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보다 더 큰 힘이 되어줘서 고맙습니다
- 서울성동지사 고객 이야기
아빠는 조금 달라지셨습니다. 방금 이야기한 것도 돌아서면 금세 잊을 때가 많았고,느긋하던 성격도 급하게 변하셨습니다. 이 모든 건 일 년 전 업무 중에 뇌출혈로 쓰러지시면서 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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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승인이
났다고 전화가 왔더구나.”
“어머, 다행이에요. 공단에서 설명 들으셨어요?”
“설명은 들었는데... 에휴... 또 가물가물하네.
내일 다시 통화해봐야겠어.”
뇌출혈 수술 후 바로 산재신청을 했지만 승인과정이 길어지면서 가족 모두가 잊고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산재승인은 우리 가족에게 기쁜 소식이었습니다.그 후 직장생활로 바쁘던 저는 아빠의 산재처리에 대해 신경을 쓰지 못했고 며칠이 지나서야 아빠에게 진행상황을 여쭤보게 되었습니다.
아빠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하나하나 눈높이에 맞게 알려주시고 휴가일 때는 미리 통화가 가능한 날짜를 알려주시기까지 했다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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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산재보상은 어떻게 잘 진행하고 있으세요?”
“그럼~ 성동지사 주임님이 어찌나 친절하신지...
내가 여러 번 물어봐도
이해하기 쉽게끔 설명해 주시더구나.”
또한 수술 후 성격이 급해진 아빠의 상태까지 알아채시곤 아빠가 조급해하실 때마다 마음을 다독여주셨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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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마운 분이야. 너도 앞으로
직장생활을 할 때 그 주임님처럼 일하면
어느 누구에게나 사랑 받을 수 있을 거다.”
주임님 같은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시는 아빠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습니다.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도 오랜만에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수술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아빠에게 어쩌면 주임님은 가족보다 더 큰 위로와 힘을 준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4대 보험을 납부하는 노동자로서, 한 가장의 자식으로서 정말 감사합니다, 주임님!
편집자 주. ‘희망 에세이’에 실린 이야기는 공단을 이용한 고객의 사례를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