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재활의 최신 기술을 선보이다
“재활 운동이 아니라 꼭 게임 같아서 재밌어요!”
“일하다 다치면 산재보험으로 보호받을 수 있고, 다시 건강해질 수 있도록 재활도 지원해 준다는 걸 알았어요!”
한국잡월드 내 자리한 스마트산재재활센터. 각종 체험 기계 앞에 선 어린이들이 재활 시연에 참여하며 다양한 질문과 감상을 쏟아낸다. 아직은 산재보험이라는 개념이 낯선 아이들도 마치 AR 기술을 체험하며 막연히 산재재활에 대해 경험하는 시간. 이처럼 한국잡월드는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보는 한편, 일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위험과 지원제도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배워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근로복지공단은 한국잡월드 내 스마트산재재활센터를 통해 나날이 발전하는 산재재활 분야를 다채로운 콘텐츠로 더욱 즐겁게 소개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일하는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재활공학연구소의 방문과 시설 개선 과정은 공단과 한국잡월드가 업무 협약 후속 조치로 ‘체험관 직업체험 프로그램 개선 및 운영을 위한 지원’ 이행을 위해 마련됐다. 재활공학연구소 박세훈 연구소장, 최기원 연구실장, 육선우 시험인증센터장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잡월드 이현영 홍보협력본부장 등이 직접 재활공학연구소를 맞이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023년 12월 28일, 한국잡월드와 협약식을 갖고 청소년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진로직업 체험 지원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해당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청소년 체험관 직업 체험 프로그램 개선 및 운영 지원, 체험관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 체험관 운영데이터 공유 및 활용 등을 위해 마련됐다. 근로복지공단은 협약을 통해 산재·고용보험을 통한 일터에 안심, 각종 복지사업을 통해 생활에 안정을 드려, 일하는 사람의 행복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고자 다양한 공단 사업 관련 직업 체험 콘텐츠를 구성해 한국잡월드 체험관을 활성화하고, 한국잡월드에서 진행하는 취약계층 초청 사업에 산재근로자 가족을 공동 초청하는 등 지원 범위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박종길 이사장은 협약식에서 “업무협약을 통해 청소년이 일을 통한 삶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하고, 일하는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통해 일하는 사람의 철학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으며, 더 많은 청소년이 근로복지공단 사업에 대해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기 위해 스마트산재재활센터 개선에 힘써줄 것을 재활공학연구소와 한국잡월드에 당부했다.
다양한 직업 체험 콘텐츠 개발에 맞손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립직업체험관인 한국잡월드는 2012년 5월 개관해 2024년 개관 12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의 누적 방문객은 700만여 명. 국내 최대규모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직업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진로설계 및 상담시설, 공연장 및 강연시설, 회의실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종합직업전시체험관이다. 2020년부터는 우리나라 뿌리기술을 테마로 한 숙련기술체험관을 개관하여 전통기술과 미래첨단 기간산업까지 모두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2022년부터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창작공간인 만들기 체험관 ‘메카이브’를 개관하며 운영의 폭을 넓혔다.
일하는 사람을 위한 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은 미래 인재인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다양한 직업 세계에 대해 알리기 위해 2012년부터 한국잡월드 내에 다양한 재활치료기기를 체험해 보는 재활치료실을 운영해 왔다.
코로나19로 한국잡월드가 임시 휴관을 맞이한 동안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더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하기도 했다. 새로 문을 연 ‘스마트산재재활센터’에서는 체험자가 가상의 산업재해 발생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산업재해 현장을 조사해 재해 원인을 파악하고, 산재환자를 위해 재활치료 서비스를 설계해 산업현장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물리치료사나 작업치료사는 물론, 근로복지공단의 여러 직무 중 하나인 산업재해조사전문가, 직업코디네이터를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직업 정보를 알리고 산업재해에 대한 이해도 높인다.
재활공학연구소
기술이 가져다줄 스마트한 미래
한편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는 국내 장애인 재활기술의 수준향상과 관련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1994년 설립되어,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 선진국 구현을 위한 각종 재활보조기구와 편의시설, 그리고 선진 재활치료 및 훈련기법 연구개발 등 최첨단의 재활공학 연구업무를 수행해 왔다. 산재 장애인의 원활한 직무복귀를 위하여 치료단계부터 직영병원의 재활전문센터와 유기적인 업무협조 및 공동연구로 산재환자에게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선진화된 치료훈련 프로토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산재 장애인의 직업복귀 지원역할 강화 및 재활보조기구 공급의 질적 확대 등 산재 장애인의 재활이 최종목표인 직무복귀를 위하여 자체 개발된 고기능 첨단 보조기구를 직무 특성별, 장애유형별 맞춤형으로 지원함으로써 작업직무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직업 복귀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에서 첨단 기술 재활보조기 지원까지. 재활공학연구소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연구 기관인 만큼 이번 스마트산재재활센터에 개편에 더욱 많은 기대가 모였다. 첨단의지연구팀원들은 한국잡월드 현장을 방문한 후 계획을 수립하여 지난 4월말 전시물 보강을 완료하였고 5월부터 청소년 대상 체험을 시작하였다.
보강된 전시물은 5손가락 근전전동의수, 3손가락 근전전동의수, 하이브리드 능동대퇴의지 등이다.
이들은 상지절단 장애 및 대퇴절단 환자를 위해 개발된 첨단 보조기구로 고성능 제어기, 근전도 센서, 독자적인 보행 알고리즘 기술 등이 적용되었다.
재활공학연구소는 이번 전시물 보강을 통해 한국잡월드를 방문한 청소년들이 재활공학연구분야를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향후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희망한다고 말했으며, 현재 한국잡월드 내에서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산재재활의 발전은 재활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사회 전반에 희망과 꿈을 가져다준다. 일하다 다쳐도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 발전의 끝에 언제나 일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든든한 확신이자 도전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의 최신 기술이 한국잡월드에서 더욱 다채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펼쳐지길 기대한다.
Mini inter view
재활공학연구소 박세훈 연구소장
재활공학연구소 장윤희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