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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에서 가벼운 조깅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걷기 운동은 매일 활력을 돋워주고 척추 건강을 바로 세우는 근간이 된다.
일상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올바른 걷는 법.

글. 김희태 바른정형외과 전문의

  • ㅁ 발가락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진다.
  • ㅁ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 ㅁ 걸을 때 전기가 오듯 찌릿찌릿하다.
  • ㅁ 2~3번째 발가락 사이가 자주 아프고 감각이 둔해진다.
  • ㅁ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다.
  • ㅁ 양쪽 발 모양이 다르다.
  • ㅁ 발을 돌리면 발목에서 소리가 난다.
  • ㅁ 걸음이 불안하며 발목을 자주 삔다.

걸을 때 찌릿찌릿, 족저근막염 왜 생길까?
족저근막염은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1.6~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50대 전후 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하여 ‘오십족’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발의 형태에 따라 족 저근막염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발바닥 내측의 아치가 높아진 요족이나 아치가 낮아진 평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발의 움직임이 정상과 달라 족저 근막에 비정상적인 자극이 가해져 병이 발생하기 쉬운 것이다.

생활습관으로는 바닥이 딱딱한 신발, 하이힐 등은 피하고,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장시간 걷기 등 무리한 운동도 삼가는 것이 좋고 종아리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마사지, 족욕 등도 자주 해주는 것도 좋다. 또한, 발바닥 근육의 긴장을 풀기 위해 캔, 테니스 공 등을 이용하여 발바닥 안쪽 마사지 등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걷기 전, 스트레칭이 중요해요!
걷기 운동은 목적에 따라 근력 강화와 심폐기능 강화, 운동은 목적에 따라 유연성증진 운동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목적에 따라 올바른 방법과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다만 공통적으로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뻣뻣한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은 기지개를 켤 때처럼 관절을 최대한 펴고 10~15초 정도 머무른 후에 다시 천천히 되돌리는 것인데 관절이 굳어 있는 경우는 특히 조심해서 꾸준히 시행해야 한다. 반동이나 갑작스러운 동작은 손상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부드럽고 천천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 일반적으로 준비운동을 통해서 심폐기능과 근골격계 적응이 필요하므로 일어나자마자 바로 운동하는 것은 무리가 된다. 따라서 아침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 하고 신체 활동이 어느 정도 일어난 후인 낮에는 준비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고온과 저온 모두 운동에는 제한이 되는 환경이므로 여름에는 탈수와 일사병을 조심 하고 겨울에는 저체온증과 미끄러운 길에서 낙상을 조심해야 한다.

올바른 걷기 자세, 이렇게 실천하세요!
어깨와 가슴을 펴고 시선은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10m 앞을 보고 양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면서 아랫배에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걷는다. 발뒤꿈치, 발바닥 중간 그리고 엄지발가락의 순서로 족저근을 활용하여 3단계 보행법으로 걷기를 권한다.

정상적으로는 발이 약간 바깥쪽으로 7~15도 벌어진 상태에서 보행하며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 각도는 감소해서 직선화된다. 체중은 뒤꿈치에서 발 가장자리를 지나 새끼발가락 쪽에서 엄지로 옮겨오는 것이 정상적인 보행의 체중 이동 경로. 팔자걸음은 무릎 통증과 요통에 대한 보상 기전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는데 무릎 관절 염이 심한 환자들(O자 다리)이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다리를 벌리고 걸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행은 골반의 비대칭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없는데도 과도한 팔자 보행은 좋지 않다. 또한 정상 보행에서 벗어나면 에너지 소모가 많아져 오래 걷기가 힘들어 진다. 평발인 경우도 발 안쪽 아치가 무너지면서 팔자걸음처럼 보일수 있다.

걷기 운동 전, 신발은 이렇게 고르세요
흔히 실내화가 가볍고 편하다는 이유로 운동 시나 외출할 때도 신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슬리퍼는 벗겨지기 쉽고 오래 걸으면 뒤축이 없어서 발이 피곤해지므로 권하지 않는다. 신발을 고르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 ㅁ 바닥이 견고하고 안창이 쿠션 역할을 충분히 하는 것
  • ㅁ 뒤꿈치가 높지 않고 발 형태를 잡아주며 발가락 공간에 여유가 있는 것
  • ㅁ 신발을 고를 때는 발이 부어 있는 오후에 선택할 것

무릎 수술을 한 환자의 경우 걷기 전 기억하세요
무릎 수술 전후에는 적절한 재활 운동은 필수! 다만 수술 후에는 관절 운동 범위를 단계별로 조절해야 후유증이 없기 때문에 주치의 설명을 잘 들어야 한다. 수술 후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일상으로의 복귀를 빠르게 도와준다. 초기에는 관절 통증 때문에 체중 부하가 없는 등척성 운동을 권한다. 무릎을 쭉 펴고 구부러 지지 않게 힘을 꽉 주는 운동이다. 이후 책상이나 의자를 잡거나 등을 벽에 기대고 1/3 정도만 무릎을 구부려 앉는 미니스쿼트로 근력을 키운 후 걷기 운동을 하면 좋다. 수술 초기에는 목발이나 지팡이를 이용해서 걸으면 체중이 분산되어 움직임이 수월해진다.

신발을 고를 때는 바닥이 너무 딱딱하거나 푹신하지 않고 단단하되 어느 정도의 쿠션감만 있는 신발이 좋다. 또 뒷굽이 약 2.5~3cm 정도 있으며 발 형태를 잘 잡아주고 볼이 적당해서 발가락에 여유 공간이 있는 것이 좋다. 또 우리 발은 활동을 많이 한 오후에 약간 붓게 되는데, 따라서 오전에 신발을 사서 신어보면 오후에는 발이 너무 꽉 끼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신발 사이즈를 고를 때는 오후에 신어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