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으로 줄어드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2020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나 한 적이 있는 청소년 비율은 4.6%로, 2016년 11.3% 및 2018년 9.0%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음식점, 식당, 레스토랑, 뷔페, 웨딩홀, 연회장 등 청소년들이 주 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업종의 일자리가 줄어든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고등학생의 아르바이트 경험률은 7.6%로 중학생 1.4%보다 높으 며, 고등학교 유형별로는 직업계고 16.7%, 일반계고 5.7%로 나타났다.

부족한 용돈을 채우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청소년들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된 이유를 조사한 결 과, ‘용돈을 받지만 내가 원하는 것을 하기 에는 돈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4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스스로 사 회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18.4%), ‘부모 님(보호자)께 용돈을 받을 형편이 아니라 서’(13.5%), ‘재미있을 것 같아서’(11.3%)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청소년 늘어나

일한 기간이 가장 길었던 아르바이트를 조사한 결과, ‘음식점·식당·레스토랑’(37.2%)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배달·운 전(오토바이 배달, 배달앱을 통한 배달 알바 등)’의 경우 15.2%로 2016년(1.1%) 및 2018년(0.5%)에 비해 크게 늘었 다. 달라지는 노동 환경의 변화를 청소년 노동자 역시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있었다.

급여 수준 및 근로계약서 작성 여부

아르바이트를 한 청소년들의 평균 시급은 9,073원으로 나타났지만, 최저 시급을 받 지 못하는 청소년 노동자의 비율도 29.9% 에 달했다. 또한 업무 내용, 급여, 근로 시 간, 휴일 등의 내용이 포함된 근로계약서 를 작성했는지 조사한 결과, 작성하지 않 은 비율은 53.1%로 나타났으며, 2016년 (59.3%) 및 2018년(61.6%)보다 감소했다.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 많아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의 15.7%가 임금 또는 급여를 약속한 날짜보다 늦게 지급을 받았고, 일하기로 약속한 시 간 또는 약속한 날이 아닌데도 초과근무를 요구받은 경우도 14.7%에 달했다. 그러나 부당행위 및 처우를 경험했을 때, ‘참고 계속 일했다’는 응답이 74.1%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그냥 일을 그만두었다’는 응답이 17.6%로 그 뒤를 이어, 대부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