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로 잠에서 자꾸 깬다면 치료가 필요해요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경우로서, 숨을 쉬려는 시도가 있음에도 기도가 폐쇄되어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숨을 쉬려는 노력 자체가 일시적으로 멈추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그리고 이 두 가지가 공존하는 ‘혼합형’으로 나뉩니다. 이중 폐쇄형이 가장 흔하고 중추형은 드문 편입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이 비강에서 시작되어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구조인 상기도의 공간이 좁아지는 해부학적 이상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비만으로 인해 목 부위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나 편도 등이 커져 목 안쪽 공간이 줄어들고, 기도가 좁아져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밖에 턱이 비정상적으로 작거나 목이 짧고 굵은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아의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의 가장 큰 원인은 편도 비대와 아데노이드 비대입니다.
수면무호흡이 심하면 수면 중 여러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유도하고 심혈관을 자극해 혈압과 심박동을 증가시킴으로써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밖에 폐질환, 신경 정신계통의 질환도 유발합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므로 운전 중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업무 수행이나 삶의 질에도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의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에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약 12년 후 사망률이 17% 정도로 매우 높으며, 치료 시 정상인과 비슷한 정도로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체중 감량만으로도 증상 개선 효과 보여

수면무호흡증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합니다. 증상이 발생하는 부위에 대한 수술이나 구강 내 장치 등이 도움되기도 하나 일차적인 치료는 양압기로 이루어집니다. 양압기는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야간에 착용하고 있는 장치로, 호흡 시 약간의 압력을 주어 기도를 넓혀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과거에 비해 크기가 작아지고 소음도 줄어 많은 환자가 양압기 치료 후 야간 수면에 큰 개선을 보입니다. 양압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수술적 치료나 구강 내 장치를 이차적으로 고려합니다. 만약 구강 내 편도가 커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난다면 편도제거수술을 먼저 고려하기도 합니다.
또 수면무호흡환자 중 비만 혹은 과체중인 경우 체중감량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많은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체중감량만으로도 상당한 증상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알코올, 담배, 카페인 등의 섭취는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을 더욱 나쁘게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 소아의 1~3%에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발생합니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소아의 경우 성장 장애를 일으켜 저체중과 성장부진을 보일 수 있으며 집중력 감소, 과잉 행동, 정서적 불안정, 야뇨증 등의 증상과 고혈압, 대사장애, 구강호흡으로 인한 얼굴형 변화 등 다양한 합병증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아에서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의 주원인은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대이며, 비만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소아에서는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일차적으로 고려되는 치료 방법이며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소아에서는 체중조절이 증상 호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