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0년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에 살고 있는 마치 가(家)의 네 자매는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며 꿋꿋하고 성실하게 살아간다. 이들 네 자매는 가난한 형편 속에서도 각자의 꿈을 키워나간다.
첫째 메그(엠마 왓슨)는 배우를 꿈꾸고, 둘째 조(시얼샤 로넌)는 틈틈이 글을 쓰며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셋째 베스(엘리자 스캔런)는 음악가가 되길 희망하고, 막내 에이미(플로렌스 퓨)는 화가의 꿈을 키워나간다.
외모도 성격도 다른 네 자매는 서로 부대끼고 아옹다옹 다투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하지만 ‘배우’, ‘작가’, ‘음악가’, ‘화가’라는 꿈을 이루기엔 그녀들 앞에 놓인 문턱이 높기만 하다. 형편이 넉넉지 않은 것도 그렇지만 ‘여자’라는 것이 핸디캡인 시대였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중심축을 이끌어 나가는 둘째 조는 매일 손에 시커멓게 잉크 자국을 묻히고 어두운 방에 앉아 써낸 글을 팔기 위해 출판사를 찾아가지만 차마 자신이 쓴 글이라 밝히지 못한다. 편집장 역시 조가 쓴 글이라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을 한다. 글에서마저 적극적이며 스스로 판단할지 아는 여성이 아닌 결혼하거나 죽음으로 비극을 맞이하는 여성을 그려내기를 요구받기도 한다.
수동적이며 순응하는 여성을 요구하는 시대에 조는 “여자도 감정만이 아니라 생각과 영혼이 있어요. 외모만이 아니라 야심과 재능이 있어요.”라고 말한다. 투쟁과 과격함이 아니라 부드럽지만 강한 신념으로 당당하게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어 간다. 다른 자매들도 마찬가지로 각자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행복을 찾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