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안녕하세요. 저는 윤정년이어라. 저는 목포에서 살다 얼마전 서울로 올라왔는디요. 어떻게 된 사연이냐믄 그러니까 제가 언니를 따라서 우연히 본 국극 때문이었지라. 시상에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노래도 하고 가슴 아픈 로맨스 연기를 펼쳐 보이는데 어찌나 멋지던지. 시장 바닥에서 어머니 몰래 소리나 팔던 나하고는 비교도 안되더라고요. 가뜩이나 어머니는 제가 소리하는 걸 얼매나 싫어하시는지 몰라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어라. 제가 본 국극의 주인공이던 문옥경 배우가 제 앞에 나타난 게 아니겠어라? 제가 타고난 소리꾼이라고 저를 데리고 한양으로 가주겠다고 하지 않어요. 게다가 매란국극단은 한양에서도 최고의 국극단인디. 어머니 몰래 언니의 도움으로 도망치듯 한양에 올라왔어라. 일단은 오디션에 통과해 연습생이 되긴 했는디. 이걸 어쩐단 말이요. 다친 친구를 도와주느라 다방에서 노래 부른 게 단장님께 발각되어서 매란국극단에서 쫒겨나부렀어라. 국극단에서 나오는 월급으로 생활했는데, 이제 저는 어쩌면 좋아유.

정년 씨. 예술활동을 하다 갑자기 급여가 끊길 때를 대비해 예술인 고용보험에 꼭 가입하세요. 예술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조성하는데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드립니다.

예술인 고용보험은 예술인과 예술인 사업장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실직 예술인의 생활 안정과 재취업을 지원하는 사회보험제도입니다. 사업주가 예술인과 문화예술용역 계약을 체결한 후 대상 예술인을 근로복지공단에 피보험자로 신고하면 예술인 고용보험에 가입됩니다. 예술활동증명을 마친 예술인, 신진예술인, 경력 단절 예술인 모두 신청할 수 있어요. 만약 매란국극단을 나와 자기만의 예술 활동을 펼친다고 해도 얼마든지 예술인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답니다. 예술인 고용보험은 실업 상태인 예술인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적극적인 재취업 활동을 촉진하여 예술인의 이직과 활동 중단을 예방합니다. 또한, 여성예술인이 출산으로 인한 휴직 및 실업 상태에 놓여도 생활 안정을 보장받으며 이후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따라서 예술인이라면 꼭 기억해야 하는 제도이기도 해요. 예술인 고용보험의 혜택은 ‘구직급여’와 ‘출산전후급여’가 있습니다. 예술인이 실업 상태가 되었을 경우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고, 출산으로 인한 휴직·실업 상태에서 출산전후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구직급여는 이직(퇴직) 당시 연령과 고용보험 가입기간에 따라 최소 120일부터 최대 270일까지의 범위 내에서 이직 전 평균 보수(기초일액)의 60%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술인 산재보험 역시 예술활동을 하는 예술인 누구나 가입할 수 있습니다. 예술활동 관련 사고로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와 일하지 못하는 기간 생활비를 받고 50~90% 보험료도 지원하는 산재보험의 혜택을 누리세요. 산재보험의 가장 기본적인 급여로서 업무상의 사유로 부상을 당하거나 질병에 걸린 경우 진찰부터 치료와 입원, 수술 등의 비용을 지급하는 요양급여부터 간병급여, 직업재활급여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