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료는 같아도 개성은 제각각
- 물레로 도자기그릇 만들기
잘 숙성된 도자기 흙반죽을 물레에 올려 돌리다 보면 손가락의 각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게 된다.
컵을 만들 때는 손가락을 세워서, 넓적한 접시를 만들 때에는 손가락을 낮춰서 반죽의 모양을 잡아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가락의 힘을 얼마나 넣고 빼느냐에 따라 미묘하게 손맛도 달라지는 결과를 낳는다.
오늘 도자기공방을 찾은 근로복지공단 안산지사 직원들도 각자 자신만의 개성 있는
도자기 소품을 만들며 주말의 한 순간을 추억으로 가득 채웠다.
컵을 만들 때는 손가락을 세워서, 넓적한 접시를 만들 때에는 손가락을 낮춰서 반죽의 모양을 잡아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손가락의 힘을 얼마나 넣고 빼느냐에 따라 미묘하게 손맛도 달라지는 결과를 낳는다.
오늘 도자기공방을 찾은 근로복지공단 안산지사 직원들도 각자 자신만의 개성 있는
도자기 소품을 만들며 주말의 한 순간을 추억으로 가득 채웠다.
동기들과 함께 하는 도자기 4인 4색
도자기 체험은 어렵지 않게 다양한 지역에서 해볼 수 있는 체험 중 하나다. 점토를 손으로 쌓아올리며 개성적인 모양을 만들 수도 있지만, 집에서 쓰는 대접이나 접시 같은 모양을 만들려면 물레체험이 제격. 손 모양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양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보통 강사가 1:1로 붙어 함께 만들기 때문에 생각만큼 망치기도 쉽지 않다.
어떤 흙을 쓰느냐에 따라 도자기의 색깔도 다양하게 낼 수 있다. 화장토라 해서 도자기 위에 그림을 그리는 흙의 색에 따라서도 다채로운 무늬를 얹을 수 있다. 그 중 오늘의 체험으로 선택된 재료는 백자토. 굽는 방식에 따라 아이보리색부터 푸르스름한 흰색까지 나올 수 있는 재료다. 오늘의 체험에서 가장 먼저 물레체험을 시도한 것은 안산지사 가입지원 2부 양은지 주임.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시리얼이나 샐러드를 담아 먹을 수 있는 폭 넓은 대접을 만들기로 했다.
어떤 흙을 쓰느냐에 따라 도자기의 색깔도 다양하게 낼 수 있다. 화장토라 해서 도자기 위에 그림을 그리는 흙의 색에 따라서도 다채로운 무늬를 얹을 수 있다. 그 중 오늘의 체험으로 선택된 재료는 백자토. 굽는 방식에 따라 아이보리색부터 푸르스름한 흰색까지 나올 수 있는 재료다. 오늘의 체험에서 가장 먼저 물레체험을 시도한 것은 안산지사 가입지원 2부 양은지 주임.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시리얼이나 샐러드를 담아 먹을 수 있는 폭 넓은 대접을 만들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건 물레에 올린 백자토로 모양을 잡아 올릴 때 손가락 힘을 쭉 빼고 손을 살짝 댄다는 느낌으로 매만지는 거예요.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갈수록 모양이 들쭉날쭉해지기 쉬워요.” 공방 강사가 시범을 보이며 천천히 설명을 해준다.
안산지사 경영복지부 손유선 주임도 시리얼을 담아먹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었다. 다만 모양은 조금 달랐다. 양은지 주임은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모양의 대접을 만들었다면, 손유선 주임은 바깥쪽으로 말린 모양의 대접을 만들었다. 이 역시도 손가락의 각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손가락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갖다 댄다는 느낌으로 모양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 강사의 지도에 따라 물레 앞에 앉자 그릇모양을 만드는 내내 모두가 탄성 연발이다. 자신의 손에서 그릇의 모양이 만들어지는 게 신기한지 ‘우와~’라며 감탄사를 연이어 내뱉는다.
