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지사 재활보상부 남예린·유지원 주임, 경영복지부 강해미 인턴
잘 맞는 친구이자 믿음직한 동료로
입사의 기쁨도 잠시, 하루하루가 좌충우돌인 신입사원에게 동기만큼 든든한 존재가 있을까?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이기에 미주알고주알 고민도 많고 털어놓고 싶은 것도 많을 테다. 주말을 앞둔 평일 오후. 대전의 한 비누공방에 들어선 세 사람이 원데이 클래스가 시작되기도 전 재잘재잘 수다로 웃음꽃을 피운다. 보령지사 재활보상부에서 재해조사 업무를 맡고 있는 유지원 주임과 경영복지부에서 지사 경리와 직업훈련생계비 대부 업무를 맡고 있는 강해미 인턴을 이끈 것은 남예린 주임. 재활보상부에서 요양재활 업무를 맡고 있는 남예린 주임은 평소 호기심이 많아 이런저런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해본 경험이 많다.
남예린 그동안 스콘 만들기나 보드 배우기 등 주말을 이용해 자주 다양한 체험을 해봤어요. 이번에는 예쁜 원석비누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저와 유지원 주임님이 입사 1년을 맞았거든요. 그동안 서로에게 수고 많았다고 다독여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강해미 인턴 역시 신입으로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기에, 응원을 보내주고자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체험은 천연비누 만들기. 천연비누는 계면활성제나 방부제, 합성향료, 인공색소를 넣지 않고 친환경 성분으로만 만든다. 무엇보다 자신의 피부에 맞춰 꼭 필요한 성분만 넣을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아토피나 민감성 그리고 습진성 피부 타입에게도 잘 맞는다. 천연비누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크게 'MP비누(Melt & Pour Soap)'와 'CP비누(Cold Process Soap)'로 나뉘는데, 오늘의 체험 비누는 바로 MP비누. MP비누는 비누 베이스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만들고 즉시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향기로운 웃음꽃을 피우는 시간
한가로운 평일 오후, 회사가 아닌 향기가 폴폴 피어오르는 공방에 앉아 있으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콧노래를 부르며 앞치마를 멘 세 사람이 비누 베이스를 냄비에 담고 약한 불에 저어가며 녹인다. 이때 비누 베이스가 끓게 되면 유효 성분이 파괴되기 때문에 온도는 65~75도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 잘 녹인 비누 베이스에 각자 원하는 색을 추가할 차례. 저마다 화사한 분홍색과 시원한 하늘색 비누를 골랐다.
유지원 남예린 주임님과 같은 부서에서 1년째 함께 근무 중인데요. 가끔은 친동생처럼 느껴져서 장난도 많이 치고 속마음도 털어놓곤 해요. 강해미 주임님은 함께 일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항상 밝은 얼굴로 맞아 주죠. 늘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해서 더 이야기 나누고 싶고, 따뜻한 느낌을 받아요.
강해미 입사 후 첫 근무지인 보령지사에 발령받고 걱정이 많았어요. 두려운 마음으로 지사에 와서 작년 이맘때쯤 입사한 두 분을 만났죠. 두 분은 이미 타지에서 직장생활을 1년 정도 해오셨기에 업무는 물론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저에게 유지원 주임님과 남예린 주임님은 편하게 다가와주고 먼저 손 내밀어주는 든든한 존재예요.
세 사람 모두 타지에서 근무하다 보니 저녁도 함께 먹고, 출퇴근도 함께하는 날이 많다. 유지원 주임은 남예린 주임에겐 힘들 때 의지가 되는 동료. 입사 동기로 1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직장 생활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고. 새롭게 입사한 강해미 주임은 자타공인 밝은 에너지를 자랑하는 긍정의 여왕이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작은 일에도 기쁨을 느끼며 웃음이 많다는 사실.
단단하게 무르익을 동기애
그 때문일까? 다양한 색을 섞을 수 있도록 베이스를 준비하고, 보석 모양으로 비누를 자르는 동안 들뜬 웃음이 공방에 가득했다. 준비한 몰드에 베이스를 붓고 비누가 굳기를 기다리는 동안 세 사람이 즐거운 체험이었다며 입을 모은다. 오늘의 여유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었다고.
유지원 비누 만드는 체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동료와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특별했습니다. 만들면서 엊그제 입사한 것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하니 새삼 신기하더라고요. 일에 대한 책임감도, 애정도 늘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여러 부서에서 다양한 업무를 배우며 관점을 넓히고 경험을 쌓아 선후배는 물론 동기에게 '같이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고 싶습니다.
남예린 이제 입사 2년 차가 되네요. 오늘처럼 동료와 좋은 추억을 만들었던 시간을 생각하며 힘든 일이 있어도 열심히 이겨내 보려고요. 앞으로 근로복지공단의 자랑스러운 구성원으로서 무엇이든지 잘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강해미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변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는 요즘입니다. 직장생활에 있어 동료가 큰 힘이 되어주기에 앞으로도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고 싶어요. 맡은 업무를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내가면서 힘들 때는 서로 북돋워주며 소중한 추억을 쌓고 싶어요.
완성된 비누를 잘 포장한 세 사람이 체험을 마치고 카메라 앞에서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단단하게 변하는 비누처럼, 오늘의 향기로운 추억이 세 사람의 마음속에 굳게 자리잡기를 바란다. 언제든 꺼내 보고 싶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지친 일상을 씻어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