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업장에서 여러 번 재해를 겪다 보니 김병기 씨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걱정이 있었다. 여러 번 장기간 휴직을 하게 되니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신경 쓰였고,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복귀에 대한 부담감도 생겼다. 이러한 고민들을 희망찾기 심리 상담에서 털어놓았다.
“다치고 나면 다시 받아주지 않으려는 회사도 있는데, 그런 경우가 발생하면 얘기를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4번의 집단심리상담을 받으면서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도움 되고 감명을 받았던 것은 동료화합 프로그램이었다고 한다.
"당시에 10개월 정도 회사에 못 나가는 상황이 되면서 동료들과 만날 시간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사업장에 들락날락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죠. 그런데 간우선 과장님이 동료들과의 점심 식사 자리를 만들어주고, 점심 후에는 다과 자리까지 마련해주셨어요. 덕분에 마음 놓고 회사에 가서 직원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
같이 일하던 동료들은
하나같이 공단에서 이런 것까지
해주냐며 놀라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