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의 4대 원인은 과도한 음주, 비만(복부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다. 지방간은 그 원인에 따라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하루에 40g(4잔) 이하의 음주를 하는 사람에서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에 과체중이나 비만(복부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요인이 있다. 드물게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이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약제를 오래 복용하는 사람들에서 지방간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급작스런 체중감소나 체중감소를 위해 수술을 한 후에도 심한 지방간이 올 수 있다.

과도하게 술을 먹으면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고 술(알코올)의 대사산물이 간세포를 손상시키게 된다. 술로 인한 간질환 발생은 개인과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크며 유전적 요인이나 영양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특히 여성이나 영양이 나쁜 상태 또는 B형·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는 소량의 알코올 섭취로도 심한 간 손상이 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하루 알코올 40g 이하(포도주 2잔, 소주 반 병 정도에 해당), 여자는 하루 20g 이하의 음주량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알코올 분해 능력은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이므로 안전한 음주량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세포의 손상 없이 간세포에 지방만 축적된 상태로, 증상은 거의 없으나 간혹 간이 있는 오른쪽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은 간 기능 검사나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돼 우연히 알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일단 병원에서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를해볼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10%에서는 간이 굳는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일반인에서 10~24%, 비만한 사람은 58~74%까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방간은 가벼운 병이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심한 지방간 환자 4명중 1명은 심각한 간질환인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지방간은 있어도 별 문제가 아니라고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방간의 진단을 위해서는 간이 나빠질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B형 간염, C형간염 검사 등)와 간의 모양을 보는 초음파 검사 또는 CT검사가 필요하며, 드물게 간 조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있다.

지방간의 치료는 우선 지방간과 관련된 인자들 즉 당뇨병, 비만, 관련 약제 등의 원인을 치료해야 간도 좋아진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혈당 조절이 잘 되도록 치료 받아야 하고 고지혈증이나 혈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지방간 환자가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현재로는 적극적인 체중감량, 적절한 식사요법,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법이다.

따라서 지방간은 다른 질병과 같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하지 않는 것이 지방간을 예방·치료하는 방법이자 동시에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아직까지 지방간 치료에는 약물보다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감량이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체중감량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을 가장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