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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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최상의 콤비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직장에만 들어가면 모든 게 행복할 것 같았던 시절은 취업준비생 시절뿐이다. 막상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밀려드는 업무부터 인간관계까지, 신경 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다사다난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직장인들이 곧잘 하는 말이 있다면 ‘일이 힘든 건 참아도 사람 힘든 건 못 참는다’이다.
한 번 꼬인 인간관계를 풀기란 어려운 법. 특히 매일 마주쳐야 하는 선후배 사이라면 이보다 고역인 건 없다.
하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최상의 콤비가 될 수 있는 선후배 사이. 그 비결을 알아보자.

글. 김주희

‘꼰대’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내가 선배가 되면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아니, 내가 꼰대라고?!
일명 ‘군기’가 빠짝 들었던 신입사원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이라는 직함을 가지며 어느덧 선배의 위치에 서게 된 직장인들. 그들도 신입사원일때는 선배에게 몰래 눈을 흘기며 ‘꼰대’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내가 선배가 되면 저렇게는 하지 말아야지’라고 결심했고, 그 결과 자신은 지금 꼰대선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런데 몇 주 전 입사한 신입사원을 보니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표정은 우울하고 업무에 열정도 없다. 팀끼리 점심을 먹어도 먼저 말을 붙일 줄도 모르고 스마트폰만 하고 있다. 저러면 안 되지! 오늘은 선배로서 직장생활 조언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한다.

“김 사원, 회사에서 그렇게 우울한 표정하고 있으면 안 되지. 힘들어도 단체생활인데 표정관리 좀 해야지. 다 자네를 아껴서 하는 말이야.”

그렇다. 이 한 마디로 꼰대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요즘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꼰대 자가진단 테스트’를 한 번 해볼 필요가 있다. 누구나 ‘꼰대’가 아닌 ‘선배’로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같은 사람이 같은 말을 해도 듣는 후배에겐 다르게 들린다. 선배로 인정하는 사람이 하면 ‘조언’이고, 꼰대로 보이는 사람이 하면 ‘강요’가 되기 때문이다.

후배의 업무상 장애요인을 파악하고 해결해주는 것,
그리고 후배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선배의 역할이다.

의사소통의 중요성, 미리 알았더라면!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배 입장에서는 앞으로 펼쳐진 직장생활이 장밋빛이면 좋으련만, 첩첩산중에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는 기분을 느낀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자리 적응의 어려움으로 대졸 신입사원 1만8,000명 중 23.3%가 ‘상사·동료와의 관계 적응’을 꼽았다. 대학 때 배웠으면 현재 업무에 도움이 됐을 것 같은 능력으로는 ‘의사소통 능력’이 19.1%로 1위를 차지했다.

학생일 때와 직장인일 때의 의사소통 방법은 차이가 크고, 선배를 대하는 건 어렵기만 하다. 조직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생활 자체가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선배에게 말을 건네는 것조차 어렵게 느끼고 업무에서 꼭 필요한 부분까지 전달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럴 때 돌아오는 건 ‘왜 진작 안 물어봤어?’라는 말이다. 때론 반발심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일을 못하는 선배’, ‘아이디어를 내도 무시하기 일쑤’, ‘일은 안 하고 사내 정치에만 몰두한다’ 등의 불만도 생긴다. 이러한 경우, 이 회사에서는 배울 것이 없다며 사표를 내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문제를 풀어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말이다.
멘토-멘티, 우리는 환상의 짝궁!
직장 선후배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선후배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도, 어디나 있을 수 있는 문제이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선배는 자신이 신입사원일 때 겪었던 시행착오를 후배가 겪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 본인만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효율적인 협업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들어줘야 한다.

후배의 업무상 장애요인을 파악하고 해결해주는 것, 그리고 후배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선배의 역할이다.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명확하게 해주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후배 역시 선배를 직장생활과 인생의 선배라는 생각으로 다가서는 것이 좋다. ‘상사’라고 미리 벽을 두는 것은 위험하다. 업무상 어려운 부분은 가감 없이 전달하고, 혹시 실수가 발생했을 때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 소통을 하지 않는 데서 오해가 발생하고 일은 꼬이기 마련이다. 혼자만의 역량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도 성취감을 느끼지만, 여러 사람이 협업했을 때 만들어지는 뛰어난 결과는 무엇보다 큰 짜릿함을 준다. 그리고 이를 함께할 사람은 바로 선후배 사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꼰대 자가진단 테스트

01. 사람을 만나면 나이부터 확인하고, 나보다 어린 사람에게는 반말을 한다.
02. 요즘 젊은이들이 노력은 하지 않고 세상 탓, 불평불만만 하는 것 같다.
03. “00란 000인 거야”라는 식의 진리명제를 자주 구사한다.
04. 후배의 장점이나 업적을 보면 자동반사적으로 그의 단점과 약점을 찾게 된다.
05. “내가 너만 했을 때” 얘기를 자주 한다.
06.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후배가 거슬린다.
07. 고위공직자나 대기업 간부, 유명 연예인 등과의 개인적 인연을 자꾸 얘기하게 된다.
08. 커피나 담배를 알아서 대령하지 않거나 회식자리에서 삼겹살을 굽지 않아 기어이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후배가 불쾌하다.
09. 자유롭게 의견을 얘기하라고 해놓고 나중에 보면 내가 먼저 답을 제시했다.
10. 후배의 옷차림이나 인사예절도 지적할 수 있다.
11. 내가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12. 연애사 등 사생활의 영역도 인생선배로서 답을 제시해줄 수 있다.
13. 회식이나 야유회에 개인 약속을 이유로 빠지는 사람을 이해하기 어렵다.
14. 내 의견에 반대한 후배는 두고두고 잊지 못한다.
15. 아무리 둘러봐도 나보다 더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 출처 : Center for Creative Leadership

결과
* 0~2개 : 당신은 성숙한 어른
* 3~5개 : 꼰대의 씨앗이 싹트고 있다
* 6~11개 : 꼰대 경계경보 발령
* 12~15개 : 자숙기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