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남 님이 통영지사 재활보상부 김다은 과장님께
삶이 지치고 버거울 때, 세상 모든 것이 내게 등을 돌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잠시 주위를 둘러보세요. 짐을 함께 나누어줄 사람들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김일남 님의 마음에 온기를 선사한 통영지사 재활보상부 김다은 과장님처럼요.
한 해를 돌아보면서 그동안 고마웠던 일들을 생각하다 깜빡하고 넘어갈 뻔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경남 통영에 살고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으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었지만,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술을 끊었지요.
당시 저는 조건부 수급자로 자활센터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10월 14일, 일터로 출근하던 중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25t 덤프트럭과 제 소형 차량이 충돌한 사고였습니다. 뇌진탕과 늑골 골절로 5주의 진단을 받고 새통영병원에서 한 달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28년이 지났지만 그간 교통사고는 초보 시절 가벼운 접촉사고 두 건이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큰 사고를 당해서 입원까지 한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당연히 산재보상 처리에 대해선 정보가 없었고, 차 사고 보험처리만 했습니다.
그러다 입원 중 같은
병실에서 생활하는 다른 환자분께 산재처리가 된다는 말을 듣고 뒤늦게서야
산재보상을 신청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일이 좀 꼬였던 모양이었습니다. 통영지사의 한 담당자 분께서 이중보상은
처리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그래서 포기하려는데 정당한 금액의 보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부족분에 대해 산재처리가 된다는 정보를 듣곤 다시 신청했습니다.
그렇게 통영지사에
찾아가 김다은 과장님을 만났습니다.
김다은 과장님께서는 담당자가 외근 중인데 급한 일이냐고
물으시더군요.
본인 업무도 아닌데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무척 감사했습니다.
김다은 과장님이 바로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앞으로 업무가 어떻게 진행될 건지 대단히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근로복지공단이 공기업인 줄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았죠. 그렇게나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타인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분을 만나 얼마나 다행인지, 지금도 곱씹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 일을 꼭 기억해서 감사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바쁜 일상에 밀려 소식을
이제야 전합니다. 지금은 산재보상이 전부 처리 되었습니다.그리고 제가 계획한 일도 차근차근
준비되어가고 있습니다. 김다은 과장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