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안전을 위한 노력을 더하다

지난 10월 30일, 대한환자안전학회가 주최하는 제19차 정기학술대회가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정기학술대회는 매년 국내 의료진들의 참여와 관심아래 개최되는 행사로 의료 질 개선 및 환자 안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견과 정보를 나누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이재호 회장의 인사말과 오태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진단 정확성’과 ‘인공지능’이라는 주제어로 구성된 2부의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또 기조강연에서는 ‘환자안전 개선의 여정과 과제’라는 주제로 대한환자안전학회 이상일 고문이 오랜 기간 우리나라 환자 안전을 위해 진행해 온 노력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학술대회 1부에서는 ‘환자 안전을 위한 진단 정확성 향상’을 주제로, 환자안전단체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의가 진행됐다. 진단오류는 환자의 병을 잘못 진단하거나, 진단이 지연되거나, 병을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로 가장 흔한 의료 소송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밖에 ‘진단 오류의 원인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이재호 대한환자안전학회 회장의 발표와 더불어 울산대학교병원 옥민수 교수가 ‘진단 관련 환자안전사건 파악을 위한 방법론’을 소개하고,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조민우 교수가 ‘진단 향상을 위한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믿을 수 있는 의료 파트너, 대구병원

2부 병행 세션에서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주최로 진행한 ‘2024년 환자안전 환류정보 활용 우수사례 공모전’ 의 최종 발표가 열려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모전은 2017년부터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을 통해 발령된 총 47건의 환자안전 주의경보(이하 주의경보)를 활용하여 사고 예방 활동을 수행한 의료기관의 우수사례들을 선정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중앙환자안전센터는 ‘2023년 주의경보를 활용한 환자안전활동 우수사례 공모전’이 임상현장의 우수 성과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성공적인 본보기가 되었다고 판단하여 환류정보 활용 공모전으로 정례화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 공모전에는 총 77개의 우수사례가 접수되었으며 적합성, 효과성, 적용 가능성, 참신성 등의 기준으로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7개의 우수사례가 선정되었다.
정보 확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한환자안전학회 정기학술대회를 활용하여 우수사례 발표를 병행세션으로 진행하였으며, 발표회 당일 각 병원의 뜨거운 응원 열기가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은 ‘이물질(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Choking)’라는 주제로 참가했으며, 의료질관리실 황지미 대리의 발표로 진행됐다.
황지미 대리는 연하곤란(삼킴 장애)이 있는 환자가 음식물을 섭취할 때 이에 대한 관찰 및 감독의 소홀이 중대한 위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질환 또는 노화에 따른 구강, 인두, 식도 등의 근력저하가 있는 환자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식사시간 동안 환자의 음식 섭취량, 식습관, 기침, 그 외 식사 문제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기도폐쇄 발생 시 증상 등 위험요인 정보를 의료진이 사전에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환자의 식사 시간과 먹는 속도는 물론, 보호자가 제공하는 음식물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대구병원에서는 이물질로 인한 기도폐쇄 환자를 미리 예방하고 관련 정보를 숙지하는 한편, 병원 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이루어진 개선 활동을 공유해 심사진에게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
오태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은 “보건의료기관 일선에서 근무하며 환자안전을 위해 항상 힘써주시는 의료진을 직접 만나고 시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라며 “우수사례 공모전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모든 보건의료기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기관에서 실제 진행된 개선활동을 공유함에 따라 기관의 환자안전역량 및 전문성을 강화하고, 의료현장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안전한 의료환경 마련 및 환자안전 향상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를 기대하며, 인증원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안전활동 지원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보 생성 및 확산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Mini Interview

  •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공공병원,
    ‘대구병원’이 함께 합니다 !

    의료질관리실 황지미 대리

    오늘 이렇게 뜻깊은 우수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 많은 동료들이 함께하지 못했지만, 오늘의 수상은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모든 구성원의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입니다. 대구병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재활의료기관이자, 대구경북지역의 산재환자는 물론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병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는데요. 이번 수상 사례 역시 더 나은 환자 안전을 고민한 끝에 연하곤란식 단계별 표준 지침을 개발하고, 점도 기준을 모니터링하는 등 모두의 노력으로 만든 성과입니다. 저희를 믿고 의지하는 환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구성원 모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모두의 병원으로서, 더 나은 의료 질을 앞장서서 만들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