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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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가족의 행복,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
서울성동지사 고객 이야기
 

글. 편집실 / 그림. 유영주

가족들의 저녁식사 자리에 아빠가 안 계신 게
어색하지 않은 것이 언제부터였을까요?
아빠는 칠흑같이 캄캄해진 늦은 밤에 퇴근하는 게
어느새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이러다 쓰러지겠어요.’
라며 아빠의 건강을 우려하며 했던 제 말은 슬프게도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질병과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했던가요. 업무로 인해 힘들어도 가족들만 생각하면 힘이 난다고 따뜻하게 웃던 아빠가 갑자기 근무 중에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급히 달려간 병원. 아침에만 해도 ‘다녀올게’라며 인사했던 아빠는 뇌혈관 질환으로 긴급수술 중이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시다가 갑자기 쓰려지셨어요. 직원들 모두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전날에도 야근하시더니... 많이 무리하셨나 봐요...”
현장을 목격한 직원의 말을 들으니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 애썼던 아빠의 주름진 눈가와 좁아진 어깨가 자꾸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장시간 진행됐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아빠가 회복하는 동안 우리 가족이 할 수 있는 건 산재신청이었습니다. 하지만 업무 중에 쓰러졌다고 해도 과로상 질병임을 증명하는 건 힘든 일이었습니다.
“아버님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많이 힘드시죠... 저희가 아버님 근무지에 방문해 재해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자료준비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도움을 드릴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산재신청을 위해 찾아간 서울성동지사에서 만난 부장님은 저희 가족의 어려움을 공감해주시며 산재보상을 위한 절차를 자세히 알려주셨습니다. 산재 관련 지식이 전혀 없던 저희 가족에게 부장님은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이러한 부장님의 도움 덕분에 아빠는 산재를 인정받을 수 있었고,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족 모두가 둘러 앉아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장님!

편집자 주. ‘희망 에세이’에 실린 이야기는 공단을 이용한 고객의 사례를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