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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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을 위해 달려가는 열정
근로복지공단 목포지사
근로복지공단에 있는 지사들의 부서는 대체로 동일하다.
경영지원부, 가입지원부, 재활보상부가 기본적으로 존재하 고 지역적 특성이나 필요성에 따라 다른 부서들이 추가되는 정도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하는 지사더라도 제각기 다른 개성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광산업을 위주로 하는 산간지역의 공단 지사와 조선업이 발달한 항구도시의 공단 지사는 같은 목적을 지향하더라도
거기에 도달하는 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희망나무가 찾은 곳은 목포시를 비롯해 무안군부터 장흥군까지
전라도 서남부의 1개 시와 8개 군을 아우르는 목포 지사다.
각종 지원사업을 설명 하기 위해 배를 타고 섬들을 방문하는 열정 넘치는 목포지사의 색다른 면모들을 살펴봤다

글. 김주희 / 사진. 황성규

산업재해를 인정하는 새로운 사례를 세우다
2018년 1월 1일부터 개정된 산재보험법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 중 주목받았던 것이 노동자들의 출퇴근 재해에 대한 유연한 인정이었다. 그 전에는 일용직 노동자는 물론이고 상용직 노동자라도 회사에서 제공하는 출퇴근 수단을 이용하다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면 출퇴근 재해로 인정받을 수 없었다. 유연해진 법률을 뒷받침하는 첫 번째 사례가 2018년 5월에 일어난 전남 영암 버스사고다. 알타리 무 수확을 위해 일용직으로 근무한 농민들이 피해자였는데, 2018년 9월, 산업재해로 인정이 되어 근로복지공단에서 보상을 받았다. 새로운 법률이 적용되고 첫 사례였던 만큼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근로복지공단 목포지사의 적극적인 자세로 인해 1호 사례를 세울 수 있었다. 여기에는 재활보상부 유행숙 차장의 노력이 있었다.

“2018년 5월 1일, 저녁 뉴스를 보고 사고 사실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출퇴근 재해인지 몰랐는데 신문기사를 보고 퇴근 때 일어난 사고인 것을 알게 되었어요. 경찰서에 연락을 해보니 마침 현장 검증을 나갈 예정이라는 거예요. 현장에 같이 나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브리핑 현장에도 참석해 사고 개요를 확인했어요. 또한 피해자 중 작업반장이신 분에게 조금 더 자세한 상황을 들을 수 있었죠. 산재노동자들의 산재보험 가입 유무를 확인하니 가입이 안 되어 있었어요. 가입지원부서에서 직권 적용으로 산재보험을 가입시켰고, 피해자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산재노동자들이 고령에다가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아 경제적으로 어려웠는데 도움을 드려 다행이었습니다.”
비록 법 적용이 유연하게 바뀌었더라도 현장에서 열성적으로 지원업무에 임하지 않았으면 충분히 묻혀버릴 수 있는 사고였다. 특히 마을 이름 빼고는 별다른 단서가 없던 상황에서 이뤄진 결과라 더욱 직원들의 열의가 짐작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각종 지원산업 중에서도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목포시는 영암군과 공동으로 2018년 5월 4일에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대체적으로 조선업이 주력 업종이었는데, 조선업이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경제적 활력과 고용 지표가 하락하게 된 것. 일자리 안정자금은 기본적으로 3개월간 평균적으로 고용하는 근로자가 30명 미만일 때 안정적 고용을 위해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하지만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300인 미만 사업장까지 지원 범위를 넓힐 수 있다. 특히 목포지사의 관할 구역 중 해당 지원이 필요한 지역은 바다에 면한 곳이 많아 필요한 경우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청과 시청, 고용노동청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홍보를 한 보람이 있어 목포지사의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 실적은 전국 2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서와 직급의 벽을 넘어서 이야기를 공유하다
목포지사에는 현재 총 57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26명이 해당 관할지가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으로 상대적으로 비연고지 근무자들이 많은 편. 타지에서 일을 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인사이동이 잦은 곳이라면 그만큼 근무처 안에서 마음을 터놓을 만한 사람들을 만들기도 어려워진다.

목포지사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독특한 직원 간 소통 행사를 만들었다.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다!’라는 슬로건을 줄여 ‘소화제’로 부른다. 미니 로또기계에 직원 번호를 적은 공들을 넣어놓은 뒤 매주 월요일마다 직원 4명을 무작위로 골라 점심시간에 함께 차를 마시는 행사다. 같은 회사에서 지내도 본인의 부서에서만 지내다보면 다른 부서의 일은 쉽게 놓칠 수 있는데,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며 잠시 업무의 긴장을 푸는 자리이기도 하다. 덕분에 소통이 원활하고 단합된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어 목포지사에는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지사 전체가 알아야 할 만한 소식은 ‘목포톡톡’이 담당하고 있다. ‘목포톡톡’은 목포지사 내 출장, 교육 등 전반적인 소식과 공단의 소식 및 사업을 알리는 소식지다. 매주 경영복지부에서 소식지를 집필하고 직원들에게 배부하기 시작한 것이 벌써 2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8년 CS·VOC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면서 지사 외부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 중이다.
Mini Interview
  • 지원을 받지 못한 고객도 감동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할 것
    근로복지공단 목포지사 명록이 지사장
    2017년 7월에 목포지사장으로 취임한 명록이 지사장은 고향 지역에서 본인의 경험을 살려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중이 다. 신안 비금도 출신인 그는 서울을 비롯해 동해병원, 태백지사, 경인지역본부, 울산본부 등을 거쳐 목포지사로 왔다. 연 고지이기 때문에 지역 사정에 능통하고 지역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명 지사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해 목포지사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것을 뽑고 싶습니다. 국가와 공단에서 큰 역점을 두고 한 사업이기도 하고, 직원들이 현장을 직접 뛰면서 사례를 발굴한 것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목포지사가 목포시를 비롯해 8개 군을 아울러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완도나 진도 등에서는 양식업이 발달했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중점으로 두고 진행했는데,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렸습니다

    목포지사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요?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합니다. 근로복지공단은 기본적으로 산재노동자를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가 특징입니다. 그런데 산재노동자를 위해 보상, 재활과 같은 일반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생활안정지원, 자녀 학자금 대출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안내하고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단에는 좋은 제도와 서비스가 많은데 알지 못해 지원을 받지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을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갖고 지원서비스 안내를 하는 등 적극 조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원을 받지 못한 고객들도 감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해야 합니다. 지원을 받은 분들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할 수 있지만, 지원을 받지 못한 고객들도 직원 서비스에 감동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할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핵심인 것 같습니다.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마음적으로 공단의 서비스가 위안과 위로가 되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 빠른 업무처리로 어려움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재활보상부 유행숙 차장
    산재 처리는 모든 게 신청과 승인이라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승인 받기 전에는 산재노동자가 자비로 먼저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분들 입장에 서서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경영복지부 임상준 일자리지원심사원
    일자리안정자금 신청상담을 하면서 고객들로부터 “고맙다”, “감사하다”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뿌듯하고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고객 분들께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올해가 되겠습니다.
    경영복지부 김세훈 주임
    고객 만족도가 높으려면 가장 중요한 점은 ‘고객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해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퇴근 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며 고객의 질문에 막힘없이 그리고 정확하게 답변을 해드려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전문가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고객 지킴이가 되겠습니다.
    가입지원부 강경재 주임
    근로복지공단은 찾는 민원인들은 이미 나름의 불안함을 가지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적으로는 그분들이 불안함 없이 문제를 해결하고 이 곳에 오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고객 지킴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