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의 일터,
오늘 날씨는 맑음인가요?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전반적인 경제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1.4%. 이러한 경기변동에 가장 민감성이 높은 업종이 바로 자영업자다. 묵묵하고 꿋꿋한 작은 가게의 오늘을 들여다봤다.
정리. 편집실 참고 자료.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시장경기 동향조사>,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한국은행
자영업자 수 추이
1인 자영업자 비중 75%로, 2019년 비해 3%p 높아져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 자료를 보면 2020년 월평균 전국 자영업자 수는 55만 3,000명으로 전년도보다 7만 5,000명(1.3%)이 감소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반면 직원을 두지 않은 ‘나홀로 자영업자’는 큰 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을 내보내고 1인 자영업자로 돌아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의 현재생활형편 CSI 격차
경기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영업자들
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와 봉급생활자의 현재생활형편 등을 바라보는 인식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었다. 월급 받는 직장인보다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영업자의 소비심리지수(CSI)가 크게 얼어 붙었다.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해 4월 57P를 기록했던 자영업자의 소비심리지수(CSI)는 2008년 경기불황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자영업자의 심리적 불안감이 극에 달했다는 의미다. 이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이 풀리며 자영업자의 현재생활형편 CSI는 점차 상승세를 회복해나가고 있다. 가계 수입과 부채에 대한 불안감 지수 역시 자영업자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자영업 고위험가구 수 비중
부채 늘어나는 고위험 자영업자 늘어
자영업자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 -5.5%(전년 동기 대비), 2분기 -3.6%, 3분기 -1.9%, 4분기 -4.6%를 기록한 반면 대출은 1분기(10.0%)에서 4분기(17.3%)로 갈수록 증가세가 세졌다. 부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말 19만 2,000가구로 늘어 빚이 있는 자영업자 중 6.5%를 차지했다. 고위험 가구는 모든 자산을 처분해도 빚을 다 갚을 수 없는 가구를 의미하는데, 부채 규모만 76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37조 9,000억 원이 늘었다. 고위험 가구 가운데 중·저소득층(1~3분위) 비중은 가구 수 기준으로 59.1%, 부채 기준으로 40% 정도를 차지한다.
전년대비 업종별 증가와 감소율
'생계형 자영업’으로 쏠림현상 보이는 창업 추이
국세통계포털의 ‘2021년 2월 100대 생활업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 창업에서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주인공은 ‘통신판매업’으로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그 다음으로 커 피음료점과 편의점,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등 ‘생계형 자영업’이 크게 늘었다. 자영업 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큰 수 익보다는 리스크가 적은 종목을 선택하고 있다는 의미다. 5인 이상 모임금지와 10시 이후 영업제한 등으로 주류판매 업의 타격도 컸다. 눈여겨 볼 점은 건강보조식품 가게가 1년 새 500여 곳(+7.3%) 늘어났다는 것. 통상 가게 수의 변 동이 크지 않은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증가 폭이 늘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불안심리가 작용했음 을 알 수 있다.
자영업자 고용·산재보험 가입현황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률
자영업자, 고용˙산재보험 안전망 안으로
모든 취업자에 실업급여를 제공하는 ‘전 국민 고용보험’은 자영업자를 향해서도 품을 넓히고 있다. 이들 직군은 현재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지만, 보험료 부담 등을 우려해 스스로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자영업 인구가 많아지면서 가입률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근로복지공단은 이에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대출금리 우대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