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데이클래스는 조금 늦은 시간인 저녁 7시에 시작됐다. 업무를 마치고 바로 공방으로 왔다는 이윤지 대리와 이주영 대리는 늦지는 않을까 마음이 초조했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저희 둘 다 디저트를 좋아해서 오늘을 엄청 기다렸어요. 저는 ‘걸어 다니는 맛집 지도’라고 할 만큼 맛있는 음식점과 디저트가게를 찾아가는 걸 좋아해요. 평소에 까늘레를 좋아하는데 파는 곳이 많지는 않아서 자주 먹지는 못했거든요. 오늘 직접 만들 수 있다니 정말 설레어요.”
이윤지 대리가 원데이클래스에 앞서 꼼꼼히 손을 씻으며 기대감을 내비치자 이주영 대리도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며 밝게 웃는다.
“저는 취미로 쿠키나 스콘 같은 간단한 베이커리류를 만들곤 하는데 까늘레는 처음이에요. 기대가 되면서도 만드는 게 쉽지는 않다고 들어서 잘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돼요.”
이날 만들기로 한 까늘레는 프랑스의 과자로 겉면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달콤한 맛을 자랑한다. 골프공 정도의 작은 사이즈이지만 황동 틀에서 몇 차례 굽고 식히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만들기 쉬운 디저트는 아니다.
두 사람은 까늘레를 만들 때 사용되는 우유와 바닐라빈, 럼, 슈가파우더 등의 재료와 황동 틀, 식용밀랍 등 도구에 대한 설명을 진지하게 들으며 맛있는 까늘레를 만들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