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희망툰 메인베너

강북지역 5개 자치구를 관할하고 있는 서울북부지사 재활보상부, 근무 4년 차 이은혜 주임은 지사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직원 중 하나다. 붙임성 좋은 막내직원이자 더 나은 근무 환경을 만드는 혁신리더로서, 또 산재환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동분서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글. 박채림 사진. 김재이

열정 막내의 좌충우돌 성장기

2018년 입사해 올해로 4년 차, 이은혜 주임에게 매일은 배움의 연속이다. 이제 어느 정도 업무가 익숙해졌지만, 아는 만큼 새롭게 보이는 것도 늘게 마련.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공단에 입사한 이후 산재노동자를 직접 만나며 자신의 소명을 조금 더 절실히 깨닫게 됐다.


“저는 요양팀에 속해 있어요. 주로 산재요양 관리와 보상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또 재활업무 중 하나를 맡아, 요양이 끝난 장해노동자가 6개월 이상 원 직장에 계속 고용되면 신청하는 직장복귀지원금을 사업주에게 안내하고 지급해드리고 있습니다.”

서울북부지사는 관할 지역이 큰 만큼 매일 많은 산재노동자들이 찾아온다. 산업재해 조사부터 승인, 요양과 보상, 장해판정까지 다양한 업무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직원의 적절한 판단이 중요하다. 업무에 대한 부담이 클 법도 한데, 이은혜 주임은 적시에 필요한 도움을 드렸을 때의 보람을 더 크게 생각하는 편이다. 걱정하기보다는 일단 해보고 보는 신입 특유의 열정은, 서울북부지사의 사이 좋은 조직문화 덕분에 쑥쑥 자라났다.


“제가 속한 재활보상부는 산재 발생부터 치유, 사회 복귀까지 업무가 연결되어 있어 협력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 부서는 다들 나서서 일하고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라 ‘나도 본받고 싶다, 같이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일하는 주임님, 과장님, 차•부장님이 정말 멋있고 친절하고 좋은 분들이거든요. 힘들 때도 안심하고 잘 헤쳐나갈 수 있죠.”


누구나 자주 해보지 않은 일을 접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이제 4년 차 주임에게는 더욱더 그러할 터. 그럴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선배만큼 든든한 버팀목은 없다. 다행히 부서에 베테랑 선배들이 많아 흔쾌히 도움을 받을 때, 이은혜 주임도 큰 용기와 성장의 경험을 얻는다고. 곁에서 함께 성장하는 두 동료 주임도 늘 힘이 되는 존재다.

다재다능 믿음직한 인재로 성장하기까지

이은혜 주임은 현재 공단의 혁신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각 지사의 혁신리더들은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위한 아이디어나 업무 혁신을 위한 과제를 제안하는데, 지난해에는 우수 혁신리더 활동을 인정받아 이사장 유공 표창을 받았다. 매번 꼬박꼬박 회의에 참여하고, 사소한 활동도 따로 시간을 내어 꼼꼼하게 참여하는 등 열정과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결과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혁신리더와 노조대의원 활동을 병행하면서 간담회에 성실히 참석했고, 업무 중에도 틈틈이 개선 사항들을 적어두었다가 잊지 않고 건의했다. 이 밖에 평소 본부에서 하는 사회공헌이나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올해에는 공단의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 산재노동자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홍보와 혁신리더 활동 외에 개인적인 역량 키우기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종종 소소한 보람으로 돌아오곤 한다.


“가끔 제가 지원을 연결해드린 산재노동자분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전화를 하시거나, 칭찬 글을 남겨주실 때가 있어요. 제게는 매일 반복되는 업무가 산재노동자에게는 절실한 도움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때마다 앞으로 더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죠.”

산재노동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가장 필요한 도움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다는 이은혜 주임. 최근에는 이러한 목소리들을 잘 모으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도 생각이 미쳤다고. 마침 공단에서도 노동복지 빅데이터센터를 꾸리고 있어, 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공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재활보상 전문가가 되기 위해 공단에서 하는 잡코디네이터 3급 교육을 이수해 업무 능력을 더 키우고 싶다고.


“잡코디네이터 교육은 재활 업무에 꼭 필요한 교육이에요. 제가 재활업무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저희 재활직 과장님들께 보탬이 되고 싶기도 해서 올해는 꼭 수료하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재활보상부 업무의 전문가가 되고 싶지만, 우선 업무적으로 한 사람 몫을 잘 해내는 게 목표입니다.”


큰 꿈이야말로 훌륭한 시작의 첫걸음이 아닐까? 아직은 허둥대고 미숙하지만 차분하고 묵묵하게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때까지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이은혜 주임. 패기와 열정이 만들어낼 미래에 저절로 기대를 걸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