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하모니
안전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가 없도록
-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
산업보건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러 사람들이 오가는 현장의 보건관리가 이루어지면
불시에 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사업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안전도 챙길 수 있다.
해당 직업과 관련이 있는 질병을 예방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는 대전권에 있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보건을 관리하고
노동자들의 산재 예방을 위해 설립되었다.

sub_writer_deco김희정·김주희사진 황성규

 

근로자건강센터 최초로
one-stop 서비스 제공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대규모 사업장과 비교했을 때 산업보건관리 관련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다.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사업주가 굳이 경제적 부담을 들여 보건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또한 전문적 지식이 없다보니 관리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산재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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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으로서 설치된 것이 대전근로자건강센터다. 그리고 2019년 9월에 대전의원을 개원함으로써 산재피해를 입었거나 직무 관련 질병을 앓는 노동자들에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one-stop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했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대전근로자건강센터와 대전의원을 통합한 것이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다.
“센터에서 건강상담을 받은 노동자 대부분은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에 크게 공감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데다 해당 사업장의 낮은 관심으로 인해 의료적 처치 없이 현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전의원이 개원하면서 근로자건강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후 진료와 치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질병을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직업환경전문의를 통한 직업병 진단과 뇌심혈관계질환 관련 진료, 근골격계질환 예방을 위한 물리치료다. 일반 병원이나 의원에서 실시하지 못하는 산재예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규모 사업장의 보건관리자이자 노동자의 건강주치의라는 구호에 합당한 영역이기도 하다.
노동자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 지원
건강한 상태는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져 만들어진다. 근골격계나 심혈관 등이 나무랄 데 없이 건강해도 스트레스가 심해 번아웃 상태에 이르렀다면 건강한 상태라 말할 수 없다. 반면 마음이 긍정적이어도 격무에 시달리다가 간이 나빠졌다면 역시 건강한 상태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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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에서는 각종 직업병예방상담을 비롯해 특수진단 건강 사후관리, 비만탈출프로그램, 스트레스 자가 관리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근골격계질환예방 프로그램과 작업환경 컨설팅 등은 지역 노동자의 필요와도 맞닿은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다. 2016년부터 학교급식조리종사자의 근골격계 질환이 대전에서 이슈가 되면서 관련 서비스를 추진한 것이다.
“관련 서비스를 추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학교노동조합을 통해 노동자 작업조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요. 교육청, 노동조합과 함께 여러 번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2017년에는 정책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바탕이 되어 급식 현장의 작업조건 개선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도 그 당시의 설렘이 생생합니다.”
학교급식조리현장은 2017년부터 고용노동부에 의해 산업안전보건법의 적용을 받게 되었지만, 아직도 안전보건시스템을 통해 보호받지 못하는 사업장이 적지 않다. 올해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의 목표는 5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를 비롯한 사각지대 노동자 8,200여 명에 대한 보건관리자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다. 약 60개소의 사업장에 작업환경 컨설팅을 진행하고,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사람들 중 350명에 대한 사후관리를 실시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지역 내 산업재해와 직업성 질환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이다.
트라우마센터 개원,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위하여
신체적으로 큰 충격이 갈 만한 사고를 겪었거나 그러한 사고를 목격했을 경우,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는다. 신체적 외상은 다양한 진단기구가 있고, 약물이나 수술, 시술 등으로도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심리적 내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까다롭다. 특히 같은 사건을 여러 명이 겪었어도 심리적 후유증을 겪는 정도는 각자 다르다.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에서 개원한 트라우마센터는 노동자 중에서도 심리적으로 고위험군에 있는 사람들을 선별해 집단 프로그램 및 개인상담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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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를 경험하거나 동료의 자살을 목격한 노동자, 감정노동, 성희롱·성폭행 등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노동자, 사망한 산재노동자의 유가족, 사건현장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과 소방공무원 등 트라우마 증상을 경험하는 모든 노동자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서산에서 발생한 롯데케미칼 폭발사고에 따른 트라우마 상담에 참여하였으며 이천 화재사고 관련해서도 지원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업무 협조를 통해 사건 발생사업장에 심리안정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트라우마 센터의 목표다. 충청권 전역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출장상담, 이동센터 운영 등을 실시해 먼 거리에 있는 노동자들에게도 심리건강지원을 할 예정이다. 정신건강 관련지역 내 유관기관과 연계해 산업재해 및 정신적 충격에 대한 통합적 지원도 검토하는 단계다. 외상 후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것이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혜택으로 남지 않도록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Mini Interview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 오장균 센터장은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와 인연을 맺은 지 1년을 맞이했다.
