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편집실 그림 유영주
평소처럼 출근한 어느 날,
가방을 책상에 올려놓기가 무섭게 사장님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가뜩이나 회사사정이 힘든 상황에서
예상보다 많이 나온 고용보험료와 산재보험료 때문이었습니다.
회사 관할 근로복지공단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호음이 가는 동안에도 공단의 실수라는 생각에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다.
화가 나 따지듯 말하는 저에게도 담당직원 분은
친절한 목소리와 말투로 저를 다독이며 문제 상황을 알아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가 1년 전 보낸 서류부터 전부 검토하시고 전산실에 알아봐주시는 등
매일 아침, 저녁으로 진행상황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민망하게도 저희가 잘못 처리한 서류 때문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