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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청렴하고 효율적인 기관 운영을 위해 근로복지공단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울타리가 되어주는 이들이 있다. 공단에서 집행하는 주요 사항을 공유하고 검토하며, 새로운 역할을 제안하는 비상임이사들. 공단의 주요 정책들을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주는 비상임이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글. 백미희 사진.김재이

대학에서 인사관리와 노사관계를 가르치며 전문가의 입장에서 공단을 함께 바라봅니다.

날카로운 눈으로 고용안전망을 함께 키워갑니다
김혜진 비상임이사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인사관리와 노사관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이사회는 기관의 집행부에서 결정하고 진행하는 일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또 전문가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검토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공단은 특히 노동자들의 실생활에 아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에, 이사회의 날카로운 눈이 국민을 위해서나 서비스 제고를 위해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용보험위원회의 공익위원이기도 한 저는 고용보험 관련 이슈들에 관심이 많은데요. 특히 최근 고용보험의 대상이 예술인, 특고까지 확대되고 전국민 고용보험을 향해 나아가는 시점에서 고용보험을 둘러싼 여러 시도들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합니다. 1년 정도 이사회 활동을 하면서, 제 기억으로는 두 차례 직원들의 참관이 있었습니다. 참관을 하셨던 분들도 긴장하고 관찰하셨겠지만, 저도 긴장해서 이야기하게 되더라고요. 아마 이사들만의 회의가 아닌, 직원들에게 책임을 지는 이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일부 다른 공공기관에서는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거나, 노동조합 참관제도를 정례화하기도 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직원과 함께하는 이사회가 어떨 것인지에 대해 조금 맛본 느낌이랄까요. 저는 건강한 긴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고용안전망의 전환기에 업무 과중에도 불구하고 애쓰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힘드시지만 노동자와 국민의 삶에 차이를 만드는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일해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시장 경제에서의 소비자의 알권리를 지키고 노동자 복지를 함께 만들어갑니다.

노동환경의 다변화 속에서 노동자와 국민을 지키겠습니다
옥경영 비상임이사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시장 경제에서의 소비자 후생, 소비자정보와 소비자의 알권리, 소비자 중심의 기업 경영 활동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공단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사회적 기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던 지난해 7월부터 이사회에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공단이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 및 지정기부금을 운영해 국민을 돕고자 애쓰던 날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 역시 비상임이사로서 공단이 목표로 하는 근로자의 복지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협력과 견제라는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각계각층의 근로자가 복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관련된 주요 이슈들을 심의하고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올해 7월 1일부터 실시하게 된 특수고용직 고용보험이 해당 근로자들에게 잘 안착되는데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디지털화가 더 진행될수록 직업과 직무의 변화가 급속히 발생하고 이 경우 기존 체제에서는 보장이 안되는 직업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특수고용직에 대한 정의와 고용보험의 적용이 점차 확대되어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성,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고용이 더 단단한 울타리를 갖출 수 있도록 함께 합니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공단의 기준점을 마련합니다
장지연 비상임이사

저는 여성노동시장에 관한 논문으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으로 22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여성,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고용에 관한 연구와 사회보험을 통한 소득 보장 제도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는데요. 제 오랜 관심 연구분야와 현실 정책 그리고 공단의 사명이 교차하는 분야가 바로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의 적용 확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공단에서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게도 사회적 보호를 제공하기 위해 산재보험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용보험 역시 그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있고요. 이러한 추세는 종사상 지위의 경계가 희미해져가는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공단이 일하는 모든 사람의 복지 증진을 위한 기관으로 존재 의의를 확장해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비상임이사로서 공단이 존재 목적과 사회적 기대에 부합하도록 사업의 내용과 절차를 함께 논의해 나가고자 합니다. 제 역할이 공단 내에서 애쓰시는 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에는 비할 바가 못되지만, 대신 조금 더 객관적인 눈으로 공단의 활동과 성과를 바라보며 모든 사업의 집행과 운영에 공정한 기준점을 제공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