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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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따뜻한 목소리
안산지사 고객 이야기
 

글. 편집실 / 그림. 유영주

어느 때와 다름없는 아침 출근길.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자꾸 한숨이 새어 나왔습니다. 며칠 후면 월급일. 경영지원팀에서 직원들의 월급을 관리하는 저로서는 회사의 빠듯한 재정상황에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김 부장님, 저희 회사 요즘 어렵다는데
월급 제때 들어오겠죠...?”
“그럼요... 요즘 사장님도 힘드신 것 같지만...
그래도 직원들 월급은 한 번도
안 밀리게 하시잖아요.”
“에휴~ 걱정이에요.
월급이 제때 들어올지도 걱정,
힘드신 사장님도 걱정...”

그렇게 회사의 재정상황을 걱정하던 중 근로복지공단의 일자리안정자금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관련 내용을 검색해봤지만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 공단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일자리안정자금에 대해 문의 드리려고 합니다.
직원이 총 10명인데, 지원대상인가요?”
“네~ 고객님. 우선 몇 가지 확인할 부분이 있습니다.
지급을 희망하시는 월을 기준으로 직전 3개월간
상시 고용한 평균 노동자 수가 30인 미만이신가요?”

일자리지원팀 심사원님은 처음부터 하나하나 질문을 하시며 회사 상황을 확인하셨습니다. 근무시간 시급, 60시간 이상근무자 등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친절하게 알려주셨고, 직원 한 명, 한 명의 근무상태를 확인 후 신청을 도와주셨습니다.

“김 부장님~ 외근 중이실 때 근로복지공단
심사원 님이 전화 주셨어요.
부장님 오전에 문의하셨다는 내용에 대해
답변해주셔서 메모 남겨 두었습니다.”
“아~ 고마워요. 저한테도 문자 남겨주셨더라고요.”
“심사원 님도 바쁘실 텐데~
정말 꼼꼼하고 친절하신 것 같아요~!”

여러 고객의 반복되고 잦은 질문을 때때로 답답하게 느끼실 수 있을 텐데, 늘 회사의 입장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시려는 모습에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심사원 님의 따뜻한 목소리만 들어도 힘이 되곤 했습니다.
얼마 전 저희 회사는 일자리안정자금을 지급 받았습니다. 덕분에 회사도 경영부담을 덜고, 직원들도 고용불안에서 조금이나마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들이 의욕을 갖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영세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작은 보답인 것 같습니다.
편집자 주. ‘희망 에세이’에 실린 이야기는 공단을 이용한 고객의 사례를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