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일대가 모두 섬이니 만큼 수없이 마주칠 수 있는 것이 해안가들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손에 꼽히는 해변들이 있다. 지질적으로 각자 다른 독특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어 각자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고운 은빛 모래가 우는 듯한 소리를 품은 곳이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다. 고운 모래라는 뜻의 명사(明沙)가 아닌 ‘우는 모래’라는 의미로 명사(鳴沙)를 쓰는데, 과연 그 말대로 파도에서 쓸리는 모래 소리가 자그락거리며 울리는 듯하다. 뜨거운 여름에는 모래찜질을 하는 사람들도 적잖게 볼 수 있다. 친환경 해변에만 부여되는 파일럿 블루 플래그 인증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획득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