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일터는 지금 모바일메인베너

수만 종류 건설자재 생산과 고도의 노동력이 결합한 종합산업인 건설업 분야는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하지만 그만큼 열악한 작업 현장과 고용불안정성 등 노동 사각지대 위험이 높은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다. 건설 노동자의 일터를 들여다봤다.

정리. 편집실 참고 자료. 통계청 <2019 건설업 조사>, 고용노동부 <2020 산업재해 사망사고 통계>, 안전보건공단 <2020 산업재해통계>

꾸준히 늘어나는 건설업 종사자

2019년 건설 기업체 수는 78,849개로 전년 대비 4.5%(3,428명) 증가하였으며, 종사자 수는 171만 명으로 0.7%(1만 2,000명) 증가했다. 건설업 매출액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2019년 기준 401조 원으로 전년 대비 1.8%(7.1조 원)가 상승했다. 여전히 건설업 산업이 국내 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분야별로 건물 건설업 분야의 노동자는 감소했지만, 토목건설업 분야의 노동자는 1만 5,000명 이상 증가했다.

공사 금액이 적을수록 사망 사고 많아져

2020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설업 분야의 산업재해 사고사망자는 458명(51.9%)으로 전년대비 30명 증가했고 사고사망만인율도 2.00‱로 전년대비 0.28‱p 상승했다. 공사금액별로 살펴보면 1~20억 원 미만에서 170명(37.1%), 20~120억 원 미만에서 81명(17.7%)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고, 전년대비 각각 38명, 10명 증가했다. 사고사망만인율은 1억 원 미만(5.17‱), 1~20억 원 미만(3.36‱), 20~120억 원 미만(1.99‱), 120억 원 이상(0.80‱) 순으로 높아서, 공사금액이 적을수록 사고사망만인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건축공사의 사고사망자가 237명(51.7%)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상승률로 보면 전년대비 보수공사(33명↑), 건축공사(8명↑)에서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 중 ‘분류불능’은 건설기계관리사업 등 공사금액이 없는 경우를 의미한다.

떨어짐 산재사고 주의보, 비계나 지붕 떨어짐 많아

재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떨어짐(236명), 물체에 맞음(42명), 부딪힘(38명), 화재(36명), 깔림·뒤집힘(33 명), 무너짐(24명) 순으로 사고사망자가 다수 발생했고, 전년대비 ‘떨어짐’ 사고사망자는 29명 감소했으나(비중 61.9→51.5%), 화재(30명↑), 물체에 맞음(16명↑) 사고사망자는 증가했는데, 화재 사건의 경우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2020년 4월 29일, 38명 사망)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건설업 사고사망자의 51.5%를 차지하는 떨어짐(236명)은 주로 비계(19.9%), 지붕·대들보(19.9%), 철골빔·트러스(11.9%)에서 발생했 다. 한편, 물체에 맞음(42명) 사망사고는 주로 운반, 상·하역 및 운전작업(19명)과 물체의 연결·조립, 설치·해체 작업(9명)에서 많이 발생했다.

고령 노동자 크게 증가한 산재 사망사고

직장어린이집 설치 필요한 소규모 사업장들

사고사망자의 77.3%가 50세 이상이며, 41.9%가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년대비 대부분 연령층에서 사고사망자가 감소했으나, 60세 이상 사고사망자는 크게 증가(144→192명, 48명↑)했다. 60세 이상 사고사망자 347명 중 192명(55.3%)이 건설업에서 발생, 60세 이상 사고사망 증가(62명)의 다수가 건설업(48명, 7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5명이 떨어짐 사고로 사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명이 증가한 결과다.

꾸준히 상승하는 건설업 분야 산재보험 지급액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험 지급 규모 중 2019년 사업종류별 현황을 보면, 제조업, 건설업 및 기타의 사업이 전체 수급자의 84.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급액의 경우도 81.83%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급여별 지급현황을 살펴보면 요양급여 지급액은 건설업이 3,25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더불어 장해급여의 지급액도 건설업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간병급여와 휴업급여, 유족보상 일시금, 장의비에서도 건설업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