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재활병원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의 힘은 단연 ‘사람’에서 나온다. 젊고 열정적인 인재들이 끊임없는 배움과 훈련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환자를 치료하는 힘은 결국 사람의 정성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으로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는 대구병원을 찾아가봤다.
글. 박채림 사진. 박채림
첨단 시설과 의료 인재가 만난 명품 병원
2012년 개원한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은 공단 소속 병원 가운데서도 비교적 역사가 짧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역사가 짧다는 것은 그만큼 젊은 인재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학병원과도 경쟁할 수 있는 공공 재활병원을 만들어보자는 고민에서 출발한 전문 재활병원답게 수중운동 치료실, 로봇재활 치료실 등 첨단 재활 인프라를 보유하고 산재환자의 재활은 물론 대구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대구병원이 자랑하는 2,000평 규모의 재활전문센터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 이곳에서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등 전문 치료사가 상시 근무하며 중추신경계 및 근골격계 집중 재활, 운전재활, 수중치료 등 총 8개 클리닉을 통해 1:1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도입한 웨어러블 보행로봇과 손 재활로봇, 전신진동 운동치료기 등의 최첨단 재활 장비 역시 맞춤형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환자들이 일터에 복귀할 때 필요한 능력을 미리 준비하는 직업능력 강화 훈련실도 별도로 갖췄다. 의료재활과 직업재활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은 환자에게는 큰 장점이다. 부상 후 몸을 회복한다고 해서 바로 일터에 복귀하기란 사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일상적인 신체활동과 비교해 업무적 특성에 따라 필요한 체력과 근력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구병원에서는 산재를 당한 노동자가 직장에 원활하게 복귀하도록 치료 초기에서부터 수행해오던 직무와 작업 환경, 직무 관련 신체요구도 등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작업자세나 직무전환, 작업환경에 대한 상담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재활은 운동뿐 아니라 심리요소도 크게 작용하는 만큼 병원 곳곳에 창을 내어 자연채광과 경치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그만큼 신체적 재활뿐만 아니라 심리적 재활 역시 대구병원의 장점 중 하나. 사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심리회복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대구경북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수중치료실도 대구병원의 자랑 중 하나. 길이 17m의 4개 레인의 수중운동 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이드로 사이클, 수중 트레드밀 등의 수중 운동기구와 더불어 경사로 좌식 입수 장치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줄이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산재환자는 물론 모두의 재활병원으로
환자를 위한 최적의 진료는 시설뿐 아니라 협진에서도 나온다. 재활 치료는 매주 팀 회의를 통해 진행 방향을 결정하고 진행되는데 여기에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간호사, 물리치료사, 직업평가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임상심리사, 직업평가사, 직업재활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이 참여한다. 환자의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근골격계 및 중추신경계 손상에 대한 집중재활치료, 직업 재활(작업능력 평가, 작업능력 강화 훈련), 재활 스포츠, 장해진단, 업무관련성 평가 등 산재환자에게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20년 3월 1일부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제1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환자들이 건강 상태에 따라 최대 6개월까지 입원 및 재활치료가 가능해졌다. 건강보험의 제한이나 의료 시설 부족으로 재활병원을 전전하던 일명 재활 난민들이 안심하고 장시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다.
대구병원 김봉옥 원장은 이러한 저력이 바로 대구병원의 '젊은 인재'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대구병원은 2012년에 개원한 아직 젊은 병원으로 많은 직원이 높은 수준의 전문적 능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인적 자원이야말로 대구병원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죠. 앞으로도 대구병원의 모든 인재가 열정을 가지고 의료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닦아주려 합니다.”
대구병원은 재활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월 23일부터 4월 28일까지 66일간 ‘코로나19 감염병전담병원’을 운영해 범국가적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힘쓴 바 있다. 산재노동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의 건강까지 어루만지는 병원으로 거듭난 것이다. 새로운 위기에 적극적이고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대구병원이 가진 열정과 패기 덕분에 가능했다. 특히 직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병원 외부에 66개의 컨테이너 병원을 구축한 사례는 2020년 국제병원연맹(IHF)이 주관하는 ‘코로나19 대응 우수병원’ 공모에 선정될 정도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김봉옥 병원장은 의료진의 역량뿐 아니라 행정 시스템 등 병원 전반의 전문성을 높여 세계적 수준의 재활병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대구병원은 명품 재활병원으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위기에 빠르게 대처하고 일반 국민을 보호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지역뿐 아니라 칠곡 등 경북 지역의 거점 병원으로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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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샘처럼, 늘 환자 곁에 함께합니다
위인찬 재활치료실 차장
대구병원 전 직원들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병원의 성장을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산재환자는 물론 모든 근골격계 환자분들에게 특화되고 차별화된 집중 재활 치료를 제공하는 한편, 코로나19라는 위기로부터 지역주민을 보호하는데도 앞장서 왔습니다. 앞으로도 병원을 찾는 모든 분의 갈증을 해소하듯 최고의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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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 대구병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감염관리실 이예순 주임
저는 각종 감염으로부터 환자와 직원, 방문객 모두를 보호하고 감염 전파 예방 및 감시, 관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운영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만큼 전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부서원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국민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INTERVIEW
직원과 고객이 모두 행복한 대구병원을 만들어갑니다
병원장 김봉옥
병원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요?
직원 개개인이 성장하면 병원이 발전하게 되고, 나아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직무별, 직급별, 생애주기별 성장을 위해 병원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하여 꾸준히 지원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구병원의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2021년 대구병원의 가장 큰 목표는 우리 병원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훌륭한 의료진과 직원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업무에 적합한 직무기술서 정비 등 업무 프로세스의 지속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임상 진료지침 체계화, 산재환자의 사례관리 확대, 원내 스프링클러 시공 등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직원이 고객과 함께 행복한 세계적 수준의 재활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궁극적으로는 대구병원의 미션인 ‘지역 주민의 건강한 삶과 산재노동자의 사회 복귀’를 위해 노력하여 지역 사회 및 산재재활 의료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믿음직한 병원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대구병원을 찾는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대구병원은 산재환자는 물론, 일반환자들까지도 누구든 찾을 수 있는 병원입니다. 산재환자가 아니더라도 재활을 통해 직장과 사회로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최적화된 치료 환경에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재활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