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함께
알면 보이는 뇌졸중, 예방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반신마비, 언어장애, 의식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뇌혈관이 막힌 경우는 뇌경색이라 하고,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경우는 뇌출혈이라고 합니다.
뇌졸중은 증상 발생 후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응급질환입니다.
나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증상이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는지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sub_writer_deco대전병원 신경과 이용만 진료과장

 

성인 10명 중 5~6명만
뇌졸중 조기증상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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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보고에 의하면 2017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111,727명의 뇌졸중 환자가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하였습니다. 1월 9,175명, 3월 9,135명, 5월 9,799명, 8월 9,207명,10월 9,784명, 12월 9,870명으로 계절에 따른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또한 통계청이 조사한 2018년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을 살펴보면,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진다.’,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갑자기 한쪽 눈이나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인다.’, ‘갑자기 어지럽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다.’ 등 뇌졸중 조기증상을 모두 알고 있던 사람은 성인 10명 중 5~6명에 불과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54.3%, 부산 56.7%, 대구 59.7%, 인천 49.9%, 광주 48.3%, 대전 49.3%, 울산 69.0%, 세종 64.4%, 경기 51.8%, 강원 56.9%, 충북 51.7%, 충남 52.8%, 전북 51.7%, 전남 50.9%, 경북 53.9%, 경남 47.4%, 제주 63.5%로 나타났습니다.
안면마비·언어장애 등이 나타나는
뇌졸중 증상
뇌졸중 증상은 한마디로 ‘갑자기’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좌측 중대뇌동맥이 막힌 경우에는 갑자기 말을 못 하거나 알아듣지를 못하고, 우측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며 고개가 좌측으로 돌아갑니다. 우측 중대뇌동맥이 막힌 경우에는 말은 잘 할 수 있으나 갑자기 좌측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고개는 우측으로 돌아갑니다.

환자의 마비된 좌측 팔을 들고 누구 팔인지 물어보면 자신의 팔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검사자의 팔이라고 대답합니다. 기저 동맥이 막힌 경우에는 갑자기 의식이 떨어지고, 말이 어눌해지고, 물체가 2개로 보이고, 삼킴 장애가 오고, 양측 팔다리 힘이 떨어지며 혼자 걷지 못하는 증세가 발생합니다.

전대뇌동맥이 막힌 경우에는 반대쪽 상하지 마비가 나타나는데, 하지 마비가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후대뇌동맥이 막힌 경우에는 양측 눈의 시야의 반이 각각 보이지 않게 됩니다. 작은 혈관이 막힌 경우에는 병변 부위의 기능에 따라 다양한 증세가 나타납니다. 한쪽 얼굴과 팔다리의 위약감 혹은 감각 저하, 말이 어눌한 증세, 물체가 2개로 보이는 증세, 삼킴 장애, 어지럼증, 보행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동맥류 파열인 경우에는 평소와 다른 심한 두통 및 의식 저하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일과성 뇌허혈증상은 뇌병변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회복되는 경우입니다. 뇌졸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증상이 없어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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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증상 나타날 시
즉시 치료 받아야
뇌의 큰 혈관이 막힌 경우에는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심하게 남을 수 있고, 치료 중에도 뇌부종이 진행하여 사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적절히 치료를 받게 되면 약 50%의 환자에서 혼자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됩니다.

또한 의술의 발달로 혈전 용해술 및 기계적 색전 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정맥혈전 용해술은 발병 후 4.5시간 이내에, 기계적 색전 제거술은 발병 후 6시간 안에 치료를 하면 효과가 더욱 높아집니다.

이처럼 뇌졸중은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고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효과가 높기 때문에 뇌졸중 증세가 나타난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휴일이나 야간에 발생한 경우, 그 다음날 외래 진료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즉시 응급실로 가셔서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의 조기 증상을 평소 알아두고, 증상이 나타났을 시 빠른 대처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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