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끝에서 피어난 앙금꽃
- 달콤한 추억 플라워앙금케이크 만들기
특별한 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케이크다.
아무리 조촐하게 준비한 자리더라도 케이크 하나만 있으면 금세 근사한 분위기로 변신한다.
그래서인지 몇 해 전부터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특별한 선물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케이크처럼 달콤한 봄날, 근로복지공단 강릉지사 정소림 주임과 변선현 주임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플라워앙금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아무리 조촐하게 준비한 자리더라도 케이크 하나만 있으면 금세 근사한 분위기로 변신한다.
그래서인지 몇 해 전부터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특별한 선물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케이크처럼 달콤한 봄날, 근로복지공단 강릉지사 정소림 주임과 변선현 주임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플라워앙금 케이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봄처럼 두근두근 설레는 시간
봄꽃들이 꽃망울을 톡톡 터트리기 시작한 따뜻한 봄날, 정소림 주임과 변선현 주임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플라워앙금 케이크 공방에 들어섰다. 꽃처럼 화사한 웃음을 가득 지은 채 밝게 인사하는 두 사람에게선 봄기운이 한껏 느껴졌다.
정소림 주임이 웃으며 플라워앙금케이크를 만드는 것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다.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를 찾아봤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는 그녀. 이번 기회로 그동안의 한(?)을 풀어보겠다는 각오를 내비췄다. 변선현 주임도 마찬가지. 부모님 생신 케이크로 플라워앙금케이크를 주문해본 적이 있었기에 평소 친하게 지내는 정소림 주임의 권유에 선뜻 응했다.
기대와 설렘, 약간의 걱정을 안고 플라워앙금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한 두 사람. 오늘 기대한 만큼 예쁘고 멋진 결과물을 낼 수 있을까?
앙금이 꽃잎이 되다
플라워앙금케이크 만들기에 앞서 수업을 진행할 선생님이 도구 사용법, 진행순서, 주의 사항 등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케이크의 시트가 되는 백설기나 케이크를 장식하는 데 재료로 쓰이는 앙금은 미리 선생님이 준비해두었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앙금 꽃을 만드는 것은 초보자에겐 쉽지 않은 일. 두 사람은 선생님의 설명을 놓칠 새라 진지한 눈빛으로 하나하나 귀담아 듣는다.
“오늘은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장미를 만들어볼 거예요. 앙금에 원하는 색의 천연색소를 넣어서 잘 섞어주면 돼요. 빨간색,분홍색, 보라색, 파란색 등 다양한 색이 있어요. 맛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 먼저 원하는색을 한 번 골라보세요.”
다양한 천연색소를 두고 정소림 주임과 변선현 주임이 고민에 빠진다. 플라워앙금케이크는 꽃 모양도 중요하지만, 컬러가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아~ 처음엔 빨간색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색도 너무예뻐서 고민돼요. 파란색은 흔하지 않을 것 같아서 좋고요.” 변선현 주임이 장난스럽게 우는 표정을 짓는다.
정소림 주임은 선생님이 찍어놓은 플라워앙금케이크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보며 원하는 분위기의 색을 고른다. 그렇게 짧고 굵은 고민 끝에 변선현 주임은 빨간색을, 정소림 주임은 분홍색을 골랐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인 변선현 주임과 여성스러운 정소림 주임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색 선택이다.
색 선택이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플라워앙금케이크 만들기가 시작된다. 선생님이 깎지를 끼운 짤주머니에 앙금을 넣은 후 꽃모양을 만드는 시범을 보인다. 선생님의 섬세한 손놀림에 따라 고운 앙금이 장미꽃 모양새를 갖추기 시작한다. “짤주머니를 잘 잡고 손을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작은 포물선을 그리며 앙금을 짜주세요. 그렇게 겹겹이 짠 앙금 하나하나가 꽃잎이 돼요. 원하는 모양과 크기가 만들어지면 가위로 앙금꽃 아래 부분을 잘라서 접시에 옮기면 돼요.”
선생님의 설명과 도움으로 정소림 주임과 변선현 주임이 앙금꽃을 만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두 사람은 몇 번 연습을 하면서 조금씩 적응해 나간다. 어느새 두 사람의 손에서는 빨간색과 분홍색의 장미가 꽃을 피운다.
달콤한 추억 만들기
두 사람의 손에서 피어난 스무 송이의 장미꽃. 이제 미리 만들어놓은 백설기 시트 위에 올리기만 하면 플라워앙금케이크가 완성된다. 하지만 이때도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사람은 꽃 모양이 혹시나 흐트러질까 조심하며 케이크 위해 앙금꽃을 장식한다. 장미꽃 사이에 중간 중간 빈 곳에는 초록색앙금으로 잎사귀를 만들어준다. 그렇게 장식을 마치니 정소림 주임은 웨딩케이크처럼 로맨틱하고 청순한 느낌의 플라워앙금케이크를, 변선현 주임은 연인의 기념일에 어울리는 화려한 플라워앙금케이크를 완성했다.
평소 친한 동료이자 언니, 동생 사이라는 두 사람. 플라워앙금케이크처럼 예쁘고 달콤한 추억이 하나 더 만들어졌다.
Mini Int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