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염정숙 씨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일할 수 있는 직장이었다. 사고로 왼쪽 팔이 골절되었기 때문에 원래 다니던 식당에서 일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에게 김지혜 주임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추천했다.
“새로운 직업을 찾아드려야겠다고 생각해서 여러 직업을 안내해 드렸는데, 요양보호사에 관심을 가지셨어요. 2019년 7월에 학원에 등록해 다니셨고 8월에 실습까지 마치셨어요. 11월엔 요양보호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서 지금 취업준비를 하고 계신 중이에요. ”
꾸준히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한 염정숙 씨는 시간이 갈수록 표정이 밝아졌다. 학원을 다니는 동안 직업훈련 수당을 받고, 9월에 왼쪽 팔에 심었던 핀을 제거하면서 재요양 휴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일을 하지 못하는 동안 생계 걱정을 덜 수 있었다.
“
병원에서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으며 요양보호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한 염정숙 씨는 시간이 갈수록 표정이 밝아졌다.
학원을 다니는 동안 직업훈련 수당을 받고, 9월에 왼쪽 팔에 심었던 핀을 제거하면서 재요양 휴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일을 하지 못하는 동안 생계 걱정을 덜 수 있었다.
”
“사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도 형편상 불가능했었어요. 학원을 다니려면 일을 그만두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까요. 학원비도 부담이고... 공단의 지원이 없었더라면 이런 기회를 얻을 수 없었을 거예요. 산재를 입은 건 정말 불행한 일이었지만 김지혜 주임님과 공단을 만나면서 행운으로 바뀐 것 같아요.”
이제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염정숙 씨는 새로운 삶을 얻은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특히 중국에 있을 때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었기에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을 얻게 된 것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요양보호사 실습을 나가보니 예전에 병원에서 일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환자 분들을 보면 안쓰러움이 커요.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환자 분들에게 도움을 드려야겠다고 매일 다짐합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건 다 김지혜 주임님 덕분이에요. 정말 큰 행운이고 고마운 마음뿐이죠. 앞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 또 한 번 눈물을 글썽이는 염정숙 씨를 바라보며 김지혜 주임도 따뜻한 말을 건넨다.
“염정숙 씨가 하셨던 말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는데요. 직업훈련을 받으시면서 같이 실습을 받은 분들과 친구가 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상황이 어렵고 돈을 많이 빌리다 보니 친구가 없어졌었는데,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서 너무 좋다는 말씀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앞으로 염정숙 씨의 삶에 좋은 인연들이 더욱 많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연달아 불행한 일들이 찾아왔지만, 이를 행복으로 바꾼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염정숙 씨와 곁에서 따뜻하게 지지해준 김지혜 주임이었다. 앞으로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행복을 더 큰 행복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