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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백의 매듭처럼,
단단한 힘이 되는 우리 사이 - 네트백 만들기
공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직접 만드는 것에 도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전문적이고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 무언가 새로운 일을 경험해본다는 게 생각처럼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둘이 함께라면 가능하다며 모인 두 사람이 있다.
광주지역본부 가입지원1부 김희언 주임과 가입지원2부 노예서 주임이다.
에너지가 가득했던 어느 여름날, 그녀들은 평소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던 네트백에 도전했다.
전문적이고 어려워 보이기도 하고, 무언가 새로운 일을 경험해본다는 게 생각처럼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둘이 함께라면 가능하다며 모인 두 사람이 있다.
광주지역본부 가입지원1부 김희언 주임과 가입지원2부 노예서 주임이다.
에너지가 가득했던 어느 여름날, 그녀들은 평소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던 네트백에 도전했다.
두근두근, 네트백 만들기
광주의 마크라메 공방. 일찍 도착한 김희언 주임과 노예서 주임이 공방 곳곳에 장식되어 있는 마크라메 작품들을 살펴보며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이 중에서도 그녀들의 시선이 고정된 곳은 네트백. 네트백이란 굵은 실로 듬성듬성 엮어 만든 가방으로, 원하는 대로 실의 굵기나 가방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할 수 있다. 바닷가에 떠있는 선박의 로프나 그물그네를 떠올리게 하는 네트백은 캐주얼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여름철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가방이다.
“평소 만들어보고 싶었던 가방이라 덜컥 원데이클래스에 참여하겠다고는 했는데 완성품들을 보니 과연 제가 할 수 있을까 걱정돼요. 저 때문에 예서 주임 진도까지 못 나가는 건 아니겠죠?”
김희언 주임이 웃으며 살짝 걱정 어린 말을 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노예서 주임이 “언니~ 걱정하지마~ 아마 나도 만만치 않을 거야~!”라며 까르륵 웃는다. 네트백의 매듭을 잘 만들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 사이를 오가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선생님이 걱정 말라며 긴장을 풀어준다.
“네트백은 어려워 보이지만 실과 손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처음에는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손이 자동으로 매듭을 만들어내고 있을 거예요. 2시간 후에 완성될 네트백을 떠올리며 자신감 있게 따라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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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먼저 매듭을 만드는 시범을 보이자 한 동작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던 두 사람이 곧잘 매듭을 만들어낸다. 본인들도 자신의 손에서 첫 번째 매듭이 완성되자 신기한 듯 이리저리 살펴본다.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본격적으로 네트백의 모양새를 만들어내기 위해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 모은다.
“처음엔 매듭이 어려웠는데 하다 보니 몸에 배는 것 같아요. 작은 매듭들이 어느새 점점 네트백 모양을 이루니까 신기하기만 해요. 평소 손재주가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 맞죠?”
노예서 주임이 시선은 마크라메에 두고 손은 바쁘게 실을 엮으며 조곤조곤 얘기를 한다. 처음엔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지만 이제 제법 익숙해진 모습이다. 김희언 주임도 마찬가지. 매듭을 만드는 게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즐거운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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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더 즐거운 시간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매듭을 만들며 네트백을 만들기 시작한지 어느새 2시간 30분 정도가 지나고 두 사람의 손에는 완성된 네트백이 들려 있다. 중간 중간 막히는 부분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서로의 네트백을 살펴봐주며 완성한 것.
“공방 선생님이 보여준 샘플에서 손잡이 길이를 조금 늘린 디자인으로 만들었어요. 평소 편하게 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걸 좋아해서 변형을 해봤죠. 초보인데도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완성할 수 있었어요. 손잡이 부분에 컬러를 넣어 포인트를 준 것도 예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직접 만들어서 더 예뻐 보이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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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네트백이 만족스러운지 김희언 주임이 신이 나서 설명을 한다. 노예서 주임도 완성된 네트백을 거울에 비춰보고 사진으로 일명 ‘인증샷’을 찍으며 추억을 기록한다.
“직접 만든 네트백을 보니 정말 뿌듯해요. 동기로 만나서 지금까지 연관 업무를 하며 더욱 친하게 지내고 있는 희언언니와 함께해서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만들기 전에는 너무 어려워서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는 거 아닌가 조금 걱정했었는데, 네트백 만들기에 집중하다 보니 마치 명상을 하는 것처럼 머리가 가벼워지더라고요. 여러 면에는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가입지원부에서 사업장의 고용·산재보험 가입과 보험료 부과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두 사람. 업무도, 나이도, 유머코드도, 취향도 비슷한 그녀들은 마치 네트백을 이루는 마크라메의 매듭들처럼 단단하고 서로를 지탱해주고 있었다. 함께라서 더 즐거웠다는 그녀들은 그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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