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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사지 않고 빌려 쓴다
공유경제
알아두면 쓸데 있는 생활의 기술
IMF 다음 해인 1998년 전국에는 절약을 강조하는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운동’이 퍼졌었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오늘날, 새로운 형태의 아나바다 운동이 유행하고 있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빌려 쓰는 ‘공유경제’다. 집, 자동차에서부터 의류까지...

공유경제를 통해서라면 원하는 물건을 싼값에 이용할 수 있다.

글. 박정은

모두에게 득이 되는 나눔
새로운 소비 형태인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최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엠브레인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4.9%가 ‘공유경제 서비스를 이용해볼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의 93.7%가 ‘우리 사회에 공유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유경제란 제품이나 서비스를 여럿이서 공유해 쓰는 소비 형태를 뜻한다. 특정인이 소유하지 않고 서로 빌려주고, 빌려 쓰는 일종의 ‘나눠 쓰기’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한 최근에는 공유경제가 주로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뤄진다. 중개자가 공유하고 싶은 대상을 플랫폼에 올리면 이용자가 일정한 요금을 내고 빌려 쓰는 식이다. 중개자는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빌려주고 돈을 벌고, 이용자 또한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물건부터 지식까지 공유한다
공유경제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집, 가전, 교통수단, 옷, 육아용품 등 다채로운 물건 공유 서비스를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무인대여 공영자전거 서비스가 있다. 서울시 ‘따릉이’, 대전시 ‘타슈’, 창원시 ‘누비자’ 등이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약간의 요금만 내면 대여할 수 있다.
또한, 취업준비생을 위해서 면접 의상을 공유하는 인터넷 사이트 ‘열린옷장’도 인기다. 저렴한 가격으로 정장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셔츠, 재킷, 스커트, 팬츠, 등 종류별 의상은 물론이고 벨트, 구두 등 액세서리까지 대여해준다. 물건만 공유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이나 재능, 경험 등 무형의 자산도 공유되어 수익을 낸다. 모바일 앱 ‘지덕체’는 이러한 지식공유 플랫폼이다. 이 서비스에서는 누구나 자신 있는 분야의 일일 강의를 열 수 있고, 원하는 수업을 싼값에 수강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공유경제 서비스가 발전한 배경에는 경제 저성장이 있다. 경제불황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이다. 또한, 소유보다는 경험과 만남을 원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만족시킨다는 점도 공유경제의 인기 원인이다.
알뜰살뜰 생활비 줄이는 공유경제 서비스
  • 저렴한 숙박은 ‘에어비앤비(Airbnb)’
    공유경제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에어비앤비(Airbnb)는 전 세계 2억 명이 이용하는 숙박 공유 서비스다. 집주인이 자신의 집을 에어비앤비에 소개하면 이용자가 숙박을 신청하고 요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형태의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90개국 현지인과 함께 체류하면서 각국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에어비앤비의 매력 중 하나다. 이용자 후기를 통해 각 숙소의 신뢰도를 확인 가능하다.
    구글플레이앱스토어* URL : http://www.airbnb.co.kr
  • 간편한 차량 공유 ‘쏘카’
    쏘카는 전국 3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차량 대여 서비스다. 모바일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가까운 ‘쏘카존’의 원하는 차량을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하루 이상 대여해야 하는 렌터카와 달리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대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약 40여 종의 차량이 존재하며, 이용 요금은 차종에 따라 달라진다.
    구글플레이앱스토어* URL : http://www.socar.kr
  • 작아진 아이 옷 나눔은 ‘키플’
    2012년에 설립한 키플은 중고 아동 의류를 공유하는 사이트다. 작아진 아이 옷을 기증받아 원하는 사람에게 다시 판매한다. 기증자에게는 키플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를 적립해준다. 구매자는 원하는 옷을 나이, 성별, 계절, 색상별로 검색할 수 있다. 아동 의류를 주로 공유하지만, 육아에 필요한 장난감, 책, 잡화 등도 판매하고 있다.
    * URL : http://www.kiple.net
  • 주차 공간 없을 땐 ‘모두의 주차장’
    모두의 주차장은 주차 공간 공유 서비스다. 주차 공간 소유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간을 공유하면 운전자가 원하는 곳을 골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필터 기능으로 원하는 유형의 주차장을 고를 수 있으며, 앱 내에서 주차비 결제도 가능해 편리하다. 서울, 경기도를 포함한 6대 광역시의 공영, 민영, 부설 주차장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플레이앱스토어* URL : http://www.modupark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