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별로 살펴보면 외환위기 때는 제조업이나 건설업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았지만, 코로나19에서는 대면 서비스업(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교육서비스업 등)이 가장 큰 매출하락을 보였다. 특히 교육서비스업은 통상적으로 위기가 오더 라도 구매력 감소가 극심해지기 전까지는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2020년 코로나19 위기로 이례적으로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
대면업무 비중이 높아 근무가 어려웠던 숙박, 음식, 교육,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일시휴직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감염병 확산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이 일시 중단된 보건복지업과 직접 적인 타격을 입었던 여행업, 인력공급업 등 사업시설관리·지원 서비스업에서도 일시휴직이 급증하였다. 한편 제조업, 건설업에서도 일시휴 직자가 증가하였으나 서비스업에 비해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2020년 2월과 4월 사이 여성 고용률 감소폭은 2.7%인데, 이것은 같은 기간의 남성 고용률 감소폭 1.8%에 비해 1.5배 큰 것이다. 고용률의 측면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1.5배 강하게 받았다. 실업자도 여성이 더 많았다. 2020년 2월과 4월 사이 여성 실업자가 남성 실업자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임금을 위협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0’ 자료에 따르면 2020년 5월 조사 결과 일반 국민 중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일자리를 잃지 않고 동일한 임금을 받았다는 답변은 50.3%였다. ‘일자리는 잃지 않았지
만 임금이 줄었다’는 답변은 26.7%, ‘일자리는 잃지 않았지만 무급휴가 상태였다’는 답변은 9.0%,
‘일자 리를 잃었다’는 답변은 14.0%로 임금이 줄었거나 일자리를 잃은 경우가 49.7% 에 달했다.
고용복지의 품이 더 커져야 할 때
2020년 2월 이후 노동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취업자가 줄고 비경제활동인 구는 급증했다. 고용 감소가
가장 큰 계층은 여성, 20대 이하, 임시직 근로자였 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3월 60만 명을 넘고 6월
이후 70만 명을 넘어섰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올해 7월 약 39만 명에게 지급됐는데 지난해 같은 달
보다 많이 늘어난 수치다.
더욱 빨라지는 배달 서비스, 바빠지는 특수형태고용노동자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 배달음식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0년 8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매출액은 1조 7,101억 원으로 2017년 1월과 비교하면 약 9배 늘었 다.
택배 물동량도 늘어 지난해 연간 1인당 54박스였다. 15세 이상 경제활동인 구로 보면 연간 1인당
99박스로 주 2회 택배를 이용하는 셈이다. 2020년 하반 기로 접어들면서는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배송 서비스가 더 빠르고 많아 진다는 것은 그만큼 특수형태고용노동 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