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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들을 둔 직장생활 10년 차, 워킹맘입니다. 남편과 함께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부모님 용돈에 아이들 교육비까지 갈수록 돈이 많이 드네요. 저희 부부 노후자금 마련은 아직 꿈도 못 꾸는 형편입니다.
요즘 N잡러라는 말이 유행하던데,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저도 월급 외에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방법이 있을까요?
글. 조한철 직장칼럼니스트 그림. 최지예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위기의 시대

지난해 불어닥친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참 많은 깨달음과 위기의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평온할 것만 같았던 일상이 언제 뒤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 그리고 안정적인 평생직장은 없다는 사실도요. 많은 직장인이 실업 위기에 놓였고, 퇴직은 아니지만, 연봉 삭감을 겪은 사례도 참 많았지요. 이 같은 불안감은 한 가지 직업에 의지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소소한 부업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번졌습니다. N잡러라는 말 또한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지요. 하지만 유난히 노동시간이 긴 대한민국에서 소소한 취미조차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로 수익을 창출한다’라는 말이 참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N잡러가 되고자 결심했다면 관점의 전환은 필수입니다.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 결코 거창한 재능이 필요하진 않다는 사실입니다. 작고 소중한 능력, 그뿐이면 됩니다. 먼저 본업을 유지하면서 사이드잡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보겠습니다.

아이디어에서 재능까지, N잡 창출하기

첫 번째는 아이디어입니다. 해외 마켓에서 제품을 구매해 국내에 판매하는 온라인 판매 등이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사업적 아이디어를 사이드잡으로 활용하는 거죠. 여기엔 반드시 재능이 필요하진 않지만, 사업 감각과 시장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직장과 별개의 개인사업체를 운영해야 하며, 초기 자본도 필요합니다. 오프라인 가게를 차리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시작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을 추천합니다. ‘스마트스토어’나 ‘쿠팡 파트너스’에 입점하거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한 온라인 마켓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간입니다. 내 시간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 시간을 아껴주면서 돈을 버는 일이지요. ‘배민 커넥트’나 ‘쿠팡이츠’ 등의 배달대행 서비스는 오토바이가 없어도 자전거 혹은 도보, 전동 킥보드로 도전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심부름이나 반려동물 산책 서비스 등도 여기에 속합니다. 세 번째는 재능입니다. 전공 지식이나 업무능력, 취미,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하는 일이지요. 과외나 강의, 유튜브, 블로그, 공예, 원데이 클래스 등 범위가 넓고 활용 가능한 무료 플랫폼이 많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간단한 디자인이나 타이핑 등의 능력을 사고파는 ‘크몽’, 직접 만든 수제 팔찌나 수제 잼, 수제 소품을 판매하는 ‘아이디어스’, 재능을 배울 수 있는 플랫폼인 ‘클래스101’이나 ‘숨고’ 등 내게 맞는 방식에 맞추어 재능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문 기술 외에도 요리, 정리정돈, 일상 공유 등 사소한 재능도 가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운동을 전혀 모르던 개그우먼이 운동 배우는 과정을 유튜브로 공유하며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고, 인기 채널이 되었던 것처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상태마저 잠재 가치가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