그 다음 타자는 안산지사 가입지원 2부 석정은 주임. 석정은 주임은 도톰하니 일식집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컵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모양을 잡다보니 처음 생각한 것보다는 컵이 크게 나왔다. 석정은 주임이 컵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던 양은지 주임이 ‘관우가 술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베고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이정도 크기의 컵이면 한참 늦게 와도 술이 식지 않을 것 같다’며 장난스럽게 말하자 공방 안이 웃음으로 가득 찼다.
안산지사 재활보상 1부 김현정 주임은 입구 부분이 동그랗게 모인 그릇을 만들기로 했다. 아무래도 도자기 높이가 올라갈수록 입구부분의 흙은 얇아지기 마련인데, 그릇 모양이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만큼 손가락 힘을 많이 빼면서 원하는 모양을 잡아나가야 했다. 평소에 해본 적 없는 활동인 만큼 감을 잡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강사의 도움으로 김현정 주임도 계획했던 도자기 모양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안산지사 경영복지부 손유선 주임도 시리얼을 담아먹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었다. 다만 모양은 조금 달랐다. 양은지 주임은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모양의 대접을 만들었다면, 손유선 주임은 바깥쪽으로 말린 모양의 대접을 만들었다. 이 역시도 손가락의 각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손가락에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갖다 댄다는 느낌으로 모양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 강사의 지도에 따라 물레 앞에 앉자 그릇모양을 만드는 내내 모두가 탄성 연발이다. 자신의 손에서 그릇의 모양이 만들어지는 게 신기한지 ‘우와~’라며 감탄사를 연이어 내뱉는다.
그 다음 타자는 안산지사 가입지원 2부 석정은 주임. 석정은 주임은 도톰하니 일식집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컵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모양을 잡다보니 처음 생각한 것보다는 컵이 크게 나왔다. 석정은 주임이 컵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던 양은지 주임이 ‘관우가 술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베고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이정도 크기의 컵이면 한참 늦게 와도 술이 식지 않을 것 같다’며 장난스럽게 말하자 공방 안이 웃음으로 가득 찼다.
안산지사 재활보상 1부 김현정 주임은 입구 부분이 동그랗게 모인 그릇을 만들기로 했다. 아무래도 도자기 높이가 올라갈수록 입구부분의 흙은 얇아지기 마련인데, 그릇 모양이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만큼 손가락 힘을 많이 빼면서 원하는 모양을 잡아나가야 했다. 평소에 해본 적 없는 활동인 만큼 감을 잡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강사의 도움으로 김현정 주임도 계획했던 도자기 모양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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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클래스를 하면
결과물이 남기 때문에
추억도 오래 가고
단순 소비를 하는 게 아니라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강점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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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게, 독특하게, 나만의 데코시간
도자기 모양을 다 잡은 뒤에는 그릇에 개성을 더해주는 데코레이션이 이어진다. 뾰족한 꼬챙이로 흙을 살살 파면서 무늬를 넣어줄 수도 있고, 이니셜이나 스탬프를 그릇에 찍을 수도 있다. 다른 오브제를 붙여 넣어 양감을 더해줄 수도 있다. 그 중 한층 안전한 방식은 백자토로 본인이 원하는 모양을 반죽해 붙여 넣는 것이다. 제각기 독특한 오브제를 추가하던 중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석정은 주임이 만든 사람 모양의 오브제. 이 모양을 컵 안에 찰싹 붙이며 ‘물을 담으면 사람이 반신욕하는 느낌이 날 것’이라고 말하자 다들 귀엽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각자 본인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솜씨가 익숙해 보여 혹시 이런 원데이 클래스를 자주 하는 편인지 물어봤다. 아무래도 같은 지사에 동기들로 입사한 터라 네 명이 함께 잘 모이는 편이고, 가능하면 이런 체험 위주로 만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원데이 클래스를 하면 결과물이 남기 때문에 추억도 오래 가고 단순 소비를 하는 게 아니라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강점으로 뽑았다. 바로 전에는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를 했는데 각자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 간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이번 이벤트도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데코레이션을 끝내자 한층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이 만들어졌다. 양은지 주임은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봤던 그릇을 생각하며 그릇 안쪽에 크기가 다른 꽃잎 세장을 붙이는 식으로 소박한 맛을 살렸다. 반면 석정은 주임은 이니셜과 반신욕 하는 사람 오브제를 붙이는 센스를 발휘했다. 손유선 주임은 바깥쪽에는 자신의 이니셜 로고를, 안쪽 바닥에는 작은 꽃 4송이를 덧붙였다.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텅 빈 그릇을 보는 게 아니라 무언가 기분이 좋아질 만한 것을 보고 싶었다는 것이 이유. 김현정 주임은 그릇 바깥쪽에 작은 손잡이처럼 별을 4개 붙인 뒤 알파벳으로 현킴이라는 이니셜을 박았다. 친한 사람들끼리 그를 현킴이라고 부르는데 지금은 아예 애칭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를 도자기에도 살렸다고.
