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취업을 향한 걸음걸음
새·신·발을 신겨드립니다 - 서울특별시립 도봉노인종합복지관
도봉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만 50세 이상의 산재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근로자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새로운 삶! 신나는 일자리! 발전하는 내일!(이하 새·신·발)’을 2011년부터 8년째 위탁 운영 중이다.
평가 결과, 운영 첫해부터 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는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탁월한 프로그램 운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뜻하지 않은 산재로 인해 몸과 마음을 다치고 사회적 상처까지 입은 산재근로자들이 다시금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곳, 도봉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았다.
시작 첫해부터 우수 기관으로 선정
도봉노인종합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수탁 운영하는 노인복지 전문기관이다. 이곳에서 지난 7월 말, 근로복지공단 사회적응프로그램 지원사업인 산재근로자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새로운 삶! 신나는 일자리! 발전하는 내일!’ 수료식이 있었다. 인근 대학에서 대여한 학사모까지 쓰고 치른 수료식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 올해 유난히 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주 동안 빠지지 않고 수업에 참여했던 수료자들이다.
“시작할 때와 끝날 때의 표정이 180도 달라요. 첫 시간에는 약속이나 한 듯이 고개가 반쯤 옆으로 기울어져 있어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듯이요.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취업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회적 상처까지 입은 분들이라 마음의 문이 많이 닫힌 채로 오시거든요. 그나마 교통비나 교육비가 지원된다고 하니 마지못해 나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이 프로그램을 마칠 때쯤이면 놀라울 정도로 달라져 있어요.”
이은주 관장은 참여자들이 보여주는 변화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한다. 2011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평가 결과 첫해부터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듬해에는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탁월한 프로그램 운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을 때 당시 담당 주무관님이 ‘도봉 복지관처럼 이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는 곳을 보지 못했다. 앞으로 10년 이상도 할 수 있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땐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어느새 8년 차가 되었어요.”
“시작할 때와 끝날 때의 표정이 180도 달라요. 첫 시간에는 약속이나 한 듯이 고개가 반쯤 옆으로 기울어져 있어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듯이요.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취업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회적 상처까지 입은 분들이라 마음의 문이 많이 닫힌 채로 오시거든요. 그나마 교통비나 교육비가 지원된다고 하니 마지못해 나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이 프로그램을 마칠 때쯤이면 놀라울 정도로 달라져 있어요.”
이은주 관장은 참여자들이 보여주는 변화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한다. 2011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평가 결과 첫해부터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듬해에는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탁월한 프로그램 운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을 때 당시 담당 주무관님이 ‘도봉 복지관처럼 이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는 곳을 보지 못했다. 앞으로 10년 이상도 할 수 있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땐 그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어느새 8년 차가 되었어요.”
초기 일대일 상담으로 라포를 형성하다
이 프로그램은 오랜 기간 치료와 요양으로 인해 직장으로부터 떨어져 지낸 산재근로자들이 다시 자신감을 얻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준·고령 산재근로자를 대상으로 심리기능향상, 사회기능향상, 직업기능향상의 세 가지 주제로 이루어진 24회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참여자들의 중도 탈락이 많아 위탁 운영 기관들 사이에도 지속하기 ‘어려운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작부터 우수 기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8년째 지속하는 것도 웬만한 내공이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비결에 대해 이인솔 사회복지사는 ‘시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참여자와 상담자 사이의 초기 라포(Rapport; 깊은 신뢰, 상호 신뢰 관계) 형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복지관에서는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를 모집할 때 일대일 초기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초기 상담을 할 때 1인당 평균 1시간 내외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도 해드리고 참가자의 특성이나 니즈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영 마음을 열 것 같지 않으셨던 분들도 초기 상담이 끝날 때쯤이면 ‘안 그래도 내가 뭔가 해보고 싶었는데’라며 의지를 보이기 시작하십니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에는 수업 전날은 물론이고 당일에도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수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일일이 전화해 수업이 어땠는지 확인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이런 노력이 프로그램 중반까지 계속된다. 수업 시작 30분 전부터 강의실에서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 30분씩 참여자들과 상담을 하곤 한다. 