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

쇼그렌 증후군은 침샘이나 눈물샘 등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림프구라는 염증세포가 염증을 일으켜 나타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주로 구강 건조 및 안구 건조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대부분 40대에서 50대까지 중년 여성에게 발생하고, 30%가량은 다른 류머티즘 질환에 동반합니다. 안구건조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관절염과 피부 발진, 폐 질환, 신장 질환, 림프종 등이 동반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먼저 안구건조 증세로는 눈에 모래가 낀 듯한 불편감이나 잦은 충혈, 빛에 민감한 광과민성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각막과 결막을 덮는 상피 세포가 파괴되어 나타나는 증상으로 눈물이 나지 않아 환자는 눈꺼풀 아래가 까칠까칠하거나 작열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 밖에 끈끈한 가닥 같은 것이 눈 안쪽에 고이는 현상, 안구 피로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 증세도 대표적입니다.
볼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마른 음식을 물 없이 먹기가 힘들고, 나중에는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집니다. 오래 말을 할 수 없으며, 충치나 구강 내 감염도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입 안이 타는 듯한 작열감, 침샘으로부터 침이 잘 나오지 않거나 탁한 색의 침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밖에 호흡기 점액 분비가 감소하여 코, 인후, 기도가 건조해지고 기관지 건조증에 의한 마른기침과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납니다. 소화액의 분비량이 감소하여 위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로 증상 조절 가능

쇼그렌 증후군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오히려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이유, 감염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자율신경계 장애, 호르몬 이상 등이 발병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증상이 발현하면 안구 및 구강 검사, 조직 검사, 침샘 검사, 혈청 내 자가항체 검사 등을 시행하고 이 중 일정 개수 이상의 조건을만족하면 쇼그렌 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증상을 완화하는 다양한 치료법을 시행합니다. 안구나 구강건조증에 대해서는 부교감신경흥분제를 사용할 수 있고, 인공눈물 혹은 인공타액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환자는 구강 위생에 주의해야 하고, 연 2회 이상의 치과 검진을 받아 구강 내 질환을 즉시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참고로 무설탕 정제는 침 분비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뇨제, 신경정신과 약물 등 건조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들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나 심장 등을 침범하는 심각한 전신 합병증이 있을 때는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게 되고, 임파선비대증이 지속되는 경우 림프종 가능성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고혈압, 우울증, 파킨슨병 등에 사용되는 약제에 의해서도 쇼그렌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질환을 함께 가졌을 경우 의사와 상담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