각자 본인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솜씨가 익숙해 보여 혹시 이런 원데이 클래스를 자주 하는 편인지 물어봤다. 아무래도 같은 지사에 동기들로 입사한 터라 네 명이 함께 잘 모이는 편이고, 가능하면 이런 체험 위주로 만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원데이 클래스를 하면 결과물이 남기 때문에 추억도 오래 가고 단순 소비를 하는 게 아니라 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강점으로 뽑았다. 바로 전에는 플라워 원데이 클래스를 했는데 각자 예쁜 꽃다발을 만들어 간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이번 이벤트도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데코레이션을 끝내자 한층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품이 만들어졌다. 양은지 주임은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봤던 그릇을 생각하며 그릇 안쪽에 크기가 다른 꽃잎 세장을 붙이는 식으로 소박한 맛을 살렸다. 반면 석정은 주임은 이니셜과 반신욕 하는 사람 오브제를 붙이는 센스를 발휘했다. 손유선 주임은 바깥쪽에는 자신의 이니셜 로고를, 안쪽 바닥에는 작은 꽃 4송이를 덧붙였다.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텅 빈 그릇을 보는 게 아니라 무언가 기분이 좋아질 만한 것을 보고 싶었다는 것이 이유. 김현정 주임은 그릇 바깥쪽에 작은 손잡이처럼 별을 4개 붙인 뒤 알파벳으로 현킴이라는 이니셜을 박았다. 친한 사람들끼리 그를 현킴이라고 부르는데 지금은 아예 애칭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를 도자기에도 살렸다고.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친해지지 않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소중한 휴일에 만날 생각이 드는 동료들은 만나기 쉽지 않다. 밥 한 끼 먹고 웃으며 헤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각종 체험을 같이 하며 돈독하게 정을 쌓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실로 귀중한 존재인 셈.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동기들과 따로 또 같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기에 이번 체험은 한층 활기찬 분위기가 넘치도록 정겨웠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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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은지 주임
-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역시나였어요. 생각보다 물레 체험이 금방 끝나서 아쉽기는 한데, 선생님이 함께 도와주셔서 모양이 잘 잡혀서 좋고 앞으로 애용할 계획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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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은 주임
- 예전에 사보에서 가죽공방에 동기 두 명이 체험하고 인터뷰 한 기사를 봤었는데, 그때 저도 동기랑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번에 동기들과 함께 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고, 생각보다 크기가 크지만 따듯한 차를 담아서 마시는데 쓰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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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유선 주임
- 평소에도 인테리어나 네일아트, 메이크업처럼 무언가를 꾸미는 거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번에 제가 좋아하는 동기들이랑 저의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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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주임
- 동기들이랑 여행도 같이 다니고 퇴근하고 밥도 같이 먹을 정도로 친한 사인데, 이렇게 또 다른 활동에 도전하게 되어서 즐거웠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결과물에 만족하고 많이 도와주신 선생님께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