이만큼 공을 들이고 있으니 참가자들도 12주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저는 하루도 안 빠지고 다녔어요. 나이가 있으니까 자꾸 깜빡깜빡하잖아요. 오기 싫어서, 바빠서라기보다는 깜빡하고 놓칠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복지관에서 연락을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올해 프로그램을 수료한 문계원 씨의 말이다. 그는 현재 복지관의 소개로 타 기관의 취업 프로그램을 소개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하며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직장에서 허리를 크게 다친 이후 재취업이 막막하던 참에 전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까지 안내받았다고 한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준·고령 산재근로자를 대상으로 심리기능향상, 사회기능향상, 직업기능향상의 세 가지 주제로 이루어진 24회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참여자들의 중도 탈락이 많아 위탁 운영 기관들 사이에도 지속하기 ‘어려운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시작부터 우수 기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8년째 지속하는 것도 웬만한 내공이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 비결에 대해 이인솔 사회복지사는 ‘시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참여자와 상담자 사이의 초기 라포(Rapport; 깊은 신뢰, 상호 신뢰 관계) 형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복지관에서는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를 모집할 때 일대일 초기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초기 상담을 할 때 1인당 평균 1시간 내외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도 해드리고 참가자의 특성이나 니즈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영 마음을 열 것 같지 않으셨던 분들도 초기 상담이 끝날 때쯤이면 ‘안 그래도 내가 뭔가 해보고 싶었는데’라며 의지를 보이기 시작하십니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후에는 수업 전날은 물론이고 당일에도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수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일일이 전화해 수업이 어땠는지 확인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이런 노력이 프로그램 중반까지 계속된다. 수업 시작 30분 전부터 강의실에서 참가자들을 맞이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 30분씩 참여자들과 상담을 하곤 한다. 이만큼 공을 들이고 있으니 참가자들도 12주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저는 하루도 안 빠지고 다녔어요. 나이가 있으니까 자꾸 깜빡깜빡하잖아요. 오기 싫어서, 바빠서라기보다는 깜빡하고 놓칠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복지관에서 연락을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올해 프로그램을 수료한 문계원 씨의 말이다. 그는 현재 복지관의 소개로 타 기관의 취업 프로그램을 소개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하며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직장에서 허리를 크게 다친 이후 재취업이 막막하던 참에 전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까지 안내받았다고 한다.
취업 인프라와 연계하다
문계원 씨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도봉노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하는 ‘새·신·발’의 가장 큰 장점은 실질적인 취업과의 연계이다.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타 기관의 교육을 연계하거나 취업을 알선하는 등 실제로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것이다. 10여 년 전부터 만 55세 이상의 희망자를 대상으로 취업 알선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위한 공공일자리까지 연계할 경우 50세 이상의 산재근로자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애주기에 맞춰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초창기에 산재근로자로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재취업을 했다가 이후 고령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복지관의 알선을 통해 공공 노인 일자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사례들이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는 희망이 되고 있고 프로그램 성공의 중요한 지표이기는 하지만 복지관에서 더 의미 있게 여기는 지표는 따로 있다고 한다. 이은주 관장은 농담 삼아 ‘고개의 각도’라고 말한다.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달라지는 고개의 각도로 참여자들이 얼마나 사회로 향한 마음을 열렸는지, 얼마나 자신감으로 충전되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던 고개가 세워질수록 새·신·발을 신고 힘차게 뛰어나갈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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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재근로자,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노동시장의 새파란 세대들이십니다
- 도봉노인종합복지관 이은주 관장
-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다독여가면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점에서 우리 복지관의 상담 노하우가 큰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산재근로자들이 재취업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너무나 많은데 교육 기관과의 신뢰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면 그 관문을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50세 이상의 산재근로자들은 재취업을 두려워하시지만 생각을 바꾸면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아요. 사오정세대라고는 하지만 고령자 노동시장에서는 이제 막 진입하는 새파란 세대들이잖아요. 이분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재취업에 성공하여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복지관이 그 통로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