올해는 아산 분소를 포함한 근로자건강센터와 대전의원을 통합해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로 거듭난 만큼 센터장으로서의 포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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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 오장균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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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 전환을 축하드립니다. 작년부터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신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현장에서나 센터 안에서나 노동자와의 라포, 즉 신뢰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전문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태도가 진심이라는 것을 노동자가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신뢰관계가 노동자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면서 행동변화를 일으키는데 영향을 줍니다. 노동자들의 질병예방과 조기 치료, 건강 유지 및 증진 등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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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원을 확대 개원하고 트라우마센터 등을 개소하면서 여러 모로 신경 쓰실 일이 많으실 듯합니다. 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하시는 일이 있다면?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내·외부 교육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우리 센터는 공공성을 띠는 사업을 진행하지만, 민간기관에 위탁 운영하다보니 고용불안으로 팀워크 향상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공무직으로 전환되면서 직원들이 한층 안정된 직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팀워크와 사명감을 다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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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가 지역 사회와 지역 산재노동자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뇌심혈관질환이 업무상 질병사망 1위, 근골격계질환이 업무상 질병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에 대한 통합관리를 지원하고 1·2차 예방을 진행으로써 노동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지역 사회의 사회·경제적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 센터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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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를 찾는 노동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센터는 공공의료 사업을 통해 노동자의 건강 관리를 포괄·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분들은 센터를 통해 건강과 질병 정보를 얻고 관련 상담 및 치료를 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인근 협약 사업장과 사후관리 사업장의 유소견자들이 센터에서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입니다.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를 많이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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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건강증진센터 이진성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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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 이건 꼭 자랑하고 싶다!’ 3가지는?
이해와 배려 여러 직종이 근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하려합니다. 자유와 협업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질서 있는 협업이 이루어집니다. 열정과 패기 일에 대한 열정과 패기로 항상 활력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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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센터가 움직입니다. 묵묵히 일하는 모습에 항상 감사합니다. 더 좋은 내일을 위해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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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를 컬러로 표현한다면?
CMYK색입니다. 프린터는 C(Cyan), M(Magenta), Y(Yellow), K(Black) 4가지 색으로 모든 색을 표현합니다. 근로자건강증진센터는 각자 다른 분야의 색으로 만나 어울림을 통해 서로 융화되고 어떤 그림이든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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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에서 일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노동자 분들이 흡연, 음주, 운동부족 등으로 질병의 위험이 있었지만, 우리 센터의 상담에도 소극적이었습니다. 그 중 가장 연배가 높은 노동자를 집중 상담하여 먼저 변화를 일으켰고, 나비효과가 일어나 다른 노동자 분들도 생활습관을 개선하게 된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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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수행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생각으로 진심을 담아 반복 상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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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를 찾는 산재노동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업무상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노동자 여러분! 센터를 자주 이용하여 직업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직장 생활을 유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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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건강증진센터 김은영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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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건강증진센터 배진옥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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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에서 일하며 보람을 느낄 때는?
대전근로자건강센터에서 진료 상담부터 처방, 치료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좋아하시는 노동자 분들을 보면 일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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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를 찾는 산재노동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노동자 여러분, 근로자건강증진센터가 곁에 있습니다.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센터의 문을 열어주세요. 저희는 언제나 마음의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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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를 컬러로 표현한다면?
근로자건강증진센터는 오렌지색입니다. 목마를 때 한입 베어 물면 상큼한 오렌지처럼 활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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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하고 있는 업무는?
직무스트레스 평가·상담을 통해 노동자가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산재로 인한 트라우마 증상을 겪는 노동자 및 사업장에 트라우마 관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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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수행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노동자마다 업무 특성과 성향, 성격이 모두 다릅니다. 이러한 특성들을 파악해 노동자의 업무환경과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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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근로자건강증진센터를 컬러로 표현한다면?
주황색과 하늘색입니다. 주황색처럼 따뜻하고 하늘색처럼 맑고 시원한 느낌을 드리는 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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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건강증진센터 정문수 보건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