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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먼지 줄이고 잔고 늘리는
경제 운전의 기술
알아두면 쓸데 있는 생활의 기술
차 한 대 굴리려면 세금, 보험료 등 유지비가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게다가 기름값은 또 얼마나 비싼지….
그렇다고 기름값이 무서워 자동차를 마냥 놀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연비가 걱정인 당신을 위해 1년에 연료 182ℓ(36만 원 상당)를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경제 운전 방법’을 소개한다.

연비절약은 물론, 초미세 먼지 배출 감소에도 유용한 기술이니 반드시 숙지하자.

글. 김하늘

1. 경제 속도 준수하기
국도는 시속 60㎞/h, 고속도로는 시속 100㎞/h를 지켜 운전해야 연료가 가장 적게 소비된다.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않고 자꾸 바꿔가며 운전하면 연료가 6% 정도 더 소비되므로, 일정 속도를 유지하며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2. 급출발, 급가속, 급감속하지 않기
출발 시 처음 3초간 시속 20㎞ 정도로 천천히 가속해 출발하고, 정지 시 급제동을 하지 않으면 연료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급출발, 급가속, 급감속하면 연료 소모량이 많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도 증가한다.
3. 불필요한 공회전 하지 않기
주·정차 시 공회전을 하지 않으면 연료도 절약하고 엔진 마모도 줄일 수 있다. 공회전을 5분만 줄여도 1㎞ 이상 더 주행할 수 있다. 공회전 상태에서는 CO₂, 초미세 먼지 등 오염물질도 지속해서 배출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4. 정차・신호대기 시 기어 ‘중립’에 두기
정차・신호대기 시 기어를 ‘드라이브(D)’ 대신 ‘중립(N)’으로 두면 최대 약 30% 이상의 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어 바꾸기가 번거롭다고 브레이크만 밟는 나쁜 습관은 그만 버리자.
5. 에어컨 사용 줄이기
오르막길 등을 주행할 때 에어컨을 작동하면 엔진에 부담이 되므로, 되도록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자동 모드’로 계속 틀어놓지 말고, 강하게 틀어 실내 온도를 최대한 빨리 낮춘 후 ‘순환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6. 자동차 트렁크 비우기
자동차 트렁크에는 꼭 필요한 짐만 싣자. 차량 적재증량이 증가할수록 연료 소모가 증가하므로, 연비는 떨어지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어나게 된다.
7. 내리막길에서 관성 운전하기
내리막길에서는 관성 운전을 하자. 일정 속도(70~80㎞) 이상으로 주행하다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 소비 없이 저속 때까지 관성으로 달릴 수 있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연료 소비를 약 20% 이상 줄일 수 있다.
8. 정보 운전 생활화하기
출발 전에 도로 상황, 기상 정보 등을 확인하고 계획적으로 운전하면 연료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상습 정체 구간을 지나야 할 때는 막히는 시간대를 피해 운행하거나, 교통 정보를 확인한 뒤 우회하는 것이 좋다.
9. 주기적으로 차량 점검하기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타이어 공기압과 에어클리너를 확인하고, 엔진 오일 등 배출가스 관련 부품은 교환 주기를 준수해야 한다. 점화플러그가 고장 나면 연비 효율이 최대 15% 떨어지고, 타이어 적정공기압(30psi)을 유지하면 최고 10% 정도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10. 유사 연료 사용하지 않기
유사 연료를 사용하면 자동차 수명이 단축되고 환경이 오염된다. 심지어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정상 휘발유를 사용할 때보다 1㎞당 연비가 7.4% 떨어지고, 오염물질은 16.3% 더 배출된다.
연비를 절약하는 에어컨 사용법
연비를 절약하는 에어컨 사용법
여름철, 에어컨 사용량만큼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게 또 있을까? 지금부터 차량용 에어컨과 연비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차량 실내 온도를 낮추는 또 다른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에어컨과 연비, 생각보다 깊은 둘 사이
흔히 알고 있듯 에어컨을 사용하면 연비가 나빠진다. 그렇다고 한여름에 에어컨 없이 운전할 수는 없는 노릇. 어차피 에어컨을 틀어야 한다면 올바른 사용법을 익혀, 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수밖에 없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 한 가지. 대체 에어컨을 켜면 연비가 얼마나 나빠지기에 다들 난리일까? 에어컨을 작동하면 엔진 힘의 일부를 에어컨 컴프레셔, 냉각팬, 발전기에 빼앗겨 에어컨을 껐을 때보다 엔진 출력이 떨어지게 된다. 주행 속도에 따라 최대 20%까지 연료가 더 소모되기도 한다고. 에어컨 냉매량이 규정량보다 많거나 적을 때, 배기량이 낮은 차량일수록 에어컨을 켤 때 연료 소모량이 많아진다는 점도 참고하자. 예를 들어 2,000cc 차량이 에어컨을 작동시켰을 때 연료가 10% 정도 더 소모된다면, 1,000cc 차량은 15% 정도 더 소모되는 식이다.
연비 절약하는 에어컨 사용법
도심에서 시속 40㎞ 이하로 서행할 때는 에어컨을 사용하기보다 창문을 열고 주행하는 편이 낫다. 하지만 시속 90~100㎞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에어컨을 켜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다. 창문을 열고 달리면 공기 저항이 생겨 연료 소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에어컨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먼저, 에어컨을 켜기 전에 충분히 환기를 시키고, 에어컨을 ‘외부 흡기’ 모드로 설정해 강풍으로 작동한다. 그후, 실내 온도가 낮아지면 에어컨 바람 세기를 낮춘 뒤 내부 순환 모드로 바꾸는 것이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에어컨을 바로 작동했을 때보다 더 효율적으로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다.
덧붙여, 안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산소가 부족해져 졸음운전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30분 단위로 환기하고, 에어컨 바람 방향도 얼굴보다는 앞 유리나 발밑을 향하게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에어컨 안 켜고 차량 실내 온도 낮추기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조수석 창문을 활짝 열고 운전석 문을 5회 정도 열었다 닫는 것이다. 운전석 문을 여닫을 때 바깥 공기가 실내에 유입되면서 뜨거운 공기를 조수석 창밖으로 밀어내는 원리다. 이때, 다른 창문까지 열면 내부 공기를 밀어내는 압력이 약해져 효과가 떨어지므로 되도록 조수석 창문 하나만 열어야 한다.
이외에도 차량 전면 유리에 열 차단 기능이 있는 필름 시공하기, 햇볕이 강한 날 그늘진 곳에 주차하기, ‘차량 전면 유리 부착용 햇빛 가리개’ 이용하기 등의 방법으로도 차량 내부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