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며 도움을 주고받는 러닝메이트처럼 치료부터 재활까지 최상의 호흡을 맞춰온 금두수 과장과 정용준 씨에게 남은 건 직장복귀. 금두수 과장은 정용준 씨의 회사를 먼저 찾아가 상무와의 면담을 통해 정용준씨의 치료상태와 산재절차를 설명하고 직장복귀 가능 여부를 여러 번 확인했다.
“회사에서는 정용준 씨가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하셨어요. 손을 다친 상황에서 직장복귀가 힘들어지면서 여러 부분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회사 측의 배려와 정용준 씨의 노력으로 원활하게 복귀가 진행되었습니다.”
정용준 씨가 손을 다친 만큼 원래 직무로 복귀는 어려웠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을 천천히 찾아보라고 권유했다. 그렇게 지난해 10월 회사에 복귀한 정용준 씨는 처음에는 간단한 미화업무를 담당하다가 한 달 정도 지난 후 광택제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배합하는 전산입력 업무를 맡게 되었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위험한 일이 아니라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배려를 무척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다친 걸 아니까 동료들도 신경을 많이 써주고... 너무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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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부터 재활, 직장복귀까지 쉴 틈 없이 바쁘게 달려온 정용준 씨는
손을 다쳤을 뿐 이전 생활과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한다.
비록 아직 적응해야 할 부분도 있고 불편한 부분도 존재하지만,
이를 절망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쳤을 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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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치료부터 재활, 직장복귀까지 쉴 틈 없이 바쁘게 달려온 정용준 씨는 손을 다쳤을 뿐 이전 생활과 달라진게 없다고 말한다. 비록 아직 적응해야 할 부분도 있고 불편한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만, 이를 절망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쳤을 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용준 씨를 처음 봤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밝아지셨어요. 여유도 생기고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요. 공단 업무를 하면서 많은 산재노동자 분들을 만나는데, 정용준 씨는 제가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따라와 주신 분이에요. 직장복귀까지 힘드셨을 텐데 고생 많으셨고, 올해는 더 좋은 일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금두수 과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던 정용준 씨도 감회에 젖은 표정을 지으며 말을 잇는다.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던 저를 잘 이끌어주시고 방향을 많이 잡아주셨어요. 병원에서 그냥 쓱 지나갔으면 남남인데, 이야기를 하니까 인연이 됐습니다. 다른 산재노동자 분들도 공단에 연락해서 우리 금두수 과장님 같은 직원을 만나 의논하고 도움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이 고마움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