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창 청보리밭 사잇길에서 봄을 맞이하다
- 고창 청보리밭 사잇길
선운사와 모양성, 그리고 동리 신재효와 미당 서정주의 고장인 고창은
전라북도의 서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유적지, 유물이 보존돼 있고
그에 따라 전해지는 전설과 문화가 풍부한 고창은 지역민들에게 그 자체로 자랑거리다.
이처럼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고창에 봄기운이 완연해지면 유독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한다.
진초록의 청보리밭이 광활하게 펼쳐지기 때문. 초록은 사람에게 가장 편안한 색이라고 했던가.
청보리가 아스라한 초록의 지평선을 그리며 ‘어서 와서 쉬다 가라고’ 손을 흔든다.
전라북도의 서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오랜 역사와 유적지, 유물이 보존돼 있고
그에 따라 전해지는 전설과 문화가 풍부한 고창은 지역민들에게 그 자체로 자랑거리다.
이처럼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고창에 봄기운이 완연해지면 유독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한다.
진초록의 청보리밭이 광활하게 펼쳐지기 때문. 초록은 사람에게 가장 편안한 색이라고 했던가.
청보리가 아스라한 초록의 지평선을 그리며 ‘어서 와서 쉬다 가라고’ 손을 흔든다.
보릿고을 고창땅의 꿈의 동산 청보리밭
이리 봐도 저리 봐도 포근하고 아늑하네
활짝 트인 이십만평 고창공음 청보리밭
어머님의 가슴마냥 환상적인 청보리밭
자녀들의 손목 잡고 가족여행 즐겨보세
고된 삶에 심은 추억 평생토록 간직하세
청보리밭 청보리밭 청보리밭
평생도록 간직하세
푸르른 청보리밭의 추억
고창의 옛 지명인 ‘모양현(牟陽縣)’의 ‘모’ 자는 보리를, ‘양’ 자는 태양을 뜻한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인 셈이다. 보리는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새파랗게 돋아난다. 차가운 바람과 눈 속에서 몸을 숨기다가 봄이 오면 무럭무럭 자라나 얼굴을 내미는 것이다. 청보리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가장 예쁘고 푸릇푸릇하게 청춘을 뽐낸다.
봄바람에 몸을 흔들어 만들어내는 청보리의 초록물결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고창학원농장이다. 30만 평 규모의 청보리밭은 오로지 보리만으로 조성돼 있어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한다. 몇 해 전부터 이곳에서는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는데, 청보리밭 사잇길 걷기, 청보리밭 트랙터 관람차 체험,보리 관련 음식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올해에도 4월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23일간 축제가 개최돼 수만 명의 관광객이 청보리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면 보리에 대한 저마다의 추억을 불러오게 된다. 나이가 지긋한 이들은 배고프던 시절의 보릿고개를 떠올린다. 보리밥으로 끼니를 잇던 힘든 나날이었지만 이제는 ‘그땐 그랬지’라며 허허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됐다. 그렇게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청보리에 매료되어 해마다 ‘청보리밭 축제’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하니, 그 매력은 실제로 봐야지만 제대로 느낄 수 있을 터다.
청보리란 말 자체에 매료된 사람도 있다. 1회 ‘청보리밭 축제’ 때 작곡가 임종수 씨는 “청보리란 말이 너무 아름답다”며 자청해서 노래를 만들었다. 그 멜로디에 고창 출신의 택시기사 홍광범 씨가 가사를 붙이고 가수 최진희 씨가 노래를 불렀다. 청보리밭의 사잇길을 걷노라면 어디에선가 ‘고창 청보리밭’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듯하다.
봄바람에 몸을 흔들어 만들어내는 청보리의 초록물결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고창학원농장이다. 30만 평 규모의 청보리밭은 오로지 보리만으로 조성돼 있어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한다. 몇 해 전부터 이곳에서는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는데, 청보리밭 사잇길 걷기, 청보리밭 트랙터 관람차 체험,보리 관련 음식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올해에도 4월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23일간 축제가 개최돼 수만 명의 관광객이 청보리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면 보리에 대한 저마다의 추억을 불러오게 된다. 나이가 지긋한 이들은 배고프던 시절의 보릿고개를 떠올린다. 보리밥으로 끼니를 잇던 힘든 나날이었지만 이제는 ‘그땐 그랬지’라며 허허 웃을 수 있는 추억이 됐다. 그렇게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청보리에 매료되어 해마다 ‘청보리밭 축제’를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하니, 그 매력은 실제로 봐야지만 제대로 느낄 수 있을 터다.
청보리란 말 자체에 매료된 사람도 있다. 1회 ‘청보리밭 축제’ 때 작곡가 임종수 씨는 “청보리란 말이 너무 아름답다”며 자청해서 노래를 만들었다. 그 멜로디에 고창 출신의 택시기사 홍광범 씨가 가사를 붙이고 가수 최진희 씨가 노래를 불렀다. 청보리밭의 사잇길을 걷노라면 어디에선가 ‘고창 청보리밭’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듯하다.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간직한 곳
‘모양성’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에 외침을 막기 위하여 전라도민들이 유비무환의 슬기로 총화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이 성은 나주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되어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만들어졌다. 고창읍성에는 성 밟기와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돌을 머리에 이고 성 위를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죽어 저승길이 훤히 트여 극락에 갈수 있다고 한다.
고창읍성과 차로 20분 거리에는 ‘나를 키운 건 8할이 바람이다’라고 한 미당 서정주 시인의 미당시문학관이 있다. 그는 생전에나 사후에나 한국문학이 도달한 최고의 미학적 형상력, 또는 후대에게 미치는 가장 강렬한 미학적 감화력의 주인공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 강점기 후반의 친일작품 발표 문제 및 독재정권 지지와 찬양 문제로 인해 문학계 안팎의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문학관은 미당의 유품 5,000여 점과 함께 시인으로서 빛나는 삶은 물론 친일 행적까지 담아냈다. 1층 전시실을 거치면서 다양한 그의 원고들과 유품을 살핀 후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그 길에는 미당이 평소 즐겨 신던 고무신이며 돋보기안경 같은 손에 익은 유품들과 원고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계단을 오르다보면 비로소 6층 전망대에 다다른다. 미당시문학관에서 가장 상징적인 곳으로, 바다에까지 닿은 선운리 일대를 한눈에 담아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창여행에서 빼놓아서는 안 되는 곳이 바로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한 선운사다. 선운사는 김제의 금산사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 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들의 예찬을 받고 있다. 비록 봄에는 붉은 동백꽃을 볼 수 없지만 대웅전을 병풍처럼 감싼 동백나무숲의 푸르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고창의 맛
풍천장어
고창은 보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풍천장어가 유명하다. 고창산 지주식 토종풍천장어와 함께
도토리묵, 장뇌삼, 더덕, 게장 등 한정식집 못지않게 차려지는 밑반찬에서
고창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도토리묵, 장뇌삼, 더덕, 게장 등 한정식집 못지않게 차려지는 밑반찬에서
고창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찐빵
고창 찐빵은 방송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특별하다. 쌀뜨물로 잡냄새를 제거한 팥소가 통통하게 살아있고,
단맛은 양배추와 양파로 감싸 찐 고구마와 으깬 곶감으로 내 정성을 더했다.
단맛은 양배추와 양파로 감싸 찐 고구마와 으깬 곶감으로 내 정성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