 산재장해진단 전문의료기관으로서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분들의 상태를 살펴보고 그에 맞게 재활을 시켜서 증상이 고정되면 장해도가 얼마나 남았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공단 지사가 외부 위촉 전문가들을 모셔놓고 진행했는데, 얼마 전부터는 우리 병원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재활전문센터와 연계해 진행하니 그만큼 근로자들의 신뢰도는 높아졌고, 절차는 간단해졌다.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과 지사가 협업하는 구조라,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전보다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팠던 만큼 성숙해질 미래
공단 소속 병원으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데도, 작년 한 해 적자를 면치 못했다는 동해병원. 의료진 공백으로 인해 찾아온 위기를 극복해 지금은 안정적으로 병원을 꾸려나가고 있다.
“올해 목표는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갖추는 것과 이를 기반으로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병원은 직원들이 다 있어도 의사가 없으면 기능을 할 수 없는 조직인데, 7개월가량 의료진 공백이 발생해 성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지난 5월에 훌륭한 내과 의사를 영입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덕분에 심장 초음파를 비롯한 수술 어시스트 강화, 입원 환자 관리 및 수술 등도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8월에는 정형외과 의사도 한 명 더 영입했다. 복수 과로 운영해 산재장해진단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외래 진료와 수술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의료진이 안정화되자 상황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20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말이 되면 올해 동해병원이 부여받은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안정적인 진료체계를 갖추는 것과 이를 기반으로 경영 목표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병원은 직원들이 다 있어도 의사가 없으면 기능을 할 수 없는 조직인데, 7개월가량 의료진 공백이 발생해 성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지난 5월에 훌륭한 내과 의사를 영입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덕분에 심장 초음파를 비롯한 수술 어시스트 강화, 입원 환자 관리 및 수술 등도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8월에는 정형외과 의사도 한 명 더 영입했다. 복수 과로 운영해 산재장해진단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외래 진료와 수술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의료진이 안정화되자 상황이 호전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20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말이 되면 올해 동해병원이 부여받은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해병원은 아직도 변화 중
동해병원은 게이트볼반, 당구반, 서예반, 컴퓨터반, 원예반 등 다양한 취미활동반과 심리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 1월부터는 신관 지하 취미교실에 양궁장 5개 사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스포츠 재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다.
“사회나 직장으로 복귀하려면 의학적 치료 외에도 여러 가지 보조 활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작업치료도 해야 하고, 본인의 기호에 맞는 운동을 찾아 활력을 되찾고 사회성도 회복해야 하지요. 산재보험 선진국인 독일처럼 우리도 스포츠 재활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은 내년부터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병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강원도 원주시에 외래재활전문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동해병원, 태백병원, 정선병원 총 3곳의 공단 소속 병원이 강원도에 자리하고 있지만, 춘천, 원주 등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전문센터를 이용하고 싶어도 거리가 멀어서 이용하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우리 병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재활전문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지리적 접근성을 높여드릴 계획입니다.”
이 병원장은 앞으로 다양한 시범 사업을 적용하고 원내 서비스를 개선해 병원 문턱을 더 낮추고, 지역 주민과의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할 생각이다.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뜻하지 않게 지독한 성장통을 겪어야 했지만, 이를 무사히 견뎌내고 안정을 찾은 만큼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동해병원, 앞으로 더 성숙해질 모습이 기대된다.
“사회나 직장으로 복귀하려면 의학적 치료 외에도 여러 가지 보조 활동을 병행해야 합니다. 작업치료도 해야 하고, 본인의 기호에 맞는 운동을 찾아 활력을 되찾고 사회성도 회복해야 하지요. 산재보험 선진국인 독일처럼 우리도 스포츠 재활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병원은 내년부터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병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강원도 원주시에 외래재활전문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동해병원, 태백병원, 정선병원 총 3곳의 공단 소속 병원이 강원도에 자리하고 있지만, 춘천, 원주 등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활전문센터를 이용하고 싶어도 거리가 멀어서 이용하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우리 병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재활전문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지리적 접근성을 높여드릴 계획입니다.”
이 병원장은 앞으로 다양한 시범 사업을 적용하고 원내 서비스를 개선해 병원 문턱을 더 낮추고, 지역 주민과의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할 생각이다.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뜻하지 않게 지독한 성장통을 겪어야 했지만, 이를 무사히 견뎌내고 안정을 찾은 만큼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동해병원, 앞으로 더 성숙해질 모습이 기대된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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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와 산재 업무, 둘 다 잘 해내려 합니다
- 김경환 정형외과 과장
- 동해병원에 온 지는 이제 6개월이 되었습니다. 환자의 불편을 들어주고 환자가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은 여느 때와 다름없지만, 산재 병원에 근무하게 되면서 분명 달라진 점도 있습니다. 정형외과 의사라면 누구나 산재 환자를 마주하게 되는데, 동해병원에 온 후로는 산재 여부, 장애 등급 판정, 업무 관련 평가 등 산재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거든요. 정해진 시간 내에 진료도 보고, 산재 관련 업무도 해야 하다 보니, 한쪽을 잘하려다 보면 나머지 한쪽에 소홀해지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모두 잘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업무상 재해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완벽하게 회복해서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끔 앞으로도 특별히 신경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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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과 배움의 자세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 임영랑 수간호사
- 간호사들은 다 똑같은 마음일 겁니다. 병원을 찾은 환자분들이 잘 치료받고 편안하게 계시다 갈 수 있도록 별일 없는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자주 묻고 따뜻하게 대하려고 저 또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환자분들을 직접 간호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업무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누구보다 환자분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하는 업무입니다. 환자분들이 어떤 것 때문에 불편한지 알아야만 개선 방향을 정해서 간호사·보호사·간호조무사 선생님들께 말씀드릴 수 있으니까요. 1990년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27년 넘게 동해병원에 근무하고 있는데, 아직도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후배 간호사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보호사님들이 환자분들 대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기도 합니다. 동해병원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정립이 잘 돼 있어서 주위 병원 간호사들이 오고 싶어 하는 병원으로 손꼽히는데, 앞으로도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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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분들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 박경자 요양보호사 팀장
- 부모, 형제를 대한다는 진실한 마음으로 환자분들께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업무를 할 때는 환자분들과의 소통을 가장 신경 쓰는데요. 환자분마다 각자가 처한 상황, 성격, 겪고 있는 증상 등이 다르기 때문에 틈틈이 대화를 나눠야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도움을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요양보호 직무교육 자료도 열심히 봅니다. 환자분들께 올바른 방법으로 도움을 드려야 하니까요. 동해병원에는 저를 포함한 총 4명의 요양보호사가 43명의 환자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요. 식사부터 목욕까지 환자분들의 사소한 일상 하나하나까지 나누고 있다 보니, 힘이 들 때도 있고 그만큼 보람 있고 기쁠 때도 많습니다. 특히 환자분들이 완쾌해서 건강하게 일상에 복귀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는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