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의 산재재활 전문 요양기관
공단이 지난 4월 3일, 경기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산재환자를 대상으로 건강한 사회 복귀를 돕는 ‘숲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숲 치유 프로그램은 병원 내 2만 5,000평 규모 숲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생명체와의 교감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심리적 안정을 얻고자 마련됐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경기요양병원은 산업재해를 입은 환자의 재활 치료와 요양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국내 최초 산재재활 전문 요양기관이다. 특히 장기 요양 환자를 위해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 소나무 오솔길이 조성되어 자연 친화적인 정취를 자랑한다. 중증산재환자 및 급성기 치료 후 육체적·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환자의 요양과 전문재활치료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산재 특화 재활인프라 환경을 추구하는 한편, 코로나19 감염병 등 국가적 위기 상황 시에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일대일 개인맞춤치료를 제공하는 물리치료실을 비롯해 환자의 상병에 맞는 맞춤 프로그램까지 몸의 회복을 위한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지만, 경기요양병원은 마음의 회복에도 세심히 신경 쓴다. 이번 ‘숲 치유 프로그램’ 역시 환자가 숲에서 정신적인 여유를 도모하고 다시 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건강한 사회 복귀를 위한 동행
숲 치유 프로그램에는 박종길 이사장을 비롯해 경인지역 관내 16개 기관장이 참석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박종길 이사장과 경인지역 기관장들은 산재환자와 함께 숲길을 걸으며 요양 중 애로사항이나 공단의 재활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 숲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숲 속 명상, 산림욕, 새소리 듣기 등 자연을 활용한 치유 활동을 경험했다. 특히 심리 상담과 명상 프로그램은 환자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을 주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진행을 맡은 정동순 숲 해설사는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소개하면서 “병원 숲에서 지나친 풀꽃 하나라도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으니, 힘든 병상에서도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산재환자는 “오랜 시간 고통 속에 갇혀 있는 답답함이 있었지만 숲 체험을 통해 마음이 안정돼 오늘 하루가 선물 같았다”며, “병원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공단은 이번 숲크닉이 산재 환자들의 재활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덜어주고, 회복 의지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자원과 함께하는 숲 치유 프로그램 운영
숲 체험 이후에는 박종길 이사장과 기관장들이 공단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30그루의 감나무를 병원 내 동산에 심으며 더욱 푸르른 숲을 조성하자는 의미의 식목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또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경인의 지혜로, 도전 Q-Jump’을 주제로 솔선리더스회의가 열렸다.
박종길 이사장은 취임 이후 병원과 지역 본부를 직접 방문하여, 공단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 현안을 청취하며 개선방향을 나누는 솔선리더스회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신속하고 공정한 업무상 질병처리, 전문 재활치료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박종길 이사장은 솔선리더스회의를 마친 후 다시 한 번 환자들을 격려하며 “산재환자의 재활 과정에서 심리적 치유는 건강한 사회복귀를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지역 자원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숲 치유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산재환자들이 빠르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