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19-nCoV라는 이름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COVID-19)은
전염성이
강하며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의 폐렴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중국 내에서는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상태로 격상하고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
지자체의 지원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를 통해 폐렴이라는 질병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어 폐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폐렴은 국내 10대 사망원인 중 악성 신생물(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에 이어
4위를 차지하는
주요 질환이며 특히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원인 중
1위에 해당합니다.
또한 2006년 10위에서
2015년부터 4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상승하고 있는
중요한 사망원인입니다.
글 창원병원 내과 구동영 진료과장
폐렴이란 세기관지 및 폐포(공기주머니)에서 발생하는 하기도 염증 질환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에 의한 감염이며, 그 외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성 폐렴과 화학물질이나 구토물 등의 이물질, 가스의 흡입 등에 의해 발생하는 비감염성 폐렴으로 구분됩니다. 또 발생 장소에 따라 일반 생활인에서 발생하는 지역사회 획득 폐렴(Community-Acquired Pneumonia, CAP)과 요양원이나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병원 획득 폐렴(Hospital-Acquired Pneumonia, HAP)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폐렴(Community-Acquired Pneumonia, CAP)은 2세 미만의 소아나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발병률이 매우 높은 편이며 병원 획득폐렴은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감염이 높은 편으로 종류에 따라 질병 부담의 원인이 다릅니다.
폐의 정상적인 기능에 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폐 증상과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폐 증상으로는 호흡기계 자극에 의한 기침, 염증 물질의 배출에 의한 가래, 숨 쉬는 기능의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특히 가래가 끈적끈적하며 누렇고 냄새가 난다면 감기나 독감보다는 폐렴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한 경우 숨 쉴 때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두통, 발열,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통계청 성별 사망원인 순위, 2017
일반적으로 지역 사 회에서 발생한 폐렴의 경우 세균성 폐렴으로 가정하고 경험적 항생제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 객담배양검사, 혈액배양검사, 소변항원 검사 등을 통해서 원인균을 알아내어 민감도가 높은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점점 항생제 내성균 특히 다재 내성균이 증가하고 있어 약물의 발전에도 치료가 힘들어지는 폐렴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외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의심되면 발생 초기부터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세균성 폐렴에 비해 진단이 힘들고 항바이러스제의 효과 역시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증세가 가볍고 통원이 가능한 경우에는 반드시 입원하여 치료할 필요는 없으나, 면역성이 떨어지는 소아나 노인환자,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는 입원치료가 필요합니다. 합병증이 없거나 내성균에 의한 폐렴이 아니라면 보 통 10~14일간 치료로 충분하지만,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증인 경우에는 중환자실에서 기계환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주요 원인균은 폐렴구균(S. pneumoniae)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폐렴구균 백신은 23가 협막다당백신(23-valent pneumococcal polysaccharide vaccine, PPSV23)과 10가, 13가 단백접합백신(10-valent, 13-valent pneumococcal conjugate vaccine, PCV10 or PCV13)으로 구분됩니다. 폐렴구균 백신이 폐렴을 완전히 방어해 주지는 못하지만 심각한 폐렴구균 감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백신 접종의 대상이 되는 경우에는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폐렴의 발병률이 3배 이상 증가하며, 면역 기능의 저하로 폐렴에 걸려도 증상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쉬워 패혈증, 폐농양 등 중증 합병증에 의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더욱 더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평소 호흡기 건강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