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재근로자의 희생을 기억하다
‘희생과 헌신 그리고 기억, 더 나은 치료와 사회복귀 실현’. 올해 첫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을 맞아 공단이 추모주간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했다. 산재근로자의 희생을 기억하고,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근로복지공단의 새로운 다짐이다. 2024년 10월 22일, 산재보험법 개정에 따라 공단은 매년 4월 28일부터 산업재해근로자를 기억하는 추모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추모주간의 첫 행사는 산재근로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위령탑 참배로 포문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길 이사장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김민석 차관과 김종윤 산업안정본부장,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김동명 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양경수 위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서울시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에 소재한 산업재해희생자 위령탑은 2019년 한국노총에서 건립 건의서를 제출한 후 2020년 완공되었으며 산업재해보상보험기금을 통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위령탑을 참배하고 헌화와 묵념을 통해 산업재해로 희생된 분들의 넋을 위로했다. 더불어 산재근로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연대를 확산하는데 뜻을 모았다.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같은 날 오후에는 근로복지공단이 주관한 산재근로자 기념식이 개최됐다. 행사에서는 산재를 극복하고 사회복귀에 성공한 산재근로자 및 산재근로자 권익 향상에 앞선 유공자 13명에게 대통령 표창 1점, 국무총리 표창 2점, 장관 표창 10점의 정부포상을 전수했다.
박종길 이사장은 개식선언을 통해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은 산업재해로 돌아가신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며,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이 법정 기념일이 되기까지 애쓴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을 가능하게 한 근로자들의 땀과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사각지대 없는 산재보험제도는 물론 공정하고 적시에 제공되는 재활 서비스 등을 제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상우 공존직업재활센터 원장은 불의의 산업재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장해등급 제1급을 받은 이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산업재해장애인협회를 설립하여 같은 어려움을 겪는 동료 산재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취업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힘써왔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진명환 사단법인 한국산재중앙법인단체연합 상임대표는 과거 화학공장에서 가스폭발로 2~3도의 전신화상을 입어 고통스러운 치료와 재활을 견뎌내고 장해등급 제1급을 받은 이후, 산재근로자의 불안감 극복을 위한 무료 상담서비스를 지원하고, 산업재해예방 캠페인 등을 통해 산업재해근로자의 권익보호와 재활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송재철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20년 넘게 진폐 및 석면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오래된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장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했으며,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 개선 등 산재보험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유공자 포상 후에는 산재에서 직업 복귀까지 산재근로자의 노력과 꿈을 담은 샌드아트 공연이 펼쳐져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더불어 참가자들은 준비된 슬로건에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아 보내기도 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추모주간 동안 산업재해근로자 가족화합프로그램, 학술행사, 산재 바로 알기 영상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공단은 올해 처음 제정된 산업재해근로자의 날이 앞으로 많은 국민의 관심과 격려 속에서 기억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