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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지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쨍쨍한 햇살과 습한 날씨에 지치기 쉬운 계절,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문화 소풍을 떠나볼까요?

정리. 편집실

김연자 님의 추천 BOOK

<인생의 숙제> 백원달 지음 | 피카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나답게’라는 기준 자체가 모호해질 때도 다반사입니다. 정답이 없는, ‘인생’이라는 문제에 우리는 어떤 숙제를 해나가야 할까요. 이 책에는 ‘좋아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산다’고 고백한 11년 차 직장인 박유나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매일 쳇바퀴 돌듯 집과 회사를 오갑니다. 또래 친구들의 결혼, 출산, 육아를 보며 그 속에서 어떤 행복을 얼마만큼 찾을 수 있나 물어보기도 하지만 뾰족한 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0세에 기타동호회 활동을 시작해 60대부터 발표회를 다니는 엄마와 미술에 대한 꿈을 이루려 직장을 퇴사하는 동료, 직장에서의 성공을 꿈꾸며 결혼도 마다하고 일에만 매달린 상사. 이 모두의 사연에는 낯설지 않은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결국 그녀는 결혼적령기가 되었으니 최대한 합리적인 방법으로 결혼하자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좋아하는 ‘글’을 매일 조금씩 써나가는 것으로 ‘나다운 길’을 찾아 나갑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행복해지는 방법은 너무나 많다’고. 지금 자신이 선택한 길에 확신이 없다 해도 나다운 방법으로 나의 길을 묵묵히 간다면 바로 그것에 우리가 찾는 정답이 있지 않을까요.

독자 유해진 님의 추천 EXHIBITION


2021년 7월 25일까지

서울 자하문로 대림미술관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아주 재미있는 전시가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5월 20일 개막한 <기묘한 통의 만물상>인데요. 이 전시는 일상의 오브제들이 아티스트들의 손길을 거쳐 작품으로 재탄생한 특별 기획전입니다. 오래되고 낡은 물건들이 작가의 손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으면서, 전시장은 기묘한 사물들이 모인 만물상으로 변신했죠. 총 7개의 섹션으로 이루어진 전시장은 자연 분해 속도가 느린 순으로 유리-플라스틱-철- 천-나무-종이-친환경 소재로 만든 예술품을 차례로 선보입니다. 대림미술관과 외교부 정상회의 준비 기획단이 공동주최했다고 하는데요.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독자 홍경석 님의 추천 FOOD

대전 태화원

제가 추천하는 맛집은 오래전부터 화교 출신 사장님이 운영하는 정통 중국요리 전문점 ‘태화원’입니다.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메뉴는 시원하고 적당히 매워서 더욱 감칠맛 나는 짬뽕입니다. 이 밖에도 짜장면, 간짜장, 삼선짬뽕, 자연산 송이 짬뽕도 맛있다고 하네요. 평일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야 하는 집이니 저처럼 성질이 급하신 분께서는 점심시간 전후로 가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짬뽕을 먹자니 어떤 개그맨이 유행시켰다는 ‘웃기는 짬뽕’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웃기는 짜장’과 ‘억울한 울면’이라는 유행어까지 불쑥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태화원’의 짬뽕과 짜장면은 절대로 웃긴 맛이 아닙니다! 정말 입에 쫙쫙 붙습니다.

대전시 중구 중앙로112번길 43(대흥동 463)

<희망나무>가 독자 여러분의 추천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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