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가 되면 습관처럼 영어 수업을 신청합니다. 한때는 전화로 일대일 회화를 신청하기도 하고, 새벽 토익반에도 가입해봤지요. 그런데 늘도루묵 말짱 꽝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저는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그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난 10월 개봉한 <삼진그룹 영어토 익반>은 내년엔 또 어떤 학원에 등록할까 고민하던 시기에 만난 영화입 니다. 삼진그룹에 몸담은 고졸 신분의 여사원들이 정직원에 채용되기 위해 새 영어토익반에 가입하며 생기는 이들을 흥미진진하게 다룬 작품 이죠. 1995년이라는 시대적 배경은 제게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이 지만 IMF 이전, 정책적으로 국제화 시대를 표방하며 활기가 넘쳤던 시대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여직원들이 힘을 똘똘 뭉쳐 목표를 가지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큰 용기가 되었습니다.

문득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좀처럼 허락되지 않는 날들입니다. 프랑스 최고의 삽화가 장자크 상페의 그림을 따라 프랑스 파리로 떠나보면 어떨까요? 에펠탑과 센강뿐 아니라 파리의 뒷골목을 비롯해 소시민들의 생활 상까지 섬세한 터치로 담겨 있습니다. 파리의 낮과 밤, 비 오는 날과 햇살 가득한 날, 해 뜰 때부터 해 질 녘까지의 풍경, 아침의 첫 청소부와 한밤중의 마지막 청소부, 수많은 카페, 공사 현장과 지하철역, 러시아 워, 시위대의 물결, 횡단보도로 돌진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 거리를 가로지르는 인라인스 케이터들까지. 파리와 그 시민들에 대한 상페의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 어요. 마지막 단 한 페이지를 제외 하고는 글 없이 오롯이 그림으로만 파리 의 분위기를 담아내,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퀸스 갬빗>은 체스 천재 고아 소녀 베스 하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먼은 보육원 지하실 관리인으로부터 남성들의 게임이라 여겨지던 체스를 배우며 자신의 천재성을 발견하지요. 이후 지역 토너먼트 대회에서 자신보다 2, 3배 많은 경력을 지닌 남성 선수들을 가뿐히 제치며 명성을 크게 얻습니다. 그가 체스 일인자로 가는 그 과정이 마냥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닌데요. 약물 중독, 알코올 중독 등의 위기도 있었고, 패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먼은 자신을 갉아먹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립하고 제 정체성을 또렷이 쟁취하는 데 성공합니다 . <퀸스 갬빗>은 한 개인의 성장 드라마라는 점에서 단순히 체스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지난해 마음껏 자기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한 당신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각양각색 13가지의 스콘과 먹음직스러운 식빵 13가지로 코엑스 현대백화점 식품관의 핫플레이 스로 떠오르는 곳입니다.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도 늘 고민인데 입에서 사르르 녹는 단호박 스콘과 깔끔하면서도 독특한 향이 감도는 바질 스콘이 인기 메뉴. 여러 개 구입하면 전용 박스에 개별 포장해서 스콘 모양이 망가지지 않게끔 해주는 센스도 돋보여요. 본점과 해운대점을 갈 수 없어도 전국으로 택배가 가능하니 한 번쯤 맛보세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2로 33 해운대두산위브 더제니스상가 1층125호 영업시간 08:00 - 20:00 연중무휴

최근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을지로에 보석 같은 맛집을 소개합니다. 이국적인 노란색 외관이 눈길을 끄는 베트남 음식점 ‘촙촙’인데요. 높은 천장과 열심히 돌아가는 실링 팬, 곳곳에 비치한 라탄 소품 등으로 꾸민 인테리어에 베트남 정취의 정취가 폴폴 풍깁니다. 촙촙의 메뉴는 향신료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진화한 형태의 베트남 음식 맛을 그대로 살렸거든요. 진한 쌀국수 국물을 즐긴 다면 ‘소고기 쌀국수’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즐기고 싶다면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를 추천합니다. 양파보다 향이 풍부한 샬럿을 튀긴 뒤 직접 담근 절임 채소와 신선한 재료를 속에 채워 상큼하면서 매콤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요.

서울 중구 수표로 46 영업시간 (매일)11:30~22:00 (일요일)11:30~20:00 (주말 브레이크타임 없음)

어딜 가나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제주에서 이 시국에 걸맞은 한적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제주도민이 추천하는 여행지는 바로 한림공원입니다. 해변이나 유명한 관광지보다 사람이 적고 넓은 부지를 갖추고 있어 아무리 관광객이 많은 시기에도 한적한 산책이 가능하지요. 줄지어 관광객의 뒷모습만 따라다니는 여행이 싫은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공원 안에 커다란 동굴을 갖추고 있을 정도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겠죠. 10만여 평의 대지에 하늘로 우뚝 뻗은 야자수군락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한림공원은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가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며, 협재 쌍용동굴과 아열대 식물원 그리고 제주석, 분재원, 재암민속마을, 수석전시관, 사파리조류원 등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1,000여 평 규모의 연못 역시 한림 공원의 볼거리 중 하나랍니다.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00
매일 08:30 - 18:00 10월~2월 (입장마감 17:00) 매일 08:30 - 19:00 3월~9월 (입장마감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