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함께
목 디스크 병에 대해서 알아보기
목뼈 즉 경추는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경추들 사이에 있으면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 역할을 하는
연골과 비슷한 유사연골 조직이 있는데 이 모양이 원판 같다하여 디스크라고 부릅니다.
목 디스크, 허리디스크 등 이렇게 말하는 것은 사실
배는 배고 사과는 사과라는 말처럼 이름을 지칭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질환인 목 디스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sub_writer_deco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신경외과 임대철 과장

 

팔 근력 약화·저린감 등 증세 있으면 목 디스크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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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경추의 디스크가 뒤로 튀어나와 뒤에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환자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라 부릅니다. 경추 1번과 2번 뼈 사이에는 디스크가 없고, 2번과 3번 뼈 사이에서부터 6번과 7번 뼈까지만 경추 디스크가 있습니다. 따라서 다섯 군데에서 목 디스크 탈출이 생길 수 있는데 실제로는 5번과 6번 사이, 6번과 7번 사이의 디스크가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 부분에서 목을 앞뒤로 구부리는 운동이 가장 활발해서입니다.
목 디스크의 증상은 다양합니다. 목이 불편하다, 눌리는 신경에 따라서 어깨가 아프다, 팔이 아프고 저리다, 손가락이 저리다, 팔에 힘이 없다 등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합니다. 간혹 두통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목 디스크 진단은 이러한 증상과 함께 팔이나 손의 근력 약화, 감각 저하 또는 저린감 등이 있으면 목 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목 디스크의 원인은 허리 디스크처럼 일종의 퇴행성변화로 인하여 시작되는데 보통 20세 이후부터입니다. 디스크 내 수분 함량이 줄어들면서 탄력성이 감소되어 가벼운 외상이나 장시간의 좋지 않은 자세에 의하여 디스크가 느슨해지거나 금이 갑니다. 그렇게 디스크의 일부가 후방으로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면 목 디스크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오히려 고령에서는 목 디스크의 탈수가 너무 많이 진행되어 목 디스크 파열이 적어지기도 합니다.
검사 방법으로는 일반 X-RAY, CT 등이 초기 초등 검사로서 디스크 높이, 경추 간격, 경추뼈 상태 및 전체적인 밸런스를 확인합니다. 신경증상 여부에 따라 이제는 가장 보편적인 검사가 된 MRI, 즉 자기공명영상검사를 해야 합니다. 한편 견관절 질환이나 말초신경질환도 때로는 목 디스크 탈출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므로 감별 진단을 위해 보조적으로 근전도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목 디스크의 탈출에 의한 신경 압박은 흔히 발생하는 어깨 관절 이상으로 인한 통증과 감별해야 합니다. 말초신경이 압박을 받는 수근관 증후군과 드물지만 흉곽탈출증후군, 상완신경총 손상 등과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비수술적 치료 선행 후 호전 없으면 수술적 치료 권장
목 디스크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사용으로 충분합니다. 온열치료, 심부초음파치료, 전기자극치료 등의 물리치료도 효과적입니다. 그밖에 주사나 신경블럭, 경막외 차단술 등 다양한데,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고 기능장애가 따르면 수술적 치료를 권장합니다.
즉, 3개월 이상의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경우, 신경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근력약화가 동반된 경우, 큰 추간판의 탈출로 중추신경인 척수가 압박받아 척수증이 있는 경우 등을 말합니다. 환자는 수술방법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목 앞쪽에서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고 골 이식을 하는 방법입니다. 디스크 탈출이 3부위 이상 있을 때는 목 뒤쪽에서 수술하는 방법이 때로는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방법도 있는데 절개 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신경이나 혈관손상 위험성이 적고 충분히 병소를 제거하고 유합술을 할 수 있는 절개 수술이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수술법입니다.
환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수술 후 바로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합니다. 입원기간은 경과를 보아 3일에서 1주일 이내로 정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수술 후 6주에서 길게는 3개월간 목 보조기 착용을 안내하는데 그 기간은 집도의의 권장에 맡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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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목에 좋지 않은 습관 개선해야
환자들은 목에 좋은 자세를 궁금해 합니다. 잠을 잘 때는 가능하면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해야 합니다. 장시간 책을 읽을 경우에는 책상 위에 책받침대 등을 사용하여 눈높이에 책을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TV나 모니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있거나 오래 목을 긴장하여 한곳을 응시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거운 짐을 머리 위에 이는 것, 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서는 것 등은 목에 부담을 줍니다. 또한 목을 옆으로 회전시키면서 목에서 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두둑 소리를 내고 나면 시원하다고 느낄지 몰라도 이를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는 목의 관절에서 뼈가 마찰되어 나는 소리로 자꾸 반복하면 관절이 두꺼워지거나 골극을 형성하여 신경을 자극합니다.
간단하나마 목 디스크에 대해 설명해 보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생활 속에서 목 디스크 관리를 하여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