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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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
묵묵히 노력하는 병원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넓은 지역을 책임지는 병원일수록 각 직원들이 지게 되는 책임의 강도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사람의 목숨이 오가는 곳이라는 병원의 특수성에 지역민들이 믿고 찾아올 수 있는 병원으로서 믿음을 유지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얹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도 여타 다른 지역의 근로복지공단 병원들처럼
무거운 책무를 수행 중이다. 전라남도 유일의 특수건강진단 S등급 기관으로서 산재환자들 뿐만이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많은 신뢰를 얻고 있는 순천병원은 지역사회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 김희정·김주희 / 사진. 이복환

전남 동부권 최초의 종합병원, 환자를 향한 꾸준한 변화
근로복지공단의 병원이 대체로 그렇듯이, 순천병원도 기본적으로는 여수, 광양 공업단지와 화순 광업소, 광양 광산 등에서 산재판정을 받은 여러 노동자들이 찾게 되는 곳이다. 여기에 전국에서 산재전문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오는 사람들, 또한 전남 동부권의 가장 오래된 종합병원을 찾는 지역민들까지, 제공하는 의료서비스가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그 예가 2재활의학과에 개설되어 있는 족부클리닉이다. 2016년 처음으로 전남 동부권에 족부 전문 클리닉이 개원하면서 멀리 광주까지 통원해야 했던 지역민들의 불편을 덜게 된 것이다. 지금도 요족, 평발, 당뇨족 외에도 족부에 다양한 고민을 지닌 사람들이 부담 없이 재활의학과를 찾으며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산재환자와 그 가족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간호간병통합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사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하는 부담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가족들도 병상에 묶여있을 필요 없이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편. 일반 환자들도 이러한 특성에 끌려 순천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공공의료기관인 만큼 비급여진료항목이 적어 상대적으로 적은 병원비를 부담하는 것도 일반환자들에게 반가운 요인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지지만, 그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것은 장기 입원환자들에 대한 꼼꼼한 케어다. 집단 재활운동 프로그램이나 미술치료, 아로마치료와 같은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병원에 오래 머물러야 하는 환자들의 우울감을 해소하며 한층 편안하게 입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안전과 기술은 함께, 보이지 않는 곳까지도 환자를 위하다
1985년 개원한 뒤로 꾸준히 리모델링을 해오긴 했지만, 30년 넘는 시간동안 노후한 안전시설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은 2017년부터 병동을 개보수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안전시설을 보완함으로써 환자들이 보내는 믿음에 떳떳하게 답할 수 있도록 진행된 것. 방화 셔터나 방화문을 교체하면서 방화구획을 재설정하고, 옥내의 배관 배선, 수배전 설비 등 내부시설을 개선함으로써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또한 전 병실을 4인실로 만들면서 환자들이 보다 쾌적하게 입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단장했다. 근 3년에 걸친 리모델링인 만큼 병원에도 큰 의미인 셈이다.
한편 산재 관련 전문 인력으로 이루어진 전문재활팀이나 정책사업인 장해진단, 업무관련성 특별진찰 등 순천병원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전문 분야는 확고하게 지켜갈 예정이다. 그간 쌓아온 경험과 전문적 지식으로 지역사회의 동반자가 되어온 만큼 앞으로도 재활치료의 선두주자 위치를 공고하게 다지는 것을 기본으로 삼겠다는 것.
현재 재할의학과 과장 2명과 물리치료사 20명, 작업치료사 8명, 사회복지사 2명, 산재관리간호사 5명으로 이루어진 산재전문재활팀은 환자에게 맞춤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1:1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부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람들이 부상을 입지 않도록 예방중심의 의료서비스까지 나아가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예방중심의 의료 활동을 목표로 나아가는 순천병원의 노력은 그 자체로 지역의 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Mini Interview
  • 업무관련성평가팀 엄현지 주임
    일하시면서 느끼는 순천병원의 장점은?
    인근 지역에서 재활 시스템이 가장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제가 업무를 담당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50대 여성분이 산재신청을 하셨습니다. 산재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해드렸는데, 나중에 산재승인을 받으신 후 저를 찾아와 우시면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무척 보람을 느꼈던 일입니다.

    나는 ○○○한 직원이 되고 싶다’를 채운다면?
    산재를 당하시고 신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도움이 되는’ 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항상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찾아와 주세요.
  • 경영기획부 이슬기 주임
    올해 목표가 있다면?
    올해 7월부터 노후시설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편의시설을 증축하지는 않지만 법정 기준에 맞는 개선공사를 실시하여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병원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산재노동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직접적으로 도움을 드리는 업무는 아니지만, 순천병원을 편안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뒤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많이 찾아와 주세요.

    ‘나는 ○○○한 직원이 되고 싶다’를 채운다면?
    ‘만능’ 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 일반직 직원들이 좀 부족한 편이라 저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이 여러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 업무 이외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만능직원이 되고 싶습니다.
Mini Interview
빠른 회복과 조속한 직장 복귀를 위해 맞춤형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지난 6월 17일 순천병원 14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김종우 병원장은 2004년 진료과장으로 입사한 이래 진단검사의학과장, 류마티스센터장, 의료질관리실장, 진료부원장·병원장 직무대리 등을 역임했다. ‘따뜻한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병원을 찾는 산재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김종우 병원장을 만나봤다.


  • 순천병원 김종우 병원장
    순천병원 병원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순천병원 병원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순천병원은 1985년 개원 이래 산재노동자 및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왔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발맞춰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산재노동자들의 빠른 회복과 조속한 직장 복귀를 돕고자 맞춤형 진료서비스와 선진화된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부의 각종 정책 사업을 잘 수행하고자 합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사업이 있나요?
    순천병원 자원봉사단은 15년 전에 창립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매결연마을, 사회복지시설, 독거노인, 장애인시설, 외국인근로자시설, 농촌마을 등에 대한 정기적 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지역 네트워크와의 연대를 통한 연합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다면?
    3년에 걸친 병원 노후시설 개선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놓여있습니다.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요양 환경을 제공하고자 전기, 기계, 소방 설비를 교체했고 전 병실을 4인실로 단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산재노동자는 물론 지역 주민에게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순천병원을 찾는 산재노동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산업현장에서 또는 일상 중 뜻하지 않은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산재노동자 분들과 가족여러분들께 본원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우리 병원은 산재보험의 보상과 전문재활서비스를 통해 재해자가 원활한 사회 복귀를 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치료중심이 아닌 예방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산재노동자 분들의 빠른 쾌유와 가정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