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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노동자의 달을 맞아 인사 부탁드립니다.

2024년 5월 1일은 노동절 134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흔히 노동자의 날이라고 하면 ‘쉬는 날’이라는 인식이 많은데요. 24시간 환자를 간호해야 하는 병원 근로자들은 쉬지 못하고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이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의료노동조합의 지난 시간을 평가하신다면.

1991년 인천병원으로 입사하던 당시에는 근로복지공사 중앙병원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는데요. 이처럼 조직과 병원 이름 등 여러 변화를 거쳐야 했습니다. 우리 의료노조는 이런 변화들 속에서 1987년 9월, 47명의 간호사가 모여 법인화 반대, 구조조정 반대, 공기업 선진화에 따른 143일간의 천막농성, 근로복지공단으로 조직통합 당시의 투쟁 등 많은 질곡을 겪었습니다. 이 순간들을 앞에서 이끌어준 덕분에 현재는 12개 지부의 3,300여 명의 강하고 힘 있는 노동조합이 되었습니다.

의료노동조합의 2024년은 어떤 시간이 될까요?

2024년은 12대 집행부 1년 차입니다. 공약을 실행할 수 있는 기본 틀을 마련하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합니다. 특히 최우선 과제인 ‘예측 가능한 인사, 누구에게나 승진’ 등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만들기위해 이사장님께도 노사 워크숍 제안을 드렸고요. 노사가 힘을 합쳐 우리 조합원들이 행복한 일터에서 웃으며 일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근로복지공단 병원을 찾는 산재환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산재보험자 병원으로 산재환자들이 직장과 가정으로 돌아가서 다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모든 구성원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간호사로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때로는 가시 돋친 말들을 듣기도 합니다. 보건 근로자도 상처를 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 노동조합은 조합원뿐만 아니라 산재환자와 함께 행복 파트너로서 곁에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산재환자가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늘 귀 기울이고 따뜻함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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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석부위원장으로서 어떤 업무 혹은
현안을 다루고 계시나요?

저는 1997년 입사한 27년 차 병원 노동자이자, 수석부위원장으로 위원장을 보좌하며 위원장의 명을 받아 각종 대외업무를 총괄하고 일상 업무를 대리하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은 노동조합의 경험이 많고 무엇보다 조합원을 먼저 생각하며 어떤 일이든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노력하시는 분인데요! 그 점이 저를 늘 분발하게 합니다. 위원장님과 함께 전임기간 동안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 그리고 우리 근로복지공단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집행부 1년 차를 맞아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아직은 특별한 기억보다는 묵묵히 지나온 순간순간이 다 소중하게 남았습니다. 조합원 분들의 요구가많은데 사실 모든 요구를 빨리 해결해주지 못하는 현실이 힘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하나하나 차근히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보람도 큽니다.

2024년 수석부위원장님의 활동 포부를 들려주세요.

올해는 매년 진행하는 임금협약과 2년에 한 번 갱신하는 단체협약을 갱신하는 해입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꼭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1970~80년대생은 기억할지도 모르는 노래 가사가 문득 떠오릅니다.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김민기가 쓰고 양희은이 부른 ‘작은 연못’이라는 곡인데요. 가사를 잘 들어보면 붕어 두 마리가 싸움으로 인해 결국 자신들의 목숨과 연못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경쟁보다 더불어 사람 사는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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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총무국장으로서 가장 관심을 두는 화두는 무엇인가요?

총무국장이라는 자리에서 ‘조합비를 어떻게 하면 더 세부적이고 정확하게 사용하여 정리를 할 수 있을까’ 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낄 수 있는 부분을 잘 아껴서 조합원에게 조금이라도 더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3년 동안 열심히 해서 앞으로 미래세대를 위해 든든한 자금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의료노동조합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집행부에서 일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었나요?

간호사로 일하는 저에게 노동조합 활동은 힐링의 시간입니다. 타 부서 선생님과 친해질 수 있는 자리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배우는 시간이라 좋은 기억이 많아요. 무엇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의 헌신이 있었기에 그 시간이 행복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매달 지부장님들이 울산까지 오셔서 열띤 토론과 회의를 하시고, 전임자들이 각 부서와 협의하며 조합원들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노동조합을 믿고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이 큽니다.

올해 총무국장님의 활동 포부를 들려주세요.

2024년엔 조합비 관리를 더욱 세부적으로 계획하고 사용하여 조합원들로부터 조합비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말을 듣는 것이 가장 큰 포부입니다. 또 젊은 세대 근로자 및 조합원들에게 노동조합이 무슨 활동을 하는지 홍보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노동조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료나 산재환자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요?

노동조합에 전임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병동에서 같이 일한 친구들과 선배님들의 큰 배려 덕분이었습니다. 인력이 부족하여 3교대도 겨우 돌아가는 현실에서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고 최선의 역할을 다하고 오라는 격려를 듣고 저도 큰 결심을 세우고 왔습니다. 또 병동에 계신 산재환자분들이 ‘항상 웃으며 환자에게 잘해주는 간호사이니, 어디든 잘 적응하고 잘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계신 모든 산재환자분들 감사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는 근로복지공단 임직원에게도 감사하며 앞으로 더욱 밝게 빛나는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랍니다.