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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腰痛)
빠른 진단이 중요해요!
골다공증성 척추체 압박골절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흉추나 요추의 척추체 압박골절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속히 진단하고 보존적 치료나, 부분 마취를 해 비교적 간단한 경피적척추체 성형술을 하면 요통이 호전되어 예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하지 못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다 오는 분들도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 주위에서 비교적 많은 환자가 심한 요통으로 고통받고 있는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의 원인과 정확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글.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임정빈 신경외과장

평소에 잘 걸어 다니고, 비교적 가벼운 일도 하시던 고령의 어르신이 화장실이나 방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을 한 후 혹은 덜컹거리는 버스를 장시간 탄 후에 갑자기 허리가 너무 아파서 꼼짝 못 하거나, 특히 돌아눕거나, 일어날 때 심한 요통으로 “악”소리가 나올 정도라면 흉추나, 요추의 압박골절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또한, 병원에서는 이런 병력의 어르신이 오면 진료 시 흉·요추 X-ray뿐만 아니라 MRI 촬영을 반드시 하여야 합니다. 이유는 압박률이 15% 미만인 골절일 때 X-ray로는 정확히 골절을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 심한 요통을 호소하면서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압박률이 적은 환자도 MRI 촬영으로는 골절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골절 부위의 음영 신호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일단 골절로 진단되면 보존적 치료를 2~3주 정도 하고 요통이 호전되지 않으면 경피적 척추체 성형술 등을 하게 됩니다. 이 수술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골절 부위의 척추경에 국소마취를 하고 X-ray 영상 모니터를 보면서 특수한 바늘을 척추경을 따라 삽입하여 척추체 앞 1/3 부위까지 진입시키고 MMAT라는 반고체 반액체의 물질을 4~8cc 주입하면 점차 열이 나면서 돌처럼 굳어져 척추체 골절 부위가 단단하게 보강되면서 통증이 없어지게 됩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수술 후 2시간 정도 누워 있다가 일어나서 보행할 수 있고 수술 후 2~7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법이 없었던 시절에는 심한 요통으로 움직이지 못하여 장기간 누워 있어야 했고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으며, 나사못 고정술 등의 큰 수술을 하던 시절도 있지만, 요즘은 정확한 진단과 간단한 수술로 요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의 어르신이 미끄러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 등을 한 뒤에 허리가 아파서 거동이 불편한 증상을 보일 때는 골다공증성 척추체 골절을 먼저 생각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린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