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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 맞이한 봄.봄.봄.
디퓨저‧ 캔들 만들기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오면 아직 칼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들뜬 마음으로 저마다의 봄맞이를 시작한다.
봄은, 그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특별함이 있다.
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 김연회 과장과 김주연 대리도 싱그럽고 달콤한 향기로 이른 봄맞이를 했다.

글. 김주희 / 사진. 한상훈

디퓨저와 캔들로 이른 봄맞이
이미 봄 향기가 가득한 서울 석촌동의 캔들스튜디오에 마주 앉은 김연회 과장과 김주연 대리는 봄 아가씨처럼 설레는 표정이었다. 오늘은 바로 좋아하는 향을 선택해 캔들과 디퓨저를 만들 예정이었기 때문. 평소 향수나 캔들에 관심이 많았던 두 사람은 체험이벤트가 있다는 소식에 망설임 없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좋아하는 향을 맡으면 힐링되는 기분이 들어요.
평소에 방 안에 캔들을 켜놓고 휴식을 취하는 편이거든요. 금세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안정되죠.
아로마테라피 처럼 향을 맡는 것만으로도 심신의 안정이 오듯이 좋은 향에는 알 수 없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평소 향에 관심이 많았던 김 과장은 스튜디오에 비치된 캔들과 디퓨저의 향을 맡아보며 곧 있을 체험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대리도 마찬가지. 좋은 향기에 대한 애찬을 아끼지 않는다.
“향수를 워낙 좋아해요. 사실 향수를 좋아하면 좋은 향기가 나는 캔들이나 디퓨저에도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 캔들이나 디퓨저를 직접 만들어보는 원데이클래스가 많잖아요.
저도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했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아요. 정말 기대돼요.”
좋은 향기가 은은하게 감도는 스튜디오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표정을 짓는 두 사람. 평소 향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만큼 어떤 향을 선택할지가 궁금해졌다.
좋아하는 향도 같은 찰떡궁합
이날 준비된 향은 바하마 브리즈, 엠버&라벤더, 코코 마드모아젤, 골든 헤이즈, 로리타 렘피카. 유명향수 브랜드에서 출시되어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향들이다. 캔들과 디퓨저를 하나씩 만들기로 한 만큼 원하는 향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하나씩 향을 맡아서 마음에 드는 걸 고르시면 돼요. 병에 직접 코를 대고 맡으면 향이 너무 강하니까 뚜껑의 향을 맡아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건 엠버&라벤더와 코코마드모아젤이에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다섯 가지의 향을 마주한 김 과장과 김 대리는 순간 혼란에 빠졌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 향기라 이 중 두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힘들게만 느껴진다. 뚜껑에 코를 대고 천천히 향을 맡으니 “너무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서로에게 마음에 드는 향을 맡아보라고 추천하며 향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 고민 끝에 두 사람이 고른 향은 엠버&라벤더와 코코 마드모아젤. 밝고 유머러스한 김 과장과 차분한 김 대리. 성격은 달라도 좋아하는 향은 같았다.
“둘 다 유명한 향수와 같은 향인데 가볍지 않고 고급스러운향이 마음에 들었어요.
평소에 약간 중성적인 향을 좋아하거든요.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향수라 바로 선택했죠.
의도하지 않았는데 김 대리와 같은 향을 골랐어요. 이래서 우리가 친한가 봐요.”
먼저 만들기로 한 건 디퓨저. 과정은 간단했다. 에탄올,증류수, 유화제 등이 들어간 디퓨저베이스에 선택한 향의 프래그런스 오일을 넣어주면 된다. 이때 중요한 건 비율이다. 디퓨저 용기에 향수베이스와 프래그런스 오일을 80:20으로 넣어준다.
“디퓨저 용액은 200번 정도 저어주는 게 좋아요. 용액이 잘섞이면서 향이 더욱 풍부해져요. 그리고 이렇게 만든 디퓨저는 2주 정도 숙성과정을 가져야 해요. 숙성이 안 된 상태에서 개봉하면 알코올이 날아가면서 향도 함께 사라져요.”
선생님의 디퓨저 사용Tip에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용액을 젓는 두 사람. 저을수록 향기가 솔솔 올라오며 스튜디오안을 가득 채운다.
“용액을 저어주다 보니 향이 은은해서 정말 좋아요.
디퓨저를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지만 선생님이 용액비율이나 숙성과정에 대한 Tip을 주시니 체험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집에서 혼자 만들었으면 숙성과정 없이 바로 사용했을 거예요.”
그래서 향이 금방 날아갔던 거라며 김 대리가 웃는다. 디퓨저의 마개를 꼭 닫은 후 용기 바닥에 2주 후의 날짜를 적어넣는다. 잘 숙성된 디퓨저의 향을 기대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다
이번에 만들 건 캔들. 미리 녹여놓은 왁스에 향을 넣고 200ml의 용기에 천천히 담아준다. 정 가운데에 고정시킨 심지가 흔들리지 않도록 천천히 용액을 담는 두 사람의 표정이 진지하다. 이렇게 용액을 담은 후 식혀서 굳혀주면 캔들이 완성된다.
“와~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요.
그동안 지인들 선물이나 제가 사용하려고
캔들과 디퓨저를 구입했었는데 이제 집에서 직접 만들면 될 것 같아요.”
캔들이 굳는 동안 수다시간이 이어진다. 이날 처음 만난 스튜디오 선생님과 디퓨저와 캔들, 그리고 사는 이야기를 하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궁합이 잘 맞는 사람들이란게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화기애애하다. 덕분에 스튜디오 안에 한층 더 봄기운이 퍼진다.
“봄을 앞두고 김 대리와 함께 디퓨저와 캔들을 만들게 돼서 정말 좋아요.
서울동부지사에 있을 때 만나 서로 의지하던 사이인데,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긴 것 같아요.
업무를 하면서 고마운 분들도 많이 만나지만 힘들 때도 있는데,
저도 김 대리도 오늘 만든 디퓨저와 캔들로 힐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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