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무웹진

최첨단 산업부터 노동집약 산업까지, 근로복지공단 화성지사의 케어는 계속된다.: 근로복지공단 화성지사

경기도 화성의 재정 자립도는 도내에서도 수위를 다툰다. 광업 및 제조업의 비중이 50%를 넘어가고,
상업 및 서비스업은 40%를 웃돈다. 제약회사와 자동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 공장들이 여기에 위치해있고
그 외에도 수천 개에 달하는 중소기업과 공장들이 있어 경기도 안에서 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로 꼽힌다.
그런 만큼 다양한 제조업이 성업 중인 곳으로 그간 근로복지공단의 지사 개설이 꾸준히 요구되던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소규모 제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노동자들까지 고려하면 근로복지공단 화성지사의 개소는 지역 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글. 김희정·김주희 / 사진. 황성규

“

산재의 아픔 뒤에도 익숙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마음과 몸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가장 중점적 목표이다.

”

바다부터 신도시까지, 업무도 천태만상

화성시의 지리적 조건은 다양하다. 서쪽으로는 바다가 면해있고 동쪽으로는 신도시가 접해있으며 가운데에는 산과 평야가 이어지고 있다. 지리적 환경에 따라 종사하는 직무가 달라지는 것도 당연지사. 그런 점에서 화성지사는 가장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근로복지공단 지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한국인 노동자만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인 만큼 그들의 권리구제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화성 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같은 건물에 둥지를 튼 것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에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다.

“화성시는 경제적으로 발달한 만큼 인구증가율이 우리나라에서 1위입니다. 그만큼 근로복지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에 수원지사 화성별관으로 운영되던 지사를 2019년 1월 1일부터 화성지사로 분리·신설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산업적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이는 만큼 직원들 하나하나가 다양한 업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로 자리 잡을 수 있지요.”

여느 근로복지공단 지사처럼 화성지사에서도 산재노동자의 재활지원과 직업복귀, 사회복귀를 위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새롭게 개소한 다음부터는 맞춤형 통합서비스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원직복귀 중심의 재활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재활 후에도 원직복귀가 어려울 경우를 위해 재취업 지원 서비스는 재활지원팀에서 별도로 운영 중이다. 산재의 아픔 뒤에도 익숙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마음과 몸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가장 중점적 목표이기 때문이다. 혹여 그 목표에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삶의 또 다른 터전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산재노동자에게 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근로복지공단의 의의를 발휘하는 셈이다.

직원들에게는 수평적으로, 노동자들에게는 이웃처럼

2019년 1월 1일 개소한 화성지사는 화성시 전체를 관할하는 만큼 7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재직 중이다. 아직 지사의 역사는 짧지만 화성시 내 사업장의 사업주와 노동자가 이웃처럼 다가올 수 있는 근로복지공단 화성지사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지니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이 근로복지공단의 경계를 넘어 다른 기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다.

타 기관의 교육이나 업무 중에서도 근로복지공단의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있는 만큼 직원들에게 그에 해당하는 교육 기회를 준비 중이다. 또한 다른 기관들에게 근로복지공단의 업무를 홍보하면서 한층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근로복지공단 화성지사의 지역적 위상을 올리는 데에도 적극 활용 중이다.

아울러 지역 내 사업주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실상 근로복지공단의 목표가 산재노동자들의 보상과 재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를 위협하는 재해를 예방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는 데에도 있는 것을 생각하면 지역 내 사업주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산재노동자의 원직복귀를 지원할 경우에도 사업주의 의지가 크게 작용하는 만큼 사업주들이 근로복지공단을 신뢰할수록 노동자의 복지 증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한편 화성지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목표도 있다. 직원들의 업무 의욕을 돋우고 보다 활발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수평적 조직을 이루는 것이다. 다양한 생산업종을 망라하는 화성시의 특성상 꼭 필요한 조치이기도 하다. 산업재해도 개별 케이스마다 다른 만큼 신선한 아이디어가 필요하기 때문. 그 과정에서 한층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는 수평적인 조직 분위기가 큰 역할을 할 것이란 공감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화성지사를 신설하면서 지역 내 산재노동자들이 접근성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내방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화성지사에서도 노동자들과 사업주가 필요로 하는 공공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고 사회적 약자들도 그들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ini Interview

재활보상부 천성웅 과장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신가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협력업체에 대한 재해조사 및 최초요양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화성지사에서 일하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신가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 사업장 중 하나이며, 국내 최고의 강성 노조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 거대 사업장을 대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을 듯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산재노동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세 번째로 오픈하면서 재활모형과 통합병동이 약 96%가량 가동되고 있는데, 연말까지 100% 가동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간호관리차등제 등급이 현재 2등급으로 환자 2.5명 이상, 3명 미만에 간호사 1명이 배정되어 있는데 이 등급을 유지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화성지사는 ◯◯◯다’를 채워주신다면?
화성지사는 ‘별천지’다.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직원들이 모여 산재노동자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가입지원부 이상빈 대리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신가요?
화성지사 가입지원부에서 건설업 사업장의 적용·부과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화성지사, 이건 꼭 자랑하고 싶다!’ 라는 게 있다면?
쾌적한 사무실 환경입니다. 신설지사다보니 새롭게 사무실을 단장하였는데 밝은 분위기에 비교적 넓은 공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직원들뿐만 아니라 방문하시는 민원인 분들도 보다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목표가 있다면?
업무에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산재노동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근로복지공단은 지난해부터 출퇴근재해 보상제도 도입, 소규모사업장에 대한 산재 적용 확대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산재노동자들의 희망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화성지사도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Mini Interview

지역 내 열악한 환경에 놓인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화성지사 유합성 지사장은 지난 5월에 화성지사와 인연을 맺었다. 개소한지 1년이 되지 않은 신설지사인 만큼 업무의 초석을 다지고 지역사회와 소통하여 필요한 지원을 시기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할 터다. 화성지사 유합성 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화성지사 유합성 지사장

화성지사 지사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화성지사는 신설지사이기 때문에 개척자의 자세로 기초를 잡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점을 두는 부분은 첫째,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알고 행사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화성시에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고 계십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나 임금체불 등으로 고통 받을 때 화성지사는 최선을 다해 그분들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둘째, 화성지사 직원들이 함께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민주적인 조직문화가 뿌리내리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성지사가 지역사회 및 지역 산재노동자에게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화성시는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은 최첨단 산업에서부터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역할을 맡고 있는 힘든 일까지 다양한 산업이 분포하고 있고, 또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입니다. 따라서 노동과 관련된 공공서비스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고 올해 화성지사가 개소하면서 노동자들과 사업주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의 접근가능성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직원들이 이 지역의 특성을 잘 알고 고객들에게 가장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산재노동자들과 사업주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다면?
노동복지서비스는 노동자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가 많습니다. 화성지사는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일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지역 노동단체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소리가 업무개선으로 연결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화성지사를 찾는 산재노동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화성지사 직원들은 산재노동자 분들의 권리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모든 직원들이 최고의 서비스를 드리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혹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화성지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희